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까지 오겠다던 남편 2시45분쯤 문자가 왔더군요..조금있다 갈꺼라구 조금이라도 돈받아서 가겠다구...
그런사람..5시쯤 집에 왔습니다..
17일만에 나타난 사람..
결국 돈 한푼없이 나타난 사람..
그 사람은 또 다시 나가겠다구 합니다..전에 일하던 동생이랑 같이 일하기로 했다며 오늘부터 출근 한다고 합니다.. 전에 같이 일한사람은 저도 알지만 그곳은 명일동이라 집에서 2시간은 걸리는 거리인데 그곳에서 일하겠다니...
전 가지말라고 어제 분명히 이곳에서 주방일 알아보겠다고 하지않았냐구..그말에 그사람은 이미 결정한 모양입니다..
가까운 곳에 있어도 집에 들어오지않았으면서 또 무슨 핑계를 대려구..ㅠㅠ
어린아이도 아니고 마냥 붙잡지도 못하고 6시쯤 집을 나섰습니다..
화도 내보고 타일러보기도 했지만 당장 한푼도 없는 현실이 그를 또 다시 가게 만들었습니다.. 대책도 없으면서 그냥 집에 있으면 어쩔거냐는 그말에 저도 할말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이다 싶은것은 일하기로 한곳 연락쳐랑 같이 있는 동생 전화번호를 알고 있다는게 전보다 한결 맘은 가볍습니다... 잘 도착했다는 연락도 받았고 ..
하지만 제가 원한 것은 이것이 아니었는데... 밤에 일하는것은 정말 아니었는데..현실이...저또한 어쩔수 없이 막지를 못했습니다..
저도 일해보겠다고 면접보러 가려면 시영이 잠깐 봐달라고.. 내일 와서 그러겠다고 하긴했습니다..
아직도 그사람은 돈에 대한 집착...버리지 못했습니다..아니 어쩌면 전보다 훨씬 강해져있는것 같습니다.. 돈은 따라다니면 그럴수록 더 멀어지는데..아직도 그걸 모르는것 같습니다..
3개월동안 집나가서도 계약서에 서명을 잘못해서 하루도 쉬지않고 일한돈 한푼도 받지못하고 돌아온것과 이곳에 와서도 도봉동에서 25일간 일한돈도 받지 못하고 돌아온것..결국 이길은 아닌데..아직도 이곳에서 벗어나질 못합니다..
너무 힘들게 노력한것에 대한 댓가는 하나도 받지못했는데..그럼 이길이 아니란걸 알아야하는데..무엇이 이사람을 잡아끄는지 헤어나질 못합니다..
얼마나..더...많은 고생을 하려구...
맘이 아픕니다..그사람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걸 알지만 세상사람들은 전부 착한사람만 모여 있는것은 아닌데.. 더 이상 상처를 받을까봐 걱정이 됩니다..
아직 제게는 이사람을 위해 기도할 시간이 필요한가봅니다..또 다시 이렇게 나가는걸보면...제가 아직도 많이 부족해서 그런것 같습니다..
어쩌면 지금부터 다시 시작이란 생각도 듭니다..
같이 살면서 내가 얼마나 돈에 대해 이사람에게 짊을 주며 살았는지 뼈져리게 느낍니 다.. 지금은 그게 아니라고 말해도 예전의 제모습만 생각하나 봅니다..
어제도 말은 돈 포기하고 오라고 하긴 했지만 맘속깊은 곳에선 그래도 일한만큼은 받아오길 기다리는 제모습을 보면서 아직도 많은 욕심을 버리지 못한 저를 보고 말았습니다..
다시한번 제 자신을 되돌아봅니다..
아직 해결된것 아무것도 없고 어쩌면 지금부터 시작이라구...
전보다 더 열심히 살아보겠노라구..
예전엔 혼자였지만 지금은 주님안에서 노력해 보겠다구 ...
다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