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안티폴로 소식 5.
이곳 필리핀은 우기가 찾아와 어김없이 하루 한차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굵고 거센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저지대에 잠깐 사이에 차오르는 물을 보면 작년 이맘때 홍수 피해로 대부분의 살림이 흙과 물로 뒤덮여 고생했던 선교사님들의 이야기를 실감나게 합니다. 세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한국아카데미와 현지 학교 까지도 약 2주일간 문을 닫아야 할 만큼 큰 홍수였다고 합니다. 저희 또한 얼마 전 저렴한 가격에 기도하며 구입한 자동차가 말썽이 많아 수리를 거듭하면서 알고 보니 작년 홍수 때 물에 잠긴 자동차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몇 번의 아찔한 경험을 한 후 자동차 수리과정을 거쳤는데 본인이 직접 부품을 사서 가져다주고 교체하는 과정을 지켜보아야 했습니다. 또한 수리하는 장소가 영세해서 이곳저곳으로 옮겨 다니며 필요한 부분의 수리를 해야 하고 수리하면서 또 다른 곳을 건드려 다시 비용을 지불하며 고쳐야하는 과정을 통해 인내하며 필리핀 생활을 경험하고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한국도 이제 여름으로 접어들었겠군요. 교회마다 준비하고 있는 여름성경학교와 여름수련회로 하나님의 말씀이 곳곳마다 견고하게 선포되고 지친 영혼들이 말씀으로 회복되며 성령의 터치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예배가 교회와 일상에서 참되게 경험되는 영적부흥이 있기를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저희는 이번 주 월요일 6월 28일에 다시 미국 나사렛 교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나사렛 신학대학교(APNTS)에서 토플시험을 치뤘습니다. 어제 지난번 보다는 좋은 성적을 받고 남은 마지막 한 학기를 이 학교에서 가장 까다롭다고 소문난 교수의 ‘성서 해석학’(Biblical Hermeneutics)과 선교학을 전공하신 교수님의 ‘문화 인류학’(Cultural Anthropology)을 청강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한 과목은 영어의 진보를 위해 ‘English Development'를 필리핀, 미얀마, 인도 등의 동아시아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기로 결정하고 내일 등록하게 됩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실제적인 영어의 사용을 위해 이번 학기 적극적으로 동아시아 친구들과 대화하고 함께 활동하며 일주일에 두 번 있는 학교 채플에도 참석하려고 합니다. 악보도 잘 보지 못하지만 찬양을 하고 싶어 조직된 APNTS Choir(성가대)에 들어가려 했는데 이미 지휘자가 저에 대한 정보를 입수해 12월 까지 반주를 부탁해 왔습니다. 그리고 2주전 OMF 기도모임에서 영어의 진보를 위해 저희 부부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영어권의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도제목을 나누었는데 함께 기도모임에 참석한 캐나다 선교사님께서 당신이 직접 일주일에 2시간을 도와주겠다고 해서 며칠 뒤 바로 선교사님 댁에서 스토리 북으로 도움을 받게 되었습니다.
우리를 도와 주시는 Jen선교사님은 캐나다에서 공부를 마치고 이곳 필리핀에서 줄 곳 18년 동안 Faith Academy(미국에서 세운 동아시아 선교사 자녀학교)선생님으로 계십니다. 웃으면서 우리에게 “이곳에 올 때는 젊었는데 이제는 늙었다”고 하시며 싱글 여자 선교사로 하나님 앞에서 아름답게 늙어 가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돌아올 때는 또 다른 저의 기도제목이었던 무더운 날씨로 인한 피부병 이야기를 들으시고 쓰시던 파우더를 주시며 발라보라고 하셨습니다. 구체적인 기도제목에 반응하며 실제적 도움을 주시는 Jen 선교사님을 통해 우리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과 인도를 경험하며 선교사의 삶의 실제적인 도전을 받게 됩니다.
