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석선교사님의 편지입니다.
작성자명 [선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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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5.03.18
하나님의 뜻을 따라 우리 구주 그리스도 예수의 선교사로 부르심을 받아서 아프리카 역사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새롭게 쓰기 위해서 택함을 받은 윤 봉석, 서 순희 , 주영, 주광 이가 동역자 여러분께 문안 드립니다.
그동안 보통 날씨로 인사를 드렸지만 오늘은 어쩐지 뭔가 선언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인사를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주에 여러분에게 보내려고 썼던 선교편지에는 날씨가 유난히 덥다고 쓰여져 있습니다.
사실 너무 덥습니다.
이제까지 밤늦게까지 선풍기를 틀어놓고 자질 않았었는데 요즘에는 밤새 선풍기를 틀어놓고
잡니다.
한국, 조국은 어떤지요?
꽃샘추위가 위력을 발하고 있겠군요.
복음과 빵이란 쌍두마차를 몰아야 하는 현실이 좀 무거운 짐으로 느껴지는 한달이었습니다.
가브리엘 목사라고 1기생 유니스와 에미다를 통하여 알게된 목사인데 힘들어하는 생활고를
외면할 수 없어 현찰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저의 원칙을 깨고 돼지우리를 지어주고 있습니
다. 돼지우리를 짓기 전에 교회의 청년들 몇 명을 모아놓고 여러분의 교회의 성장은 탄자
니아 교회와 탄자니아의 성장을 의미하며 곧바로 아프리카 교회의 성장과 아프리카 대륙에
그리스도의 영향력을 미치는 결과를 낳는다고 한참을 설교를 했습니다.
또한 지겨운 이 가난을 넘으려면 협력을 해야 한다고 날씨만큼이나 뜨겁게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약속을 받기는 인력과 인건비는 교회에서 감당하고 저는 자재를 조달하기로 했습
니다. 막상 2-3일 지나 뚜껑을 열고 보니 모든 교인들은 지나가는 행인에 불과했고 배고픈
목사만이 죽어라 몸으로 때우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또 하나의 원칙을 깨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까지 많은 교회에서 요청을 해왔지만 한번도 방문하여 설교를 해 본적이 없습니다. 그
러나 지금 내 안에 일고 있는 뜨거운 이 마음을 하루 속히 쏟아 놓아야겠습니다.
반면 한쪽으로 기쁜 소식이 있습니다.
중동에 있는 한 한인교회를 통해서 포크레인이 준비될 것 같습니다.
여기서 구입하는 것과 한국에서 구입하는 차이점을 알아본 결과 한국에서 구입하는 것이(중
고 구입) 더 싸고 좋은 것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만 불을 가지고 준비를 해야 하는데 그 속에는 운반료까지 포함이 되어야하고 부속품과 소
모품 등을 구입하는데 백 여 만원이 더 필요하게 됩니다.
마음 같아서는 이번에 포크레인이 올 때 덤프트럭(5톤)이 같이 오길 바랬는데 이것도 만 불
정도 소요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도 부탁 드립니다.
포크레인이 준비된 걸로 보면 덤프트럭도 곧 준비 될 것 같은 기대감이 앞섭니다.
왜냐하면 아픈 아들과 교회의 재정 등을 염려하는 가브리엘 목사와 대화를 나눌 때에 돼지
와 돼지우리까지 준비해 주셨는데 키우는 재정까지도 준비해 주시지 않겠느냐며 지금 당신
에게는 당신과 함께 힘을 모아 기도 할 수 있는 성도들이 있지 않느냐고 용기와 격려를 했
습니다. 그 격려를 하면서 또한 저를 향해 말씀하시는 성령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일굴 땅
과 포크레인을 주셨는데 덤프트럭도 지하수 팔 재정도 주시리라는 확신과 함께 그래 오직
믿음으로, 믿음으로.........앞을 향해 전진, 전진하며 일어섰습니다.
학생들의 소식입니다.
1기생중에서 제임스가 봉사 훈련을 마치고 전문교육을 받기 위해 들어와서 3기 훈련생들의
훈련을 돕고 있습니다.
유니스, 에미다 두 자매도 13일에는 그동안 봉사하던 곳에서 돌아오게 됩니다.
이 학생들도 농장에서 3기 훈련생들의 훈련을 도우며 전문 교육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주위의 조롱과 몸도 가누지 못하는 사람들을 씻기고 입히며 수고한 귀한 학생들이
무사히 봉사 훈련을 마치고 돌아오게 되어 주님께 감사 드립니다.
2기 훈련생들도 더위에 자주 말라리아와 장티푸스로 집에서 쉬었다 가기도 하지만 열심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3월 1일부터 3기 훈련생들이 훈련에 들어갔습니다.
좀 과장된 표현을 하자면 3대 1의 경쟁을 뚫고 훈련을 받게된 학생들의 이름들입니다.
*네에마 우리오스 -19살(여)
*네에마 무시-18살(여)
*로마니 파비아니 -21살(남)
*데오다투스 다마시-19살(남)
*가스팔 세바스티아니-21살(남)
*마르코 시모니 -23살(남)
남학생 4명 여학생 2명입니다.
