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교회 사고 경직돼있어 여성목사 한계, 차별 느껴"
김양재 목사가 말하는 여성 목회
김양재 목사는 여성 목사다. 사실 '여성 목사'라고 따로 규정하는 자체가 편견일 것이다. "여성 목사로 어려운 점이 없느냐"고 묻자 자신은 그냥 목사이지 '여성 목사'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우리들교회 성도들도 모두 비슷한 대답을 했다. 교회에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500여 명의 성도 중 남성이 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김목사는 여성 성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그렇다고 남성 성도들이 김목사를 외면하는 것이 아니다. 교회에서 만난 남성 성도들은 김목사를 자신들의 목자로 진심으로 따르고 있었다. 이 교회 성도인 김종철씨는 김목사가 남성 목회자들보다 남자들의 고민과 어려움을 잘 알고 성경적인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한다. 김목사는 자신이 매일 큐티를 하고 또한 상담을 하면서 다양한 상황에 접했기 때문에 남성들도 공감하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고 밝힌다.
또한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실제 생활에 적용되는 설교를 하다보니 여성들이 변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남편들도 변화된 아내를 보고 교회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여성 목사이냐, 남성 목사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목회자가 얼마만큼 하나님의 뜻대로 목회를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 김목사의 지론이다.
그럼에도 목회를 하면서 김목사는 우리 사회에서 여성 목사로서의 한계와 차별을 많이 느꼈다. 한국 교계의 경직된 사고에 놀란 적도 많았다. 자신이 공부한 신학교가 소속된 교단에서는 여성 안수를 허용하지 않아 결국 타 교단에서 안수를 받았다. 평신도로서 큐티 운동을 벌일 때는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던 '남성' 목회자들이 김목사가 안수를 받자 거리를 두는 경우도 있었다.
김목사는 한국교회가 여성 안수에 더욱 열린 자세를 갖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더불어 신학을 전공한 여성들도 안수를 왜 받아야 하는지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자신이 무엇 때문에 목회를 해야 하는지, 사역에 열매가 있을 것인지, 주위 사람 모두 안수를 받는 것을 축복하는지를 생각해서 안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개인적으로는 여성으로 중요한 것은 여성다움을 유지하면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김목사는 말한다. 하나님의 명령을 지켰을 때 성에 관계없이 하나님이 리더십을 주시며 권위를 부여할 것이라고 믿는다.
- 이태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