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큐티하는 여자’펴낸 김양재 강도사
< 출처 : 기독교보 >
#이십여년 해 온 큐티 노하우 담아 책 펴내
큐티의 위력은 참 대단하다. 고된 시집살이로 인해 자살까지 생각하던 아주 평범한 주부를 세상 밖으로 끌어내었으니 말이다. 그것도 말씀 묵상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전도자로.
큐티 예찬론자 김양재 강도사(53세. 우리들교회). 그는 이십여 년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쉼 없이 큐티를 해 왔다.
당연히 쌓이는 건 큐티에 대한 노하우. “묵혀 두지 말고 같이 나누자”는 주변의 성화에 최근 그는 큐티 노하우를 담은 책 한 권을 세상에 내놨다.
‘날마다 큐티하는 여자’(홍성사 펴냄)가 그것.
# “큐티는 프로그램 아닌 삶의 과정”
“제 개인의 삶이 녹아있는 ‘날마다’는 여느 큐티집과는 차별성을 띱니다. 귀납적인 공부법이니 하는 여느 책에서 말하고 있는 큐티를 위한 딱딱한 방법론은 찾아보기 드물겁니다”
그렇기에 ‘날마다’는 초보자들도 원활하게 큐티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평이다.
그러면 이쯤에서 그의 평탄치 않은 굴곡투성이의 삶을 기저로 해 큐티의 실제·적용을 다룬 책의 면면을 들여다보자.
쉼없이 큐티를 해온 그가 행간을 통해 말하는 큐티의 포인트는 이것들이다.
“말씀 묵상의 핵심은 바로 하나님과 예수님, 성령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찾는 것입니다. 그것을 알아야지만 나의 문제와 해결책도 보입니다”
“목회자든, 평신도든 모두가 성경을 읽어야 합니다. 그럴 때 성경말씀이 옛날이야기가 아닌 하나님이 오늘 나에게 주시는 말씀이 됩니다”
“큐티는 일종의 훈련 프로그램이 아니라 날마다 해야 하는 삶의 과정입니다. 말씀 묵상은 세미나나 단기 코스로 훈련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지요. ”…
# 고된 시집살이, 큐티와의 인연 도구
그렇다면 그는 어떻게 큐티와 이런 깊은 인연을 맺게 되었을까.
“매서운 시집살이가 연결고리가 되었지요” 남들은 다들 “시집 잘 갔노라”고 말했다. 꽤 괜찮은 집안의 며느리, 의사 남편을 둔 아내… 다들 부러워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호된 시집살이가 도사리고 있었다. 참다 못해 결혼 5년만의 반란(?). 가출을 감행했다. 마땅히 갈 곳도 없고 해서 그가 찾아간 곳은 기도원. “며칠을 거기서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 곳에서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난 거 있죠” 그는 회개의 눈물을 펑펑 쏟아내었던 거다. 시어머니께 한 순종이 사랑없는 맹종이었음을, 가족을 향한 사랑에 가식이 있었음을….
“이후 저의 삶은 180도 달라졌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81년 말 ‘매일성경’이라는 큐티집을 손에 쥐게 되었습니다. 제 2의 인생의 전환기를 맞은 셈이죠”
완고한 남편 덕에 바깥출입이 부자연스러웠던 그였기에 구역예배나 성경공부에 참여하는 것는 어림없는 일이었다.
“부득이 혼자서 꾸준히 말씀묵상을 해 나갔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많은 깨달음을 주셨어요. 큐티는 말씀이 내 삶에 실현되는 것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전도로 이어지게 되더라구요”
‘전도는 하고 싶은데… 말씀을 나누고 싶은데…’ 갑갑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전화였다. 전화를 통해 이웃들에게 매일 말씀을 묵상하면서 깨달은 것과 적용한 것을 나눴다.
이웃들은앞다퉈 지인들의 전화번호를 알려주면서 전화부탁을 했다. 주문(?)은 꼬리에 꼬리를 이었다.
“그런 중에 이혼을 결심한 이가 마음을 돌이키기도 했고, 우울증에 빠졌던 이가 회복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그것이 보람이었다.
급기야 그는 집을 오픈해 양육모임을 시작했다. 물론 남편의 반대는 극심했다. 그러니 반대하는 남편을 위해서는 더 열심히 순종의 삶을 살 수밖에. 그리고 남편의 구원 문제를 두고 무릎 꿇기 시작했다. 그러기를 1년여.
“하나님은 결혼생활동안 크고 작은 사건들을 저에게 주셨죠. 그즈음 정말 감당하기 쉽지 않은 일을 만났습니다” 다름 아닌 삼십대 후반에 맞은 남편의 죽음이었다.
“병명은 간암 말기였습니다. 쓰러진 지 하루만에 남편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죠”
‘며느리로 또 아내의 자리에서 나름대로 순종하며 살아온 내게 왜 이런 일이’ 그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리고는 주검이 되어 누워있는 남편을 보면서 큐티를 생각해냈다. ‘하루만에 시신이 된 남편, 이 사건을 두고 하나님은 뭐라 말씀하실까?’
“에스겔서 18장 23절부터 32절의 말씀이었습니다. 남편을 데려가신 것은 불공평하다는 저의 생각에 하나님은 정확하게 공평하다고 대답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공평하다고 하시니 그대로 믿을 수 밖에요”
# “앞으로 말씀의 삶 전염 시키는 일에 힘쓸 터”
남편의 죽음 이후 그는 그동안 교회에서 하던 교사의 일도 다 내려놓고 한동안쉬고 싶었다. 하지만 그것은 그의 생각에 불과했다. 맡았던 아이들이 찾아와 대학부에 적응할 수 없다며 이끌어 줄 것을 주문했다. 그렇게 해서 시작한 재수생모임. 그 모임은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재수생모임이 시발점이 되어, 모임의 가짓수는 점점 늘어만 갔다. 새벽큐티모임, 구역모임, 목요모임, 학부모모임, 재수생모임 등. 그야말로 그의 집은 교회와 다를 바 없게 되었다. 급기야 남서울교회와 남서울은혜교회의 본당에서 매주 1천여명이 모이는 정기적인 모임을 가지기에 이르렀다. 또 코스타 집회의 강사로도 참석, 세계 도처에 있는 유학생들에게 큐티를 가르치는 스승이 되었다.
“점점 영역이 확장되어 더 이상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신학공부를 하면서 지난 2천년 7월에는 큐티의 대중화를 꿈꾸며 큐티선교회를 조직했습니다” 현재 큐티선교회는 남서울은혜교회(매주 월요일 10시), 남서울교회(화요일, 10시), 우리들교회(수요일-7시반, 주일-2시)에서 모임을 갖고 참석자들에게 큐티의 대중화와 올바른 말씀 적용법을 일러주고 있다.
한갓 가정주부에 머물러 있다가 큐티의 모범 답안을 들고 세상 밖으로 나와 적지 않은 이들에게 도전을 주고 있는 김 강도사.
“앞으로요. 말씀의 삶을 전염시키는 일에 힘쓸 것입니다. 말씀 묵상하는 재미 솔솔합니다. 한번 해보지 않으시렵니까? . ”
■ 기독교보 임연희 기자 (2003년 2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