그런데 여학생 2명을 뽑는데는 재미있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현지인 친구 목사가 아무 얘기도 없이 멀리 아루샤(1000KM)에서 이곳까지 5명의 여학생들
을 데리고 갑자기 들이 닥쳤습니다. 친구 목사와 학생들을 보며 답답한 마음과 화도 났습니
다. 그 먼곳에서 여기까지 오려면 차비와 여비가 만만치 않았을 뿐더러 그 차비를 또 우리
가 대 주어야 한다는 생각에 좀 짜증이 났습니다.
이미 인원은 다 예정되어 있는데 미리 연락도 없이 온 것에 속으로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 먼곳에서 이곳까지 왔는데 그래도 친구 목사의 얼굴을 외면할 수 없어 면접이라
도 보고 보내야겠다고 생각하고 서 선교사와 함께 면접을 보았습니다.
첫 번째 학생과 면접을 끝내고 다음 학생을 불렀을 때 일어서는 학생이 자기가 먹었던 바나
나 껍질과 목사가 먹던 바나나 껍질까지 들고 일어서는 것을 보고 '그래 저 학생은 합격이
다'하고 "그 껍질을 놔 두라" 고 하고 내 보냈습니다.
그리고 다음 학생들도 바나나를 먹게 하고 껍질들을 어떻게 하나 하고 지켜보았는데 애석
하게도 모두 그냥 나갔습니다.
한 명이라도 받아 주자며 그날 밤을 모두 집에서 자게 했습니다.
그날 밤 제 마음에 아쉬운 마음이 가득 찼습니다. 남학생5명과 여학생 1명은 뭔가 밸런스가
맞지 않는 것 같아서 1명을 더 뽑아야겠는데 어떻게 뽑아야 할지 선뜻 결정을 할 수 없었습
니다. 그런데 아침에 화장실에서 갑자기 제비를 뽑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비를 뽑았
는데 면접을 볼 때 공부를 해서 남을 가르치고 싶다고 했던 여학생이 뽑혔습니다. 나머지
학생들은 다음기회에 우선순위로 부르겠다고 약속하고 보냈습니다.
농장에서 바로 시작을 하려고 했었는데 농장에 거처가 준비되질 않아서 우선 집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14일에는 준비가 덜 되었어도 농장(중앙 베이스)으로 옮겨서 교육을 하려고 합니
다.
지금 농장에서는 텐트를 치기 전에 움막을 먼저 짓고 있습니다.
조금 있으면 우기철이 시작되는데 텐트만으로는 견딜 수가 없기 때문에 먼저 움막을 치고
그 속에 텐트를 치려고 합니다. 그리고 가장 낮은 지역에 손으로 샘을 파려고 합니다.
(3-4m의 깊이) 그 정도 파면 건수는 얻을 수 있을거라는 현지인들의 말을 따라서 우선 학
생들과 함께 당장 쓸 물과, 벽돌 을 찍기 위해서 쓸 물을 얻고자 합니다.
돼지들의 숫자는 늘어가며 돼지우리도 늘여가고 있는데 크는 속도는 왜 이렇게 느린지......
제가 한국에서 올 때 선그라스 하나를 큰 마음먹고 사 왔는데 아마 이 선그라스가 도수가
있는가 봅니다. 외출에서 돌아오면 우선 돼지우리로 달려가 돼지들을 살펴보는데 이상하게
돼지가 커서 '야 이 정도면 잡아서 팔아도 되겠다'싶어서 선그라스를 벗으면 돼지들이 갑자
기 작아 집니다.
한마디로 착각과 환상이 순식간에 겹쳐 갑니다.
아직까지는 이 녀석들이 밥만 축내는것 같아서 미운 마음도 들고, 잡아서 늘이고 싶은 마
음도 들지만 그렇게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아무래도 제 마음이 급한가 봅니다.
선교지에서 시간이 조금 흐르다 보니 선교사로서의 도리로서 관심을 가지고 돌봐야 할곳과
협력해야 할일들이 자꾸만 늘어가고 있는데 그에 비례해서 하나님의 공급하심은 더딘것 같
고(사실은 합당하게 공급되고 있음) 그래서 조금은 조급한가 봅니다.
농업전문 법인을 내는 일은 거의 모든 서류가 준비되어가고 있습니다.
모로고로에서 본격적으로 사역을 시작할 때 돕던 형제 안토니의 아버지가 법인 일을 돕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소식입니다.
주영이는 방학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갔습니다.
큰 아빠댁에서 지내는 것이 공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나 봅니다.
다음 방학에는 고시원이나 기도원을 보내 달라고 합니다.
올해 고입 검정고시와 대입 검정고시 두개를 다 치루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곳 현지에서 공부한 것이 정부에서 인정이 안 되는 부분이 있어 할 수 없이 두 번의 검정
고시를 치뤄야 하고 거기에다가 토플시험과 에스 에이 티등 각종 시험을 치뤄야만 합니다.
