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허리디스크로 자리에 누운 지 3일째입니다.
첫 날은 너무 아파서 밥을 누운 채로 떠 먹였고
오늘은 겨우 한 쪽 팔을 의지해서 앉아 밥을 먹었습니다.
얼마나 아픈지 오른 쪽 다리를 잘라냈으면 합니다.
남편이 허리가 아픈 지는 오래 되었습니다. 8년 쯤되었네요.
한결이가 태어나기 한 달전에 아주버님 집에서 생일잔치로 모였을 때 무거운 상을 들다가
일어나지 못하고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습니다.
저는 남편을 형님댁에 맡기고 남동생과 함께 만삭의 몸을 이끌고
친정이 있는 대구로 내려갔습니다. 출산하기 위해서요.
남편이 곁에 없는 채로 첫 아이를 낳았습니다.
남편은 아픈 허리를 이끌고 서울에서 쉬엄쉬엄 대구로 내려와 저와 함께 몸조리를 해야 했습니다. 3개월 정도 휴직을 하였습니다.
남편은 연구원 시절 너무 오래 앉아 있는 생활로 허리 디스크가 온 것입니다.
그 이 후로도 연구원으로 근무하는 동안 한 번씩 허리가 아파서 누우면 3일 정도는 꼼짝 없이
자리에 누워야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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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도 심하게 아파서 남편은 직장을 그만두고
빚을 내어 작은 약국을 하나 내었었는데
또 이렇게 남편이 아프니까 너무 속상합니다.
우째 이런 일이!!!
가장 문제는 저였습니다.
제가 남편을 사랑하지 못하고
여러모로 남편을 힘들게 했습니다.
약국 경영이 빠듯하면 남편에게 빨리 취직 자리 좀 알아 보라고 하고,
혹여 집안 일이나 아이들에게 소홀하면 잔소리 내지는 혈기내고
남편이 저 때문에 마음 고생이 많았습니다.
허리는 스트레스에 예민하다던데
스트레스의 원인이 저였을 것입니다.
예목훈련과 일대일 양육교사를 시작하면서 슬슬 아프기 시작하더니
휴가차 시댁과 친정을 다녀온 것이 무리였나봅니다.
그리고 교회 봉사(음향 세팅)일도 사실은 좀 힘에 부쳤던 것 같습니다.
우리 남편은 자신의 건강은 생각지 않고 부탁하는 일은 다 Yes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스스로 자신의 몸 상태를 돌보지 않고 무조건 참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화가 많이 났습니다.
자신의 몸 상태와 컨디션을 봐 가며 일하라고요.....
이번에는 심하게 아픈지 남편은 처음으로, 수술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합니다.
수술을 한다면 수술비는 어떻게 감당하며, 아이들은 누가 돌보며, 남편 병 수발은 누가 해야 하는지 난감하기만 합니다.
정말 큰 광풍이 왔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하나님께 소리치지 않는 것 같아 더 답답합니다.
그래서 제가 소리칠 수 밖에 없습니다.
나는 왜 몸이 약한 남편을 만나 이 고생해야 하는지
왜 결혼 생활 내내 이 검은 그림자가 따라다니는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왜 나는 평범한 주부로 살 수 없는지?
그러나 하나님의 100% 옳으심을 인정하기 원합니다.
나의 중대한 죄를 보기 원합니다.
영적인 성장이 너무 더디기에
사건을 통하여 양육하시고 훈련하시는 것입니다.
우리 가정이 새롭게 빚어지기를
온전히 예수님께만 올인하는 가정이 되기를 하나님은 원하시는데...
아직도 깨어지지 않아서 우리를 낮추기 위한 사건인 것 같습니다.
내 안에 이런 아픈 남편을 향하여 혈기나고 답답한 것이 가장 나의 큰 원수인 것 같습니다.
힘이 빠진 듯 하다가 다시 내 안의 죄가 팔팔하게 힘을 냅니다.
너무 안 됩니다. 인내가 안되고 사랑이 안됩니다.
나는 아무것도 못합니다.
내가 잘 하는 것이 죄 짓는 것입니다.
아픈 남편에게 분통을 터뜨리는 것입니다.
왜 뻑하면 아프냐고, 나 좀 그만 힘들게 하라고요.
너무 변하지 않는 나의 질긴 죄성, 사랑 없음.
고난이 너무 싫고, 잘 되기만 바라는 나의기복신앙.
인정받고 칭찬받기만 좋아하는 공명심.
내가 더디가기에 남편이 자주 아픈 것으로 수고를 합니다.
꿋꿋이 견딜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하나님이 나의 거룩을 위해 붙여 주신 남편임을 인정하고
입술로 원망과 불평과 후회를 하지 않도록,
하나님만 잠잠히 바라보도록 기도해 주세요.
잘 안 되거든요.
함께 기도해 주세요.
내 안의 죄가 죽어지고 예수의 생명으로 살아가도록....
공동체의 사랑을 신뢰하며 저의 죄를 오픈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