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한재성선교사님 소식입니다.
작성자명 [선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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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4.08.11
한국은 이제 장마철이 끝나고 오늘부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더운 여름 늘 건강유의하시고 주님과 함께 행복한 시즌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기도편지를 보내드린 후, 너무나 감사하고도 기적같은 일이 있어서 기도의 동역자 여러분들과 나누려고 합니다.
성경이와 진경이가 다니게 될, 대전국제학교 1학기 등록금의 나머지 20%를 한동대학교 모교수님께서 장학헌금을 보내주셨습니다. 정말 이건 생각지도 못한 일인데, 하나님께서 이렇게 극적인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셔서, 이제 고등학교 3학년, 2학년에 있는 저희 아이들이 안식년 동안도 국내에서 계속 공부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셨습니다. 장학헌금을 보내주신 이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제가 익명으로 함은, 혹시 교수님이 드러내기를 원치 않으실 것 같아서입니다.)
그리고 수원에서 집을 구하는 문제는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수원기독초등학교에 보내는 일은 더없이 좋은 기회이지만, 수원에 빈집이 구해지지 않고 있고, 아무리 싼 아파트를 구하려 해도 보증금 2천만원에 월 50만원 정도의 월세가 들어가야 합니다. 게다가, 기본적인 살림살이(가스렌지, 냉장고, 세탁기, 이불 등.)도 없어서 다 구해야 하는 상황이더군요. 그러다보니, 처음으로 은행대출을 생각해 보았는데, 그 짧은 안식년하려고 너무 많은 것들을 준비하는 일이 정말 싫어지더군요. 하여, 아쉽지만 아이들 학교를 포기하고 교단 안식관으로 들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집에서 홈스쿨로 보낼 계획입니다.
이런 일들이 결정되기 전까지는, 안식년을 반납하고 다시 8월에 현지로 돌아갈까도 생각했습니다. 충분히 기도하고 준비한다고 해도, 역시 1년의 안식년 갖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이번 경험을 통해서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새삼 감사한 것은, 만약 저의 안식년 정착과정이 쉬웠더라면, 다른 대부분의 선교사들이 겪고 있는 안식년정착의 힘겨움을 모르고 지나쳤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의 이야기는 그만하고, 선교지 우크라이나 이야기를 좀 나누겠습니다.
우크라이나 시위사태가 작년 11월부터 시작하여 2월에 최고조의 위기를 맞이했었습니다. 국민에게 총격을 가하고 도망한 전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 그리고 새로운 정권을 잡은 야당, 러시아의 침공으로 크림반도를 빼앗김, 5월의 대통령선거-뻬뜨로 빠라첸코 당선, 동부 우크라이나 반군들의 저항 등, 숨가쁜 시간들이 흘러갔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와서도 계속 들려지는 우크라이나 상공에서의 민간여객기 격추사건, 수도 키예프 공공장소에서 일어나는 폭발물 테러 등, 대형사고를 일으키고 있는 러시아와 푸틴의 야욕을 우크라이나로 보냄 받은 선교사의 한사람으로서, 그저 가슴 아프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안식년 계획만 아니었더라면, 그 땅에서 함께 더 간절히 기도하고 있었을텐요.
기도의 동지 여러분,
이제 생각나실 때마다 우크라이나를 위해 꼭 기도해 주십시오. 이것은 우크라이나 한 나라를 위한 것만이 아닙니다. 서방세계(유럽과 미국)와 공산국가의 냉전시대가 다시 도래할 수 있는 매우 긴박하고 민감한 사안입니다.
가끔 우리는 우리의 일로 인해, 더 큰 문제를 보지 못하기도 합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틴간의 전쟁도 그렇고, 필리핀태풍으로 집과 생명을 잃은 사람들, 세월호사건으로 애통하는 부모들. 우크라이나 여객기피격에 가족을 잃은 네델란드 사람들.) 솔직히 지금 우리 고국이 그렇고, 우리 교회가 그렇고, 우리 삶이 그런 것 같습니다.
우리 함께 기도합시다. 지금은 정말 주님 다시 오실 날이 매우 임박했습니다. 어느 누구도 예측하지 않을 때 오신다고 했습니다. 모두가 재림예수를 믿지만, 모두가 재림예수를 맞이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그때에 이 땅의 모든 소유와 야망이 헛된 것이 될 것입니다. 우리 자신을 위한 야망을 버립시다. 사심 없는 목회를 하고, 깨끗하고 정결하고 거룩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마지막 때를 준비해야 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날들,
빈손으로 천국 갈 준비하며 살아요.. 우리...
2014년 7월 30일
부족한 종. 한재성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