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들이 모두 살아 있어서 실명으로 답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저는 20여년 전에 전남편이 가출하고 2돌 된 딸아이를 데리고 패잔병처럼 친정으로 돌아와서 너무나 힘든 시기에 예수영접하고는 자식과 살아갈 노력하느라 애아버지 기다리는 건 생각조차 못하고 저 자신을 개발하며 앞만보고 살았습니다.
가출 2년 후쯤 전남편은 제 친정에서는 자기 사업자금을 주지 않았고, 돈대주는 여자와 눈이 맞아서 나갔고 아들 낳고 풍요롭게 잘 살고 있다고 해서 이혼하였습니다. 용서도, 응징도 하지 않았습니다.
감사하게도 친정집에서 자식 길러 주시며 학비를 도와 주셔서 십년 이상 많은 노력으로(물론 주님의 특별한 사랑이었지만) 전문가로서 물질적으로 주변을 도와가며 살게 되었습니다.
제 딸 대학교 진학 후에 저는 온유한 남편과 재혼하여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물론 영적으로는 부족하고 갈급하고 항상 저를 돌아다 보면 죄 뿐이지만요.
사윗감이 잘 믿는 사람이라서 딸을 보내어 딸네 부부는 한결같이 서로 존중하며 믿음을 키우며 살고 있는 듯 보입니다.
어찌보면 고난의 연속이었지만, 저 같은 죄인을 여기까지 키워오시고 베풀어주신 주의 은혜에 감사하다 보면 차마 간구의 기도는 입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 입니다.
옛말하며 감사할 날이 곧 오실 것입니다.
남편입장에서 이해해 보세요. 제가 못한 용서를 정희님은 하실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