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디부아브(박광우,고혜영 선교사) 기도편지
작성자명 [선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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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12.06
안녕하세요? 코트디부아르에서 문안드립니다.
블랭게 교회 겸 아동센터 건축을 시작했던 것이 바로 어제 같은데 벌써 두 달이 가까워갑니다.
그동안 저는 이곳의 강렬한 태양에 새카맣게 타고 껍질이 한번 벗겨졌습니다.
어릴 때 부모님과 인천의 송도해수욕장에 하루 갔다와서 타서 콧등이 벗겨졌던 기억이 납니다.
이곳 아이들 300명의 건강진단겸 사진을 찍느라 아침부터 태양 아래 있었더니 이제 거의 이곳 사람들과 같은 색이 되었습니다.
이제 이곳은 또 더워져 갑니다. 이상기온으로 마치 한국의 추석과 같은 날씨를 두세번 맛보았는데 언제 그런 때가 있었냐는듯 하루 웃옷만 세번을 갈아입을 정도가 되가고 있습니다.
이번에 블랭게와싸 마을의 돌보는 아이들을 250명에서 50명을 더해 300명을 돌보게 되었고 또 50명을 추가해서 돌보기 위하여 아동조사 중입니다.
귀가 아파서 수술하고 약값이 없어서 찾아오는 아동, 말라리아로 유엔에서 진단을 받고 약을 부탁하러 오는 아동, 이곳저곳 찢어지고 험한 상처가 나서 치료해 달라고 오는 아동등 지난 몇개월전 먼저 주님께로 간 에블린 치료를 도운 이후로 저희는 무척 바빠지고 있습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상처 치료를 위하여 와서 부탁을 하고 심지어 새벽같이 와서 센터에 들어와서 자며 기다리는 할머니, 발에 큰 구멍이 와서 너무 오래 옷을 갈아입지 않아 냄새가 심하게 나는 모술렘교도 할아버지등등 많은 사람들을 주님의 은혜로 만나고 접하고 있습니다.
돌보는 아이들은 이제 대부분 학교로 보내졌고(학교를 그만 두었다가..) 교복천, 학용품, 신발, 가방 양말을 지급하였습니다.
아내가 어! 뺐 해서 든 더 저렴하게 좋은 물건을 구하기 위해서 외국인이 다니면 위험하다는 아자메 시장을 다니며 구해오곤 했습니다.
저는 합창반과 태권도를 맡으며 피리를 가르치기 시작했는데 참 두 달이 되어도 도레미파솔라시도가 안되는 아이들을 보면서 난감해 합니다.
오는 크리스마스날 아동들과 부모들, 대추장과 젊은이들을 초청해서 초청행사를 계획하고 있는데 실력 향상이 너무 더딥니다.
하기야 처음 만져보는 악기에 화음에 너무도 당연하다고 하겠습니다.
아내는 이제 키타도 가르치고 컴퓨터반도 하자고 합니다. 이곳 안전문제상 데스크탑은 어렵고 노트북으로 약 다섯대 준비해서 가르치려 하는데 이곳이 아프리카인 사실을 좀 잊고 있었습니다. 너무너무 가격이 비쌉니다. 한국에서 들은 저개발 아동용 100달러 노트북은 어디를 찾아봐도 없습니다.
여기저기를 수소문해도 아프리카 몇몇 나라에 또 아마존에 있다고 하는데 이곳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흔듭니다. 그보다 그 비싼 도시바 노트북을 사라고 합니다.
참 기도제목입니다.
아이들 도서관 수준은 안되지만 책을 몇권 구입해서 센터 책꽂이에 꼽고 안에서만 읽도록 합니다. 이곳에서는 또 책이 무지무지 비쌉니다.
물론 거의 프랑스에서 오는 것이니 그럴 수 밖에 없고 제가 어려서도 그런 책들을 보지 못했을 정도로 책이 좋습니다.
어릴 때 읽은 위인전이나 믿음의 영웅들과 문학책은 없습니다. 영어권과 프랑스권이 참 차이가 나는 부분입니다.
