내 인생의 복구전
누구보다 열심히 교회를 섬기고 주일학교 교사, 성가대로 봉사를 하던 분이 휴가 때 한 차례의 실수로 불륜을 저질렀다. 한 번의 실수였지만 부부간에 신뢰가 깨어지고, 깨어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힘든 복구전(復舊戰)을 치르게 됐다. 애초에 잘 깨어서 유혹과의 전쟁에서 이겼다면 좋았겠지만 장담할 인생이 있겠는가. 우리는 누구나 한 번쯤은 실패를 경험하게 되고, 그 실패로 인해 깨어진 상태에서 회복되기 위한 복구전을 치러야 한다. 그래서 복구전이야말로 가장 어렵고 힘든 싸움이다.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네 손에 잡은 단창을 들어 아이를 가리키라 내가 이 성읍을 네 손에 주리라 여호수아가 그 손에 잡은 단창을 들어 성읍을 가리키니 그 손을 드는 순간에 복병이 그 처소에서 급히 일어나 성읍에 달려 들어가서 점령하고 곧 성읍에 불을 놓았더라”(수 8:18~19)
출애굽이후 광야를 거쳐 가나안으로 들어갈 때 믿음으로 여리고를 무너뜨린 이스라엘이 그 다음 아이와의 전투에서는 패배를 경험한다. 전리품에 손을 댄 아간의 탐심으로 인해 하나님께서 패하게 하신 것이다. 전쟁의 실패로 백성의 마음이 녹아 물같이 되었는데(수7:5) 하나님은 아이와의 두 번째 전투, 복구전을 명하신다. 그리고 지도자인 여호수아에게 단창을 들고 군사들을 지휘하라고 하신다.
여호수아가 긴 창도 아닌 단창을 들고 지휘하는데, 매복하고 있는 군사들에게 요만한 단창 하나가 잘 보였을까? 전쟁에서 승리하겠다는 열망으로 긴장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단창이 보일 것이다. 복구전을 잘 치르기 위해서는 잘 깨어있어야 한다. 유혹과의 싸움, 내 욕심과의 싸움에서 가정이 깨어지고 신뢰가 깨어졌다면 이제는 더 바짝 깨어서 지도자의 명령,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해야 한다.
이렇게 저렇게 우리는 다 복구가 필요한 인생들이다. 한 번 실패했다고 해도 의기소침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겪는 성공과 승리와 패배와 징계와 배반, 모든 것은 인생을 구성하는 한 요소일 뿐 우리의 삶의 결정짓는 것이 아니다. 고난을 통해 내 힘으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 나는 어쩔 수 없는 죄인이라는 걸 알 게 되는 것이 회복의 지름길이다. 어떤 일을 당하고, 어떤 실패를 했더라도 그 때마다 하나님께 자백하고 깨어있으면 힘든 복구전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
더디 가더라도,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자녀를 반드시 회복시키신다. 힘든 싸움에서도 언제나 내 죄를 회개하며 도우심을 구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대적하던 자들까지도 성문을 열고 따라오는 은혜를 주신다.(8:17) 나의 승리와 회복으로 가정과 직장, 공동체를 살리며 모두가 구원의 반열에 오르게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