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분기 박상욱, 정미자 선교사의 기도편지
2023년 신년 예배를 드린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2월에 들어섰네요. 봄이 오면 여름 오고 여름은 변함없이 가을로 접어들어 우리 모두에게 열매의 기쁨을 누리게 하지만 토끼 꼬랑지같이 짧은 가을은 때때로 마음속에 황량함만 남기고 춥디추운 동장군을 불러옵니다. 지난 12월 1일부터 쉬지 않고 이틀 내내 내리던 눈은 결국 교회 부속 건물을 주저앉히고 말았습니다. 다시 세워야 할 텐데 재정으로 인해 걱정됩니다. 아마도 2003년 이후로 프라하에 내린 눈 가운데 가장 많이 내린 눈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도 안녕하셨는지요? 저희 부부는 기도로 어려운 선교 상황 속에서도 힘내어 주님 허락하신 사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벌써 2023년도도 1개월이 채 남지 않았네요. 어려운 때엔 주어진 사역 현장에서 만나는 사람들 사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루하루가 갈등이네요. 그럼에도 사랑하기를 원합니다. 고정희의 '눈물샘에 관한 몇 가지 고백'에 이런 글이 있더라고요. '사랑하지 않으면 나는 너의 바람 부는 광장을 모른다. 사랑하지 않으면 나는 너의 어두운 골짜기를 모른다. 사랑하지 않으면 나는 너의 강기슭을 모른다. 사랑하지 않으면 나는 너의 눈물샘을 모른다.' 아는데 사랑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그런데도 사랑해야 한다는 말씀 앞에 순종하기를 원합니다. 올해 남은 기간, 저희 삶의 현장에 사랑이 유종의 미를 거두길 기대하고 새해의 비전을 그 사랑 안에서 새롭게 하고자 합니다. 다음 편지까지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체코공화국 산교사 박상욱, 정미자 올림.
2023년 4분기 저의 기도 제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정미자 선교사가 만성 피로감으로부터 해방되기를
2. 아들 박현민이 주어진 현장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할 수 있도록
3. 박상욱 선교사의 갑자기 악화된 눈 상태가 호전되도록
4. 체코 어린이를 위한 원더풀 스토리 체코어 번역본 번역이 잘되도록
5. 교회에서 예배하는 중국인 교회가 더욱 담대하게 모임 가질 수 있도록
6. 교회 부속건물 수리비용이 채워지도록
7. 노숙자 쉼터 사역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8. 프라하한인교회가 하나님의 이끄심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우리들교회 선교국 행정담당 김민수 목사 (010-2715-2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