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 교회 다니며 아버지가 주는 헌금으로 만화방에 가서 재미있게 만화 보았고 중학교 때 교회를 다니다 말았답니다
결혼하면 교회를 같이 다닐 수 있느냐 했더니 그러겠다 대답하였습니다
중매로 남편을 소개 받고 만나기 시작했는데 남편에게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는데 손가락으로 자주 허공에 무릎에 글씨를 쓰는 행동이었습니다
무얼 쓰느냐고 물었더니 한자 연습을 한다고 하더군요
정신과를 배울 때 그런 증상을 들은 적이 있어서 정신 병자 구나 생각했는데 그 정도가 남에게 피해를 줄 만큼 심하지 안았기에 그리 크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결혼을 하고 보니 화장실에 가서 주로 혼잣말을 꼭 옆에 있는 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거리낌없이 웃고 떠들고 욕도 하면서 자연스런 대화를 했고 무슨 말을 했냐고 물으면 '"내가 무슨 말을 했다고 그래? 안했어"라며 부인했습니다
이런 증상은 없었는데 하나가 더 추가 되었구나 하며 뭔가 불안한 마음 상태인가보다하고 편안하게 해주려고 노력했으나 성격이 극과 극인 우리의 관계는 상황이 나아지기는 커녕 파국으로 급박하게 줄달음치기에 바빴습니다
모든 것을 100% 네 탓으로 돌리고 자신은 아주 잘 하고 있다고 하는 남편이 이해되지 않았고 결국 파렴치한 사람으로 결정을 내린 후 남편에 대한 무시와 빈정거림, 불순종,분노로 일관하였습니다
남편은 폭언과 폭력, 인격 무시, 분노, 빈정거림,경제적 학대로 총천연색의 악으로 대하였습니다
남편과 저는 계란이 먼저인지 닭이 먼저인지 모를 끝없는 부부 갈등에 돌입한 것이었지요..
제가 일대일양육훈련을 받는 기간인 6월 14일 비 오던 수요일에 "나도 교회 갈까?"하는 첫 마디에 쌍수를 들고 제가 생각해도 좀 과장이 지나치다 싶게 대환영하며 설레고 대통령을 수행하듯 조심스럽게 동행하여 드디어 남편이 우리들교회에 첫 발을 내디디게 되었습니다
임정순 목자님이 커피를 권하며 환영하자 아주 경직된 얼굴과 강한 어조로 '커피 안마셔요"하며 팔짱을 끼고 눈을 감고 외면하였지요
지금은 언제 생각해도 웃음이 나오는 소중한 추억의 한 장면이 되었습니다만
예배 중에도 남편은 얼굴이 울그락푸르락하여 주위 사람도 의식하지 않은 큰 소리로 "네가 잘못하고 있다"며 싸우듯이 말해서 당황하였습니다
오는 차 안에서 내내 저의 가정교육이 잘못 되었음을 설교하며 친정 욕을 해댔습니다
순간 욱하는 작은 울렁임이 일었으나 옳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제 마음이 평안을 되찾았습니다
"꼭 김양재에게 가서 배워야 하냐"고 대답을 받으려는 듯이 수도 없이 물었는데 하나님이 제게 묻는 것처럼 들렸습니다
"저는 당신도 #47572;했다시피 가정교육이 안되서 꼭 그 분에게 가서 배워야 해요"하고 하나님께 신앙백하듯 대답했고 질문 공세는 더이상 계속되지 않았습니다
7월 27일 수요일
밖에 생선차가 왔는데 가서 생선 사오면 교회 가겠다는 말에 어떤 것과도 바꾸고 싶지 않은 자고 싶은 마음을 접고 용수철처럼 튕겨 일어나 기뻐하며 "머리가 어지러워도 생선 사러 가야지"하고 말하며 기쁜 저의 마음을 남편 앞에서 감추지 않았습니다
원치않은 삶을 살았던 때를 말하시는 목사님의 말씀 도중에 내게 손가락질을 해대며 "겪어야 돼""시집살이 좀 해야 돼""저런 사람도 있잖아" 하며 옆구리를 아프게 쿡쿡 찔렀습니다
