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많은 일들이 있어서 소식을 전하지 못했습니다.
4월 부터 현재 까지 올가와 마태복음 2차 점검을 하고 있고, 사무실도 구했고, 마태복음은 이제 27과 28장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이사를 해서 어제서야 책을 모두 정리 했습니다.
아직 부엌은 있지만 수도와 하수도 시설이 없고, 목욕탕에는 물을 데우는 물 탱크가 고장난 상태입니다.
이사 한지 이제 한 달때 되지만, 3주간을 냉장고 없이 살다가 일 주일 전에 냉장고를 구했는데, 두드러기까지 나서 한 일 주일을 고생했는데, 네네쯔 친구가 사냥해온 거위고기를 먹고 신기하게도 심하던 두드러기가 들어갔어요.
네네쯔 인들은 동상이 걸리거나 피부병이 생기면 거위 기름을 바르는데, 조언하는 데로 거위고기를 고아 먹고 심하던 두드러기기 깨끗하게 나았어요.
4월 부터는 교회 아래층에 있는 조그만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데, 집에서 일하는 것 보다 시간을 훨씬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매 2시간 마다 식사를 해야하는 올가의 식사를 준비하르라 사실 일하는 것 보다는 밥하는데, 시간을 더 많이 낭비했는데, 사무실에서 일하면서 부터는 식사준비는 하지 않고 있고 간단하게 식사하고 일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불만이 많더니 이제는 스스로 알아서 해결하고 있지요.
한국에 계신 아버님이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해 계시는데, 중국에 있는 오빠와 영국에 사는 언니가 모두 한국에 와 있습니다. 저는 아직도 비자를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거주증 받고, 거주 등록하는데, 거의 3개월이 걸렸어요. 이제 비자를 위한 서류는 제출한 상태여서 비자 발급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정말 느리게 진행이 되는 곳입니다.
그러나 정말 아름다운 곳이고, 이제 이 곳도 나무잎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작나무 잎은 1cm정도 나왔고, 길 주변에는 민들레와 쇠뜨기가 뜨거운 봄볕에 하루가 다르게 머리를 들고 있습니다. 민들레 꽃이 개나리꽃처럼 거리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일은 제게 참으로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마가복음과 요한 복음을 번역한 탄야의 딸이 남편과 함께 주일 예배후 할 말이 있다고 제가 다가왔습니다.
무슨 심각 일이 생긴것은 아닐까. 속으로 가슴이 철렁했지요. 사실 옐야와 꼴야 늘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하는 부부입니다. 그러나 그날은 그리 심각해 보이진 않았습니다.
오랬동안 모아왔을 것 같은 헌금을 성경번역을 위해 써달라고 가져왔습니다. 이제 겨우 교회에 겨우 교회에 얼굴을 보이기 시작했는데, 그들의 결심과 믿음이 놀랍기만 했습니다. 엄마는 번역을 하고, 딸은 책을 출판할 비용을 헌금하고. 성령님의 감동이 아니면 이런 일들이 있을 수 없겠지요.
몇 일 전에는 나디에쥬댜가 새벽 예배하러 오면서, 아직 부엌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라 부침을 몇 점 만들어서 가져왔는데, 성경 번역을 위해 헌금을 함께 가져왔어요. 그러면서 스스로도 놀라는 모습이었습니다. 제게 한다는 말이 '너는 기도만 하고, 앉아서 일만하는데, 음식도 헌금도 저절도 들어온다'며 놀라와했습니다. 생각만 해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은 구하기도 전에 이미 응답되는 것을 체험합니다.
요한복음을 따로 출판할 계획이 없었는데, 이제 계획을 바꿔서 올해는 책 뿐 아니라, 태양 건전지가 달린 전자 성경까지 만들게 되었습니다. 지난 주일 옐야와 꼴야의 아름다운 결심으로 흥분되어 집에 돌아왔는데, 작년 전도하러 이 곳에 왔던 미국에 사는 러시아 교회가 네네쯔인들에게 줄 전자 성경을 만들어 주겠다고 연락을 했지요. 정말 놀랍기만 합니다.
집에 인터넷 연결이 안되는 상태라 오늘 친구집에 와서 메일을 보냅니다. 20일 이후에 집 주인이 출장에서 돌아와서 인터넷연결이 가능할 것 같아요.
기도에 늘 감사드립니다.
기도는 기적을 부르고, 감사는 더 많은 감사의 조건들을 만듭니다.
성령님께서 늘 위로하시며 힘주시길 기도합니다.
송은섭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