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께서 우리로 자유케 하시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세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
우리가 성령으로 믿음을 좇아 의의 소망을 기다리노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는 할례나 무할례가 효력이 없되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뿐이니라.
어제 승일이를 129를 불러 병원으로 데리고 가 입원을 시켰읍니다.
나의 고등학교시절을 돌아보면
대포자(대학포기자)로 학교가 너무 높다고 안가고,
멀다고 안가고,,,가다가 돌아와 옷 갈아 입고 엉뚱한 곳을 헤매며 돌아 다녔는데....
그래도 승일이는 나보다 낫네....
학교는 지각 한번 안하고 열심히 다니고
했던 것이 지난 4월 수지 상현동에서 용인 동백으로 이사오면서
같은 용인 안에서의 전학이 안되자 버스로 40분 정도의 거리를
통학하게 되었읍니다.
멀다는 이유로
버스가 제 시간에 안 온다는 이유로
하루 이틀 학교를 안가더니
이제는 안 가는 날이 가는 날보다 많게 되었읍니다.
11시 가까이 집에 돌아오면
그 때부터 폭식을 합니다.
한끼도 안 먹고 있다가 세끼를 한꺼번에 먹고는
자기 방으로 들어가 인터넷으로 뭔가를 거래하기 시작합니다.
들어도 못 가고,말도 못 시키고,
12시까지만 하자..안 지키면 인터넷 정지한다...
라고 하면
"정지? 한 번 해보시지....어떻게 되나..."
12시가...2시가 되고...
이제는 밤을 새야 학교를 갈 수 있다고 꼬박새며
앉아 있는 아이를 두고 잠을 잘 수가 없었읍니다.
일어나 식탁에서 큐티를 하면
옆으로 와서"기도하기만 해...밤 새버린다~"
불 꺼지기를 기다리다
화장대로 피난와서 문 꼭 닫고 기도하다,
책보다,혼자 거울보며 자화상 그리다....
"이제 그만 자자,,,,네가 안 자면 잠이 안오는 걸 어떡하니...낼 일 해야 하잖니?
그만 자자~"
"에이 씨....5시 10분에 안깨우기만 해봐...."
겨우 3시 넘어서 불이 꺼졌읍니다.
일어날 수 있을지,,,5시 10분에...기도로 맡기고 잠을 잤읍니다.
눈을 뜨자 5시였읍니다.
'어서 일어나 5시 10분이야.....그렇게 늦게 자니까 못 일어나지...어서..."
꿈쩍도 안합니다.
일어나...제,발,
6시다...어서...
"누가 6시에 깨우랬어? 5시 10분이란 거 몰라??"
준일이 아침 먹여서 학교를 보내고
이불 뒤집어 쓴 승일이 방 앞에서
말했읍니다.
"네 발로 상담 받으러 가#44248;니? 아니면 강제로 끌려 가겠니?"
"맘대로 하셔...."
마음대로 하랍니다.
가까운 용인 병원으로 전화를 해서 구급차가 왔읍니다.
더 이상 내 힘으로 견딜 힘이 없어서 승일이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자유케 하시려고 자유를 주셨는데,,,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시는데....
자유하자!
하며 병원을 갔읍니다.
아이의 전화기를 들여다 보니
인터넷 거래 내용뿐
친구 하나 없는 아이의 썰렁한 인간관계가
너무 애처럽기만 합니다.
상담을 받고,통원치료를 하겠냐고 묻자.
필요없다고 안 온답니다.
치료가 필요한데...그럼 입원을 해야하는데...
그렇게 아이를 입원시키고 돌아오는 발길이
떨어지지가 않고...
이렇게 한 것이 또 아이에게 버럼받은 상처로 남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아무것도 먹을 수도 마실 수도 없게 했읍니다.
저녁 때 병원으로 부터 전화가 와서 아이를 바꿔 주었읍니다.
"엄마도 있을 수 없는 곳에 이렇게 날 있게 할 수 있어? 너나 있어 보라구...
엄마 늙으면 꼭 여기 있게 해버리겠어...두고 봐...."
괴로워서 찬이 엄마에게 전화를 했읍니다.
찬이가 대신 반갑게 전화를 받았읍니다.
"선생님,형 입원했다구요..들었어요...많이 힘드시지요?
저 선생님 마음 잘 알아요.아침부터 계속 기도하고 있었어요..."
"오늘 그리고 며칠간은 엄마를 많이 미워할 거에요. 욕하거든 형에게
미안하다 는 말만 하세요..
그 이상의 말은 하실 필요 없어요.아셨지요?"
"선생님이 형을 보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가게 했어요.
시간이 지나면 형도 엄마가 사랑하기 때문에 보냈다는 거 알게 될 거에요"
"그렇게 지내지 못 할 곳도 아니에요.생각보다 좋은 곳이에요..."
중1인 찬이의 말에서 난 날개를 달게 되었읍니다.
엎드려 기도하며
승일이에게
그 동안 돈 벌러 다닌다고...
외로워 못 살겠다고...
아이의 아픔을 살피지 못하고
인터넷 밖에 모르게 한 나의 사랑 없음을
보게 되고
정말 찬이 말처럼
"미안하다"를 말 할 기회를 주려고
하나님이 그렇게 그 곳에 보내셨구나.
내 힘이 아닌 성령으로 믿음을 좇아 의의 소망을 기다리게 하시는구나....
누가 뭐래도
지금처럼 승일이를 사랑한 적이 없었읍니다.
아침에 일어나 빈 집에서
말씀을 펼쳤읍니다.
믿음을 좇아 의의 소망을 주신 주님께 감사하며
아이를 돌볼 믿음의 의사를 붙여달라고 구했읍니다.
밝고 깨끗한 환경으로 보내달라고 구했읍니다.
첫날 입원했던 곳은 청소년 전문 병원이 아니라 마음이 무거웠읍니다.
바로 비추어 주시는 인도하심 따라
(제가 중학시절 저를 많이 사랑해주시던 분이 몇해 전 믿음을 갖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사위 덕분에 믿게 되었다고,,,그 사위가 의사라고 하셨던 기억이....났읍니다.)
권사님....((그 분이라면 내 집보다 훨씬 나은 곳이라는 믿음을 주는 분이십니다.
딸을 결혼 시키실 때 사위가 전 안 믿는 집과는 결혼 안 합니다 라고 말하는 바람에
온 집안이 믿고,세례까지 받고서 딸을 결혼시키게 되었다는...그 사위가 병원을 하는데
온집안이 사위 돕느라고 정신없지만 새롭게 사신다는....)
전화를 드렸읍니다.
"거기는 안된단다...어서 데려 오너라...."
바로 바로 사위한테 연락하셔서
깨끗하고 편한 곳으로 인도하셨읍니다.
"내 집처럼 편하게 생각해...잘 살 줄 알았더니..그런 아픔이 있었네...하나님이 도우실거야..."
아이의 아픔을 통해 나를 다듬으시고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시며
자유의 날개를 달아 날게 하시는 주님을 사랑합니다~
찬이가 나를 위로하고 힘을 주듯이
우리 승일이도 아픈 누군가를 위로하는 날이 어서오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