하루하루 아이들이 변해가는 과정이 아주 조금씩이지만 이제 질서가 조금씩 잡혀갑니다. 지난 4월에 시작할때만해도 겁이 났었습니다.
차라리 시골의 아이들은 순박하기라도 합니다. 각 지방으로 의료선교 다니면서 대했던 아이들과 이곳 도시빈민의 차이는 너무도 큽니다.
거짓말과 도둑질이 ! 다반사이 고 줄이 서지지가 않습니다. 매일 싸우는 아이들을 불러서 화해 시키고 타이르고 으르는 것이 저의 일과이기도 했습니다.
아내는 그래도 미술반을 하면서 아이들 중에 소질 있는 그림을 그리는 아이들이 있다고 즐거워합니다.
거기에 비하면 저는 20여명의 합창반 아이중 노래하는 아이는 딱 두명이라고 자신있게 얘기합니다.
가르치는 사람이 실력이 없어서일 수도 있다는 것은 생각지 못했습니다.
태권도는 그래도 나은 편입니다. 한국어를 가르치느라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 곧 잘 하는 편입니다.
현지 선교사로 필리핀훈련을 받고 한국을 방문하고 온 파브리스 현지 선교사가 이제 6단으로부터 갓 배운 따끈따끈한 태권도를 가르치는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제 다음 주면 젊은이 예배를 시작하게 됩니다. 원래 이번 주에 첫 예배를 드리려고 했으나 제가 며칠전 부터 또 말라리아가 시작되어서 지금 구토에 두통에 시달리고 있어서 연기되었습니다.
이제 20년이 되어 바닥에 구멍이 나서 때우고 고치느라 피곤한 자동차를 보면서 더 기도해야할지 생각해 봅니다. 아직 주님께서 더 기다리라고 하시는 것인지 늘 운전하기 전에 고장나지 않도록 간절한 기도를 늘 하면서 기도를 더 원하시는 것인지 돌아봅니다.
벌써 노엘, 즉 성탄절이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올해에는 이곳에 온지 10년만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아이들과 같이 꾸며보려고 합니다.
더욱 간절한 기도제목은 돌보는 350명의 아이들과 젊은이들 가운데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주님의 사람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동역자님들께서도 늘 작은 곳에서 큰 기쁨을 발견하시기를 바라오며 주님 주시는 기쁨이 가정과 섬기시는 교회와 일터에 가득하시기를 축복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많은 분들이 기도해 주셔서 아들 규형이가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 정치학과에 갈 수 있는 유학 비자를 받았습니다.
지난 9월에 갔어야 하는데 학비감면 증명이 쉽지가 않아서 늦었지만 순전한 은혜로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도해 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코트디부아르 기도제목입니다.
1.늘 담대하게 주님을 섬기며 350명 돌보는 아이들과 젊은이들, 블랭게와싸 마을에 유익을 줄 수 있는 선교사, 목회자가 되도록
2.영적으로 육적으로 건강하게 사역하며 특히 아픈 사람들을 치료뿐만 아니라 기도로 치유하는 치유자들이 되도록
3. 새로 시작하는 젊은이들 예배에 성령으로 부어주시고 충만케 하시며 마을을 변화시킬 일꾼들이 많이 나오도록
4.필리핀,한국에서 훈련 받고온 파브리스 선교사에게 필요한 영적, 물적 후원이 채워지고 함께 일하는 오귀스뗑을 비롯한 많은 대학생 봉사자들의 필요가 채워지도록
5.이번에 블랭게,와싸 마을 각 가정에 말라리아 프로젝트로 모기장과 말라리아 약을 나누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더욱 마을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도록
6.부족한 학교 교실을 짓기 위한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무허가 지역이어서 두 동을 더 지어야 정부가 손을 못대는데 이를 위한 기도가 응답되도록
7. 곧 캐나다 몬트리올대학에서 공부를 시작할 아들 규형이에게 주님의 보호하심과 필요를 채워주시는 은혜가 임하기를
꼭 기도 부탁드립니다.
아비장에서 박광우,고혜영 선교사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