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모든 만물로부터 찬양과 존귀를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드립니다.
그동안 평안 하셨는지요?
저희는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희가 사는 지역은 계속해서 비가 내리고 있는데 이곳에서 10시간 가량 떨어진 아루샤 지역은 비가 오지 않아서 사람들과 동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저희는 그동안 코이카와 기아대책 지원사업으로 시범농장 운영 사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사업의 일환으로 오랫동안 기도해 오던 물을 확보할수 있었고 포크레인과 덤프트럭을 구입하였습니다.
이것은 우기철에 빗물을받아 농업용수로 사용할 저수지 축조를 하기위해 구입했는데 아직 저수지 축조는 하지 못하고(우기철과 재정부족) 축사와 훈련센터 건축에 동원되고 있습니다.
훈련생들의 훈련과 자립을 위해 양돈과 양계 축사는 거의 완공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가장 마음이 아픈 것은 기숙사와 훈련원을 짓는 일을 중단해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과수원 조성을 위해 한국에서 구입해온 점수 파이프와 기숙사를 짓기 위한 천정재료와 지붕을 올릴 물건들, 전기용품등 몇천만원어치 물건들이 빛을 보지도 못하고 컨테이너 속에 갇혀 있는 것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 훈련원을 짓지 못할 경우 7월에 완공하여 시작할 예정이었던 훈련도 취소를 해야합니다.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오르기 시작한 환율로 이곳에서 받는 재정이 거의 3분의 1이 줄어 버렸고
이곳에서는 자재비와 인건비가 거의 배로 올랐습니다.
거기다가 예상외로 장비들과 운송을 위한 기름값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여기 저기서 저희가 할수 있는 한 모든 것을 동원해 보았지만 역 부족입니다.
그래서 이제 시작할 때가 다시 언제일지 기약할 수 없지만 이 사업을 중단 해야만 합니다.
그동안 저희와 이 일을 위해 기도와 사랑으로 함께 하신 지체님들께 감사드리며 일을 제대로 잘 마무리 짓지 못한 저희의 부족함을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돌아 보면 지난 두주간은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시간들입니다.
사역으로 치면 사면에 적군으로 둘러싸인 초라해진 장수의 모습과 같았다고 나름대로 멋있게 표현해 봅니다.
육신으로는 말라리아로 인해서 하루를 39도를 넘는 고열로 지내다, 하루를 온몸이 굳어지고 꼬이더니, 마지막에는 호흡곤란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었습니다.
마지막의 제 모습은 마치 무언가 잡은 것을 놓으면 죽을 것 같아 손에 잡히는 것은 무엇이건 꽉 잡았습니다.
그러다 힘을 빼라는 주변의 말에 죽으면 죽으리라고 몸에 힘을 뺐습니다.
그로부터 시간이 좀 지난 후 몸이 점점 평안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어쩌면 저의 이 사역에 대한 마음도 이런 육체처럼 제 의지가 강했던 것 같습니다.
지난주는 이곳을 방문하셨던 장로님의 조언을 따라 이런 어려움들이 왜 나에게 왔을까를 많이 생각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얻은 것은 제 의지로 하려는 것을 내려 놓게 하시기 위한 주님의 뜻임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의지를 내려 놓기로 결심했습니다.
지난주 토요일 아침에 가족과 함께 농장에 들어가 현지형제들과 함께 지내며 모든 것을 내려놓는 쉼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농장에 가면 일을 먼저 보곤 했지만 모든 일도 중단하고 생각하는 것도 그만 두고 그냥 느슨하게 현지 형제들과 함께 쉬었습니다.
그러다가도 저도 모르는 사이에 현지 형제들을 보면 일할 것들이 자꾸 생각나서 생각을 돌리곤 했습니다.
내려 놓는 것도 참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제 나름대로 모든 것을 내려 놓았다고 평안을 누리다가도 때때로 염려와 두려움이 엄습해 오기도 합니다.
이런 부족한 저희를 위해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이 땅은 어떤 이해 타산으로 소망을 얻기가 힘든 땅입니다.
믿음을 연단으로, 연단으로 소망을, 소망으로 사랑을, 사랑으로 열매로 가는 길을 배우는 산 교실이 바로 이 땅 입니다 . 그래서 우리 믿음의 사람들이 기회가 된다면 일생의 한번쯤 믿음의 비젼을 갖고 도전을 통해 하나님과 깊은 만남을 체험 할 수 있는 기회의 땅 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프리카대륙은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제일 먼저 찾은 곳이 이사야 선지자가 예언한 대로 어둠에 앉은 백성들의 땅 스볼론과 납달리 땅이었던 것처럼 어쩌면 우리 주 예수께서 재림 하실 그 마지막 그날 믿음의 사람을 제일 먼저 찾을 곳이 바로 이 아프리카 땅이 아닐까요?
아버지의 마음은 가장 약하고 부족한 아들에게 더 애틋한 마음이 가는 것 같습니다.
연약해진 아프리카 교회를 향한 아버지의 마음은 늘 안타까움을 가지고 계실 것 같습니다.
모든 선교사들이 선교지를 향할 때는 나름대로 주신 말씀을 가지고 그 말씀을 선포하러 갑니다.
저 역시 이 땅 가운데 선포해야 할 말씀(메세지)이 있습니다.
이 말씀으로 이 땅을 치유하고 회복시킬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함께 있는 정 미란, 장 은정 선교사는 농장에서 지내며 이땅을 더 깊이 품어 가고 있습니다.
전 성옥, 김 소영 부부와 송청원 형제는 언어 연수를 하고 있습니다.
웍퍼밑을 신청해 둔 상태인데 별일 없이 잘 나올수 있기를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에미다, 아그네스와 크리스토퍼등 현지 스탭들도 모두 각자의 일을 열심히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작년 한해동안 모아온 주일 헌금과 어느 분의 헌금으로 저희 마을에 있는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7학년까지 6백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노트와 연필, 볼펜등 학용품을 선물했습니다.
크리스마스선물로 마련할 계획이었지만 방학을 해서 부활절 선물로 전달했습니다.
비록 작은 선물이었지만 우리의 정성으로 마련한 선물을 전달할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교장 선생님이 답례로 주신 커다란 빗자루 한개를 가져와서 4개로 만들어 잘 쓰고 있습니다.
교장 선생님은 작년에 선물한 기아대책에서 보내준 모기장과 천을 두고도 두고두고 감사를 했습니다.
작은 것들이 귀한 곳에서 이런 작은 것들이 큰 기쁨이 되는 것 같습니다.
주영이 주광이는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때때로 저희를 위로 한다고 보내오는 메일을 보면 성큼 자란 것 같아
주님께 감사 드립니다.
주성이는 우리에게는 한국말로, 탄자니아 사람들에게는 키스와 힐리어로
말하며 두나라 말을 배우느라 바쁩니다.
상황이 아무리 힘들더라도 우리와 함께 하는 이 소중한 이들로 인해 감사 드립니다.
또한 부족한 저희를 위해 마음 졸이며 기도하시는 지체님들로 인하여 감사 드립니다.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모두에게 충만 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감사 합니다.
선교사 윤 봉석, 서 순희, (주영,주광, 주성)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