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석선교사님의 편지입니다.
작성자명 [선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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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5.02.04
평안 하신지요?
우리들 교회의 목사님과 성도님들의 평안하심을 기도 합니다. 모두 기도해 주신 덕분에 무
사히 잘 돌아와서 인사 드립니다.
아 ,날씨가 너무나 덥습니다. 지난 주 만해도 영하7-10도를 넘나드는 서울 추위에 몸을 웅
크리고 덜덜 떨며 웰빙을 즐겼는데 이제는 영상 40-50도를 넘나드는 더위를 웰빙으로 즐겨
야하는 환경으로 돌아 왔습니다. 그렇습니다. 다시 돌아왔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소망의 땅으로 돌아 왔습니다.
그 동안의 약 60여 일의 한국의 활동을 간단하게 정리하여봅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어찌하여 내게 부르짖느뇨 이스라엘 자손을 명하여 앞
으로 나가게 하고 지팡이를 들고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그것으로 갈라지게 하라.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 가운데 육지로 행하리라."
목적했던 우물 파는 재정, 포크래인, 덤프트력등을 준비하고자 했지만 결과로는 아무것도 확
실히 준비 되지 않은 상태이며 그저 몇몇 교회와 대화를 주고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재정과 확실치 않지만 얼마의 재정의 약속을 위해 교회의 행정이 진행 중입니다. 한국을 떠
나오는 날 새벽 기도 시간에 낙담과 암담한 마음으로 벽을 향해 머리을 대며 "주님 이제 이
종은 어찌 해야합니까? 아무것도 확실히 된 것이 없으니 무엇으로 저 넓은 땅을 일구며 주
의 백성의 길을 예비하오리이까? 하며 훌쩍이며 울먹였습니다.
그런데 성령께서 두 번의 작은 기적들을 생각나게 해 주셨습니다. 사실 처음 한국 방문을 정하고 마음으로 기대했던 교회와, 단체는 아주 거리가 멀었습니다. 왜냐하면 앞에서 말한 교회와 단체의 관심을 갖기에는 저의 존재는 너무나 작고 인간적으로 내놓을 것 없는 존재였지만, 그러나 오직 하나님의 방법으로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정말이지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저로써는 기적과 같은 사랑과 관심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실 저는 한국에 머무는 동안 내내 불안과 초조로 바쁘지도 않으면서 바쁜 척 거리를 헤매고 도시에서 도시로 돌아다녔습니다. 또한 빈손으로
돌아가면 어쩌나 하는 성급한 마음으로 주변 사람들을 겉으로는 아닌척하면서 기대와 원망
을 하면서 부담을 주는 등 철없는 행동을 했었습니다. 그렇게 성령께서 망막함과 절망과 알
수 없는 서러움의 마음을 회개와 감사. 소망으로 마지막 새벽 기도 시간을 통해 60여일의
시간을 정리하게 하시면서 새로운 믿음의 소망의 문을 여시게 하셨습니다. 앞으로는 홍해,
뒤로는 바로의 군대와 병거와 마병, 그렇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앞 뒤 모두가 막혔을 때
기적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기적은 이스라엘 민족? ?믿음 때문에 일어난 기적이 아
닙니다. 오히려 이스라엘 민족은 불평과 원망을 했습니다. 그렇다고 모세 역시 믿음으로 충
만하였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본문의 내용을 자세히 보면 분명히 여호와 하나님이 구원할
줄 믿었지만 불안과 초조로 어찌할바를 모르고 그저 부르짖을 뿐이었습니다. 단 하나 모세
의 모습 속에서 순종하는 믿음을 봅니다. 잔 바람에 찰랑거리는 무심한 깊은 바다를 향해
두손을 벌리라는 명령을 받는 순간 모세의 심정은 어떠했을까요? 좀 억측과 과장된 표현 같
지만 아마도 지금의 저의 심정과 같은 것이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쨌든 그 기적의 역사
는 원망과 불평으로 일관하는 이스라엘을 위한 것도 아니요, 어찌 할 바를 몰라 부르짖는
모세의 기도 응답도 아니고 오직 당신이 여호와인 줄을 알리고, 영광을 얻기 위함이었습니
다. 정말이지 어쩔 때는 하나님이 이해가 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저 같이
둔한 입술과 세상에 내 놓을 만한 간판 하나 없는 사람에게 교회의 회복을 통해 아프리카
미래를 준비케 하신단 말인가? 정말 그렇습니다. 일반 선교사님들이 사역을 위한 재정을 일
으키고자! 한국을 방문했을때 목적했던 재정이 얼마든 간에 그 이상을 일으키고 돌아옵니
