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김 양재 목사님,


멀리 말라위라는 아프리카의 남동부에 위치한 작은 나라에서 문안 드립니다. 편안히 웃으시는 모습을 저술하신 책 소개와 함께 뵌 적이 있었는데 김 목사님을 접할 수 있게 되어 제게는 큰 영광이고 기쁨입니다. 우리들 교회에서 보내 주신 일천 만원의 건축헌금까지 포함한 약 1억 원의 비용으로 마칸디 초등학교가 완공되었습니다. 지금까지 학교 건물이 없어 오른쪽 위의 사진과 같이 마칸디 교도소의 한 귀퉁이에 있는 지붕만 겨우 있고 벽은 없는 차고와 같은 곳에서 공부하던 아이들이 이제 예쁘게 단장된 새 건물에서 공부하게 된 것입니다.


이를 축하하기 위해 지난 8월 9일에는 학교 완공 및 기증식을 성대하게 거행했습니다. 교육부 장관과 내무부 장관이 이를 위해 5시간 떨어진 수도 릴롱게에서 오셔서 기증자 대표로 오신 황태욱 집사님이라는 분과 함께 테이프 커팅을 했습니다. 태극기가 말라위 국기와 함께 펄럭이는 가운데 거의 1000여명의 손님을 모시고 치러진 행사 후에는 황소 두 마리와 닭, 염소 등으로 하객들이 모처럼 풍성한 식사까지 나누었습니다.



빙구 무타리카 말라위 대통령의 동생이고 교육부장관이기도 한 피터 무타리카 장관과 상갈라 내무부 장관이 제막한 기증패에는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헌금하여 학교 건축을 하게 되었다는 내용과 함께 마칸디 주민과 교도소 재소자와 교도관들의 수고로 완공되었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마침 동 기간에 이 지역에 머물렀던 서울교회(이종윤 목사)에서 파송한 단기선교팀이 이 행사를 더욱 멋지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여덟 개 교실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사역도 했을 뿐 더러 학생들을 위한 책걸상을 제작하는데 사용해 달라고 남은 선교기금을 맡기고 가신 것으로 책상과 걸상이 붙어 있는 2인용 책걸상이 212개가 확보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땅바닥에 앉아 허벅지에 공책을 놓고 받아 적던 모습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이제 학교와 관련하여 남은 작업은 교장선생님을 위시해서 교사들이 살 수 있는 사택을 짓는 일입니다. 지금까지는 임시 건물에서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었지만 이제는 좋은 학교가 마련되었으니 학교 관리를 위해서도 선생님들이 학교 건물 주변에 사시는 것이 바람직한 것은 너무나 자명한 사실이긴 합니다. 그래서 한번 어떤 형태로 지을 것인지 결정을 하고 견적을 얻어보려고 합니다.

위의 사진은 우물 공사 현장에서 찍은 것입니다. 현재 교도소에서 사용하고 있는 물은 고작 14미터 깊이 밖에 안 되는 우물이지만 이번에 학교에 뚫은 우물물은 51미터 밑에서 나오는 물이라 석회질로 없고 맛도 좋은 일급수입니다. 지금은 임시로 수동식 펌프를 설치하였지만 형편이 되는대로 수중자동펌프를 설치하여 물을 탱크로 끌어 올리고 거기서 수도로 나갈 수 있게 하여 어린이 여러 명이 한꺼번에 씻을 수 있고 선생님 사택에 물을 공급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번에 뜻밖의 도움을 주시어 이곳 많은 사람들이 그토록 염원하고 있었던 초등학교가 멋지게 세워질 수 있게 해 주셔서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여호와의 인자하심은 자기를 경외하는 자에게 영원부터 영원까지 이르며 그의 의는 자손의 자손에게 이르리니” 시편 103편
말라위에서 김용진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