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약의 편지 10-10
이 은혜는 곧 나로 이방인을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의 일군이 되어 하나님의 복음의 제사장 직무를 하게 하사 이방인을 제물로 드리는 그것이 성령 안에서 거룩하게 되어 받으심직히게 하려 하심이라(롬15: 16)
사랑하는 지체님들께
평안하신지요?
은혜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일꾼 된 자가 문안 드립니다.
평안하신지요?
한국은 단풍으로 강산이 물드는 이 시각 이 곳은 검게 타버린(산불) 들판이 타고 남은 재들로 벌거 벗은 들판을 겨우 가리우고 있습니다. 처음 이 곳에 와서 건기 때 온 산과 들판이 불길로 만리 장성을 이루는 것을 보고 분노하였고, 더 화가 나는 것은 앞 마당에 불이 났지만 무감각하게 바라 보는 현지인들을 보고 이해를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안전부절 못하였는데 십일년이란 시간을 보내고 나니 쉽게 화가 나고 쉽게 이해하고 그냥 넘어 가고 이해하고 포기하고……
내가 도대체 어디까지 가려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매월 언약의 편지에 쓰고 싶은 내용이 너무 많아 절제하며 최대한 줄이고 정리해서 매월 빠지지 않고 보냈는데 요즘은 월말이면 서 선교사의 재촉으로 마지 못해 컴푸터 앞에 앉았지만 몇 글자 쓰고 나면 이런 내용을 꼭 써야 하나?, 부담이 될텐데…….,
몇 시간 동안 혹은 이삼일 끙끙거리는 척 하다가 “여보 당신이 우리 상황 잘 알찮아 응…… 나 뒤골이 좀 뻑뻑한데 이러다가는 말라리아가 오겠어. 당신이 좀 쓰지”
그러면 서 선교사는 안스러운듯 쳐다 보다가 씁니다.
너무 행정적인 표현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묵인하고 보냈었습니다.
사실 요즘도 그리 쓸 내용은 별로 없습니다.
요즘 하는 것은 두개 있는 것 하나 팔고 쪼개고 쪼개서 훈련원 센터 짓는데 전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십자가 세계관에 뿌리를 내리라며 스탭과 학생들에게 독려하는 것이 훈련의 전부 입니다.
사역에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저의 건강에도 문제가 좀 있는 듯 합니다. 지난번 말라리아를 좀 심하게 앓고 난 후 오늘쪽 팔과 어깨의 근육통이 너무 심하여 때로는 수저 드는 것도 힘이 듭니다.
더군다나 한달째 자동차도 고장나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어서(엔진고장) 이런 저런 이유로 한달동안 제대로 일을 못하고 많은 시간을 쉬는 시간으로 배려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있는 것을 때로는 주께서 쉬라는 뜻이려니 하고 편하게 받아 들이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마음이 급하고 이런 모양 저런 모양으로 나 자신을 내려 놓고 포기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저희의 붙들고 가고자 하는 소망이 교회의 자립을 통해서 기독교 문화가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리게 한다는 이 비젼을 내려놓고 싶은 유혹이 많지만, 아니면 이것조차 주님 앞에 내려 놓아야 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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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나같이 무지하고 어둔한 사람을 들어서 이 땅에 제사장으로 삼으시기 위해 오랜 시간 포기하지 않으시고 인내 하셨던 주님처럼 세상 사람 모두가 포기할 지라도 저희는 이 자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을 다짐하고 다짐해 봅니다.
이번에 주영이 주광이도 방학 때 집에 왔을 때 이런 부분들을 두고 많이 나누었습니다. 본인들 입으로는 예도, 아니오도 아니었지만 우리 가정의 부르심에 긍정하는 마음으로 듣는 것을 느꼈습니다.
앞으로 소식이 좀 뜸할지라도 저희 안에 내면의 싸움이 있는 것이라 여기시고
이런 내려놓는 시간에 저희의 소망의 끈이 늦추어 지지 않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스도께서 이방인들을 순종케 하기 위하여 나로 말미암아 말과 일이며 표적과 기사의 능력이며 성령의 능력으로 역사하신 것 외에는 내가 감히 말하지 하노라(롬15: 18)
기도제목: 1. 훈련원 건축이 잘 마무리 지어 지도록.
2. 훈련생들이 지도자들로 잘 설수 있기를.
3. 저희의 영육간의 건강을 위해.
4. 주영, 주광, 주성이의 교육과 믿음을 위해.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늘 지체님들을 두르시고 함께 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감사 합니다.
선교사 윤 봉석, 서 순희, (주영, 주광, 주성)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