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영/이재진 기도편지 2005년 9월
Asian Diaspora Initiative, WBTI, 7500 W. Camp Wisdom Road, Dallas, Texas 75236,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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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2025 모어(母語)로 기록된 성경이 필요한 2,644 미전도종족의 말로 하나님의 말씀을 번역해주는 일이 2025년까지는 최소한 시작되도록 여러분의 기도와 힘을 모아주십시오!
사랑하는 여러분, 무더운 여름 건강히 잘 보내셨는지요? (남반구에 사시는 분들은 추운 겨울을 보내고 이제 새봄을 맞고 계시겠군요.) 너무 오랫동안 소식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반년씩이나 기도편지를 지체한 게 이번이 아마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게으름을 피워 죄송합니다. 그간 일어난 일과 향후 일정 일부를 나누고 여러분의 기도지원을 요청하고자 합니다.
l20년 전 미국에서 유학생수련회로 출범한 KOSTA는 금년에 ‘Korean Diaspora’라는 주제를 선택함으로써 초점을 ‘유학생’에서 ‘해외한인학생’으로 이동하는 중요한 전환을 했습니다. 저는 3월말 캐나다 뱅쿠버에서 열린 청소년 KOSTA, 6월말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대학생 집회(cKOSTA), 7월초 휘튼대학교에서 모인 대학원생 KOSTA에 참석하여 성경강해와 선교강의 및 상담을 했습니다. 오는 10월에는 KOSTA 선교 헌신자들의 후속관리를 위한 ‘What’s Next?’ 집회(LA)를 인도하고 12월에는 뉴질랜드 KOSTA에서 성경강해를 감당할 예정입니다. 이 모든 모임을 통해 세계선교에 동참하는 젊은 일꾼들이 많이 배출되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l지난 4월말부터 5월초에는 태국의 치앙마이에서 위클리프 국제총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총회의 주제는 “변화하는 세상 속의 말씀”(The Word in a Changing World)이었는데, 급속히 변화하는 세상에 발 빠른 대처를 해야 할 ‘상황화’ 과제와 아울러,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불변하는 하나님의 말씀(사 40:8)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재천명하는 이중적 의미를 담아냈습니다. 매 3년마다 열리는 국제총회가 사상 처음으로 미국이 아닌 아시아에서 열림으로써 서구 주도의 선교에서 지구촌 선교로 전환되는 시대적 흐름을 반영했는데, 이번 총회에서 저는 다중문화적 지도력에 대한 저의 생각과 경험을 글로 나누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내년 1월에는 아시아의 한 선교현장에서 같은 내용을 그곳 리더십과 나눠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l한국과 한민족 선교의 발전을 위한 건강한 포럼(Forum) 문화가 서서히 정착되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는 ‘한국선교와 책무(Accountability)’라는 주제로 제2차 방콕포럼이 열렸고, 그 결과를 책자로 발간하기 위한 후속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6월에는 제2차 볼티모어 포럼이 뉴욕에서 열렸습니다. ‘건강한 이민교회의 목회와 교육과 선교’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시작된 이 포럼의 결과도 금명간 책자로 선보일 것입니다. 한편, 이른바 ‘2/3세계 선교’의 향도 역할을 감당하기 위한 새로운 포럼(설악포럼)이 금년 11월초에 개최될 예정입니다.
l저는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한달간 한국에 머물며 GBT 이사회와 아시아언어문화연구소(ARILAC) 창립모임에 참석했습니다. ARILAC은 GBT가 한동대학교와 협약하여 시작한 단체로, 그간 성경번역과 연관된 사역을 준비하는 일꾼들의 언어학 훈련을 해외에서 국내로 끌어들여 더 많은 이들이 훨씬 저렴하게 훈련 받도록 배려한 것입니다. ‘비전 2025’의 목표달성을 위해 GBT가 전략적으로 투자한 이 언어학 석사과정은 내년 봄에 한동대학교에서 첫 학기를 개설하게 되는데, 저는 1월말에 문화인류학 집중코스를 강의할 예정입니다.