아이들은 모두 건강하게 잘 있습니다. 둘째 의림이의 어금니로 인해 치과진료를 받았는데 이때 다른 의료시설과 치료과정을 전해 들으며 우리나라가 얼마나 이 나라에 비해 발전되어 있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한국 아카데미 학생들의 경험에 의하면 찢어지거나 부러져 병원에 가면 일단 터무니없는 가격을 지불 해야만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다행히 의림이는 큰 어려움 없이 마무리 되었고 한국에서도 눈이 많이 좋지 않았지만 이곳에서도 눈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고 싶어 안달을 하다가 읽을 책이 없어 교회에 굴러다니고 있는 김성일 선생님의 “홍수이후” 전 4권, “갈대 상자 이야기”등 어른들을 위해 쓰여진 작은 글씨의 글을 시간 날 때 마다 집에서 읽고 있습니다. 바깥에 나가 뛰어 놀라고 하지만 친구가 없어 결국은 집에서 책을 잡게 되나 봅니다. 의현이는 한국에서 학교를 2년 다니는 동안 한 번도 받아 보지 못했던 상장을, 이곳 한국 아카데미에 와서는 글쓰기, 성경암송, 영어암송, 그림그리기 등에서 많은 상을 받아와 자신감에 넘쳐있고 옆에 마침 또래 남자아이가 있어 뜨거운 태양아래서 축구며 칼싸움, 농구, 수영 등 이곳에서 세 아이 가운데 가장 즐겁고 행복한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16살 의민이는 약 넉달 동안 새로운 환경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으며 요즈음에는 자신의 페이스를 찾고 내적으로 자신의 정체성과 꿈을 고민하며 자라가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다음 주에 있을 기말시험을 매우 성실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여러분들의 기도의 힘임을 알고 감사하며 저희도 더욱 기도에 힘쓰고 목적과 소명을 향해 달음질 하려 합니다. 계속 부족한 저희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저희도 여러분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희의 기도제목을 드립니다.
오직 말씀과 기도 가운데 강건하십시오.
2010년 7월 1일 신현동, 박귀주, 의민, 의림, 의현 드림.
기도제목:
감사:
1) 날마다 함께 기도하며 온가족이 예배 할 수 있게 하신 것.
2) 조금씩 영어에 진보가 있고 다음 방향으로 인도해 주신 것.
(Jen 선교사님과 나사렛 신학대학교, 정철 죽은 영어 살리기 등)
3) 어려움 가운데 의민이가 자신의 길을 믿음으로 찾아 나아가게 하시는 것.
4) 의림이의 어금니가 큰 어려움 없게 하시고 저의 피부병이 가라앉고 있는 것.
5) 두레교회 유정옥 집사님, 주님의 보배교회 성도가 된 제자 은지와 종민 형제 커 플의 방문으로 기쁜 교제를 하게 하시고, 필요를 채워주신 것.
간구:
1) 더욱 친밀하게 하나님과 동행하고 믿음과 성령의 기도로 깊은 기도의 세계로 나 아 가도록.
2) 이번 주 부터 시작된 두 사람의 학업으로 영어의 진보 뿐 아니라 수업으로 인해 영적인 많은 유익과 도전을 받을 수 있도록.
3) 동아시아 친구들과 수업을 받고 교제하며 그들과 믿음의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그들로부터 겸손하게 배울 수 있도록.
4) 오늘 취임한 필리핀 새 대통령 노이 노이 아키노와 새 정부가 깨끗하고 정직하 며 가난한 이들을 위한 복지정책을 실현하며 빈부의 격차를 좁힐 수 있도록.
5) 12월 필리핀 훈련을 마치고 내년 1월에서 6월 GMTC훈련-7월 싱가폴OC-8월 창의적 접근지역으로 이어지는 많은 이동 가운데 의민이가 내년 고1이 되는데, 의민이의 진로를 가장 지혜롭고 적절하게 하나님의 인도를 받을 수 있도록.
6) 두 분 어머니가 건강하고 성령이 충만하며 믿음으로 기도하는 어머니가 되실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