8월2일 수요일
"나도 교회 갈까"하는 남편의 말에 대환영하며 출발
남편은 예배만 드리러 가면 안하던 마른 기침을 했습니다
전 종이컵에 물을 갖다 주었는데 남편은 물을 가져와야지 물통을 준비하지 않았다고 저를 타박하였습니다
예배 도중 내게 성경을 달라고 해서 가지고 있던 매일 성경을 주었고 남편은 펼쳐 여기 저기 훑어 보았습니다
8월 23일 수요일 욥기 28장
"마지막으로 데려다 준다"는 말에 '정말 그러면 어쩌지?'하고 불안한 마음도 들었지만 곧 하나님께 앞 날을 맡기자 그 말에 메이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중간의 휴식 시간에 9월에는 새 매일성경이 필요하다고 하자 "큰 글자로 된 것을 사"라며 큰 글자로 적힌 매일 성경 가진 사람의 책을 손가락으로 가리킵니다
미리 사 놔야 된다고 하자 5000원을 주며 꼭 갚으라고 했습니다
저는 감사하다고 말하고 깨춤 추며 매일 성경을 사왔습니다
집에 오는 길에 배고프다고 해장국을 먹고 순석이와 내게는 짜장면을 사주었습니다
일대일이 끝날 즈음에 가장 힘들었던 문제인 남편에 대한 미움과 외모에 대한 열등감에 더이상 메이지 않게 되었고 미움과 열등감에 시달리던 시대는 이제 끝이 나고 사랑의 시대가 도래하였습니다
지금은 남편의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사랑스럽습니다
그런데 저의 사랑의 표현을 남편이 어색해하며 받아주지 않아 약간의 힘든 마음이 있습니다
저도 전에는 제게 예쁘다고 하는 사람의 말을 듣고 받아들이지 못하고 심히 어색해 했었기에 남편을 이해하지만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며칠 전 자다가 장농을 손으로 쳤다며 손가락이 깨져 찢어진 것을 보여 주었습니다
남편은 싸우는 꿈을 주로 꾸는데 자면서 실제로 주먹을 날리고 발길질을 해서 옆에 눕기가 무섭습니다
그래서 따로 자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자신도 인정하기에 그러라고 합니다
전에 한 밤중에 자고 있는데 갑자기 제 배를 세게 발길질을 해서 무슨 일인가 하고 반사적으로 깜짝 놀라 일어난 적이 있습니다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이 사건 아니고도 아닌 밤중에 홍두깨 식으로 강한 펀치가 턱으로 팔로 날아오기도 하고...
꿈인데도 킥복싱 선수처럼 정확하게 주먹으로 치거나 발로 찬답니다
언제 또 저 번에는 아이를 주먹으로 세게 칠 뻔했다는 말을 해주더군요
아이에게는 안그런다던 자신이 그러니 자신도 두려웠는지 그 후로는 종종 다른 방에서 저랑 같이 자도록 하기도 하나 강압적으로 아빠와 자기 싫어하고 또 두려워하는 아이를 자신의 옆에서 기어코 재우려고 할 때가 많아 아이가 염려되지만 남편의 고집을 꺾을 수 없기에 내버려 두고 남편과 아이가 같이 잔 후에 아이에게 아무 일이 없으면 가슴을 쓸어 내리며 감사했는데 이제는 만성이 되어 아이가 어떻게 되든 상관않고 그냥 하나님께 맡기고 잠을 잡니다
지금까지는 남에게 해를 주지 않았는데 이제는 자신도 상처를 입고 가족들도 주먹질 발길질을 당하니 잠 잘 때 일어나는 일이라 탓할 수도 없고 해서 부득이하게 기도 요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을 위해 우리 가정을 위해 기도로 엘리사가 본 허다한 하늘 군대가 되어 싸워 주세요
부탁 드립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