다. 그러나 저같은 경우는 기간이 짧은 것도 이유가 있겠지만 아직 무엇하나 된 것이 없습
니다. 그래서 확신합니다. 저희들의 사정은 저 이스라엘 민족처럼 앞으로 홍해, 뒤로는 바로
의 군대로 둘러싸인 사정과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하나님께서 오직 당신이 여호와 인 줄
을 알리고 영광을 얻을 때라고 믿습니다. 저는 그저 두손들어 홍해를 가르키고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하나님의 역사 하심을 바라보겠습니다. 동남아시아에서 일었던 해일을 보면서 한
가지 크게 배운 것은 현실이 어둡고 암담할지라도 큰 빛이 있으리라 믿고 한발을 내 딛어
앞으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공항에서 3박 4일간의 긴 여행을 마치고 나오는 순간 무어라 형용할 수 없는 기쁨이 충만했습니다. 무어라 표현할 수 없는 큰 기대와 평안함이 가득했습니다. 부족한 종에게 베푸신 주님의 크신 은혜가 감사하기만 합니다. 현재 진행중인 사역을 정리해 봅니다. 새로운 농업 전문 선교 법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나라 정책과 잘 맞는 정책이라고 하면서 도청에서 적극적인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농장에는 콘테이너나 흙벽돌로 강의실과 기숙사를 지으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좀더 저렴한 재정으로 실용적으로 할지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한국에서 가져온 포도 묘목은 포트에 모두 심었습니다. 한국을 가기 전에 심었던 육림용 묘목이 모두 싹이 나고 잘 자라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모두 봉사활동 중인데 보수 없이 어려운 일들을 하는 것을 보며 주변에 있는 사람들로부터 조롱과 놀림을 받는다고 하여서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구원을 위해 조롱과 핍박을 받은 것을 생각하고 이 땅의 구원을 위해서 인내하자고 격려했습니다. 돼지도 이제는 점점 불어나고 있어 우리 자체 내에서 운영하는 정육점을 확보해야 할 것 같습니다. 3월부터 시작 될 제 3기 씨들원 훈련은 농장에서 할 예정입니다. 주님께서 필요한 일꾼들을 부르시고 친히 그들을 가르치시고 은혜로 인도하시길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능하다면 주께서 교육
이 시작되기 전에 우물을 팔 수 있도록 은혜를 베푸시길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렇지않다면 40분 가량 떨어진 이곳에서 농장으로 매일 물을 날라다 써야 합니다. 어떤 분들은 저희의 사역이 단지 구제사역이나 사회개혁정도로 이해를 합니다. 그러나 지금의 아프리카 선교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칠 수 없는 빵과 복음이 함께 들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권위를 앞세우지 않는 철저한 섬김의 자세로 이 백성들을 섬길 수 있는 사역자들이 이 백성들 안에 작은 지도자들로 서가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렇게 될 때 이들 안에 있는 좋은 장점들이 잘 개발되어 하나님의 나라와 그 영광을 위하여 크게 쓰임받을 것을 믿습니다. 계속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주영이를 떼놓고 오니 마음이 자꾸 걸립니다. 그래도 씩씩하게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다짐하는 딸의 말에 기특한 마음입니다. 주님께서 친히 부모가 되시어 앞으로 치르어야 할 검정고시와 여러가지 시험에 대해 잘 준비하며 무엇보다 믿음의 딸로 아름다운 덕을 쌓아 가기를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광이도 학교에 돌아가 잘 지내고 있습니다. 농사와 목공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번에는 나무로 자동차를 만들어 상을 타 오기도 했습니다. 늦게 들어간 학교지만 잘 적응해 주어서 고마운 마음입니다. 부족한 사람을 만나 주시고 격려 해 주시고 함께해 주시고 또한 기도로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땅을 위해 기도하시는 동역자님들의 기도로 인한 아름다운 열매들이 이 땅안에 풍성히 열매 맺혀 지길 기도합니다. 아울러 동역자님들의 삶과 가정과 섬기시는 모든 일들 안에도 아름다운 열매들이 가득한 한해가 되시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선교사 윤 봉석, 서 순희, 주영, 주광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