검정고시를 두 번이나 치르게 한 것이 부모의 일때문에 어려운 짐을 지워 주게 된 것 같아
서 미안한 마음입니다.
주광이는 지난주에 큰 일을 하나 치루고 겪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목공을 통해 두 번의 상을 받고 목공에 흥미를 갖고 즐겨 하더니 가운데 손가락
세개가 기계에 다치게 되었습니다.
뼈는 크게 이상이 없지만 신경, 근육, 인대 등이 많이 다쳐서 전신 마취를 하고 6시간 수술
을 했는데 피를 많이 흘려서 이틀 후에야 정신을 차리게 되었습니다.
마침 학교 옆의 병원에 미국에서 오신 손가락 수술 전문의가 계셔서 모든 수술을 잘 마쳤습
니다. 다행히 그 시간에 저희를 잘 아시는 사모님이 학교를 방문 중이셔서 수술을 하기 위
한 싸인과 수술 후에 주광이를 돌봐주는 일들을 해 주셨습니다.
처음에 저희를 부르지 않으려다가 주광이가 늦게 깨어나니까 심각함을 느끼고 불러서 3일째
에야 서 선교사가 부랴부랴 학교로 달려갔습니다.
주광이는 학교 선생님들이 용감한 소년이라고 놀라워 할 정도로 의젓하게 대처해 나가고 있
습니다.
이 일로 인해서 케냐 한인 교회에서 금식을 하며 기도를 하였고 탄자니아 한인교회와 선교
사님들이 주광이를 위해 금식기도를 하는등 많은 분들의 위로와 사랑의 기도를 받게 되었습
니다.
저는 주광이의 사건을 통해서 또 한번의 영적전쟁의 승리를 다짐했습니다.
요즘 저희들도 모르게 여러 가지 기초 사역들이 준비되고 있고, 특히 저희 부부가 기도 하
면서 현지인 고아 아기를 입양해서 키우려고 준비중이었는데 이 일을 통해서 더 많은 생각
을 하게 되었습니다.
서 선교사를 케냐로 급히 보내고 나서 내가 왜 입양을 하려고 하는지 일도 많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왜 입양을 하려고 하는지 조용히 되새겨 보았습니다.
사실 왜 내가 입양을 하려고 했었는지 저 자신도 잘 몰랐습니다.
제 안에 늘 느꼈던 갈증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마음껏 마음놓고 사랑할 수 없는 저희들의
현실로 인해서 갈증을 느끼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저희 선교사들은 사랑도 지혜롭게 해야 합니다. 사랑을 잘못 했다가는 사랑을 폐인으로 만
들든가, 장애자로 만들고 맙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조심스럽게 두들겨보고, 또 두들겨 보
고, 의심해 보고, 다시 재어보고, 이러다 보면 저희들의 마음은 사랑으로 풍성해 지기 보다
는 강팍해 지게 됩니다.
그러나 자식에게 향한 사랑은 아무런 계산도 없고, 의심도 없고, 재어 보지도 않고 한계를
벗어난 사랑을 하게 됩니다. 어쩌면 입양을 하고자 하는 것은 저자신을 사랑으로 지키고 사
랑으로 보호하기 위한 본능에서 시작된 것 같습니다.
아마도 사단의 세력들은 주광이의 사건을 통해서 이런 것들을 포기하고 어려움을 느끼게 해
서 이 일을 중단하도록 하고 저로 하여금 한계를 느끼도록 한 것 같습니다.
지난번 두 번의 큰 영적 전쟁에서도 승리를 하였고 또 다시 저희는 승리할 것입니다.
이제까지 사단의 세력들이 저 자신에게는 손을 대지 못하였고 주변에 있는 식구들에게 계속
어려움을 주고 있는데 저희는 이것에 개의치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위의 서두에 드린 인사말처럼 하나님의 뜻을 따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선교사
로 부르심을 입어 아프리카 역사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새롭게 쓰기 위해서 택함을
받은 윤 봉석, 서 순희 , 주영, 주광 이는 더욱 굳건히 이 땅 가운데 부르신 부르심의 소망
을 위해 달려갈 것입니다.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1.훈련시킬때 저의 입술을 성령께서 온전히 주장 하시기를
2. 전문훈련을 위해 들어온 1기 훈련생들과, 지금 봉사 활동중인 2기 훈련생들과, 3기
훈련생들을 위해.
3. 법인, 입양문제가 속히 잘 진행될수 있기를.
4. 지하수 파는 재정과 , 덤프트럭(5톤)이 준비될수 있기를.
5. 주영, 주광이가 믿음과 지혜로 잘 자라고 주광이의 손가락들이 잘 낫기를.
6. 저희들이 영육간에 늘 건강하기를.
늘 기도로 사랑으로 함께 해 주시는 동역자 여러분들의 기도에 힘입어 저희가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성령의 교통하심과 은혜가 시, 공을 초월하여 늘 함께 하시길 기도 드리며 건강
과 평안하심을 기도 드립니다.
감사 합니다.
탄자니아 모로고로에서 선교사 윤 봉석, 서 순희, 주영, 주광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