l이번 가을에 제가 맡아 진행해야 할 두 가지 중요한 전략회의가 있습니다. (1) 위클리프 동원사역자 전략회의가 9월6-9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립니다. 전 세계에서 약 50명의 동원사역자들이 참석하는 이 중요한 회의의 마지막 준비와 진행과 열매를 위해 중보해주십시오. (2)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선교분과(MC) 산하 동원팀(MMTF) 전략회의가 10월6-9일 달라스에서 열립니다. 세계교회를 선교적으로 동원하는 과정에서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효과적으로 나누고 발전시키는 회의가 되도록 기도해주십시오.
l지역교회 선교동원: 저는 9월초부터 성탄절 직전까지 미국과 캐나다, 영국, 독일, 한국, 중국, 뉴질랜드 등지에서 새로운 선교사를 발굴하고 지역교회 선교를 돕는 사역을 계속할 것입니다. 계속되는 여행과 열매를 위해, 특히 9월23-25일 영국 한인교회 연합으로 열리는 제2차 런던선교대회(KMLC)와 9월말부터 10월초에 열리는 독일 한인교회 연합사경회, 그리고 11월초 중국에서 열리는 한인디아스포라 선교네트워크(KODIMNET) 모임을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l저는 10월 중순부터 말까지 아틀란타에서 열리는 지도자양성 프로그램(LMC)에 참여하여 여러 선교단체에서 파견된 지도자들의 훈련을 돕게 됩니다. 원래 위클리프 내부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수년 전부터 일반 선교계의 지도자양성 프로그램으로 발전해 그간 세계 곳곳에서 많은 지도자들을 배출해왔습니다. 저도 1999년에 이 훈련을 받고 2년 전에 훈련자(trainer) 과정을 밟아 이번에 처음으로 다른 일꾼들을 섬기게 됩니다. 잘 감당하여 세계선교 리더십에 공헌하게 되도록 중보해주십시오.
여름에 아내는 항암치료 이후 두 번째 정기검진을 받았고, 다시 재발증상 없이 깨끗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기도 덕분입니다. 아내와 저는 동생 부부와 함께 사흘간 특별한 쉼의 기회를 가졌습니다. 해남 땅끝마을에서 제주방향으로 한시간 가량 항해하면 나오는 다도해의 한 섬인데, 관광객이 몰려들지 않고 시골의 인심이 살아있는 한적하고 평화로운 곳이었습니다. 이렇게 맘 편하게 푹 쉬어본 경험이 언제였던가 싶게 꿈결같이 흘러간 사흘이었습니다.
이제 다시 사역의 일상으로 돌아와 그간 밀린 일을 처리하는 중입니다. 지난 주말에는 막내 다영이를 대학 기숙사에 데려다 주고 돌아왔습니다. 다 자란 딸이지만 처음으로 홀로 떨어뜨려두고 돌아서는 코끝이 찡하더군요. 큰 아이 규영이는 대학교 마지막 해를 마무리하느라 애쓰고 있고, 둘째 하영이는 가을학기부터 러시아 연해주의 국제학교에서 영어교사로 섬길 예정입니다. 아이들이 언제 그렇게 커버렸는지, 새삼 무상한 세월을 느낍니다. 저희 부부에게도 소위 ‘빈 둥지’ 삶이 시작된 셈입니다. 세 아이들이 저희에게 ‘빈 둥지 부부의 환상적인 데이트 10선’이라는 책을 선물했더군요. 아이들이 우리에게 남겨둔 빈 공간, 그리고 우리가 아이들에게 남겨둔 빈 공간을 주께서 풍요롭게 채워주시리라 믿습니다. 여러분도 주님만이 채울 수 있는 공간에 그분의 영이 기름 붓듯 쏟아지는 축복을 경험하시기 빕니다. 샬롬!
주 안에서, 정민영/이재진 가족 (규영, 하영, 다영)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