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기억력 장애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심해지고 있습니다. 불안해서 오늘 엄마가 강의 장소에도 동행하셨습니다. 지난주 목요일(6/11) 아침에 아빠가 강의를 하러 가시는 도중에 엄마께 전화를 해서 '어제 있었던 일이 하나도 기억이 안난다, 어제 무슨 일이 있었냐, 잠은 집에서 자고 간거냐' 물어보셨고, 강의 이후 일정으로 집에 늦게 들어오신다고 했는데 집에 일찍 들어오셨습니다. 엄마가 집에 왜 일찍 들어오셨냐 했더니 본인이 이후 일정이 있다는 것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셨다고 합니다. 그날 저녁에 저랑 밥을 먹으면서도 아침에 어떻게 강의를 갔다왔는지도 기억이 안난다고 하셨습니다. 저녁을 드시고 아빠가 엄마랑 산책을 나갔다 오셨는데 집에서 기다리고 있던 저에게 오늘 처음 본다는 말을 하셨습니다.
급히 금요일(6/12)에 MRI 촬영이 가능한 신경외과로 검진을 가셨고, 뇌 MRI, MRA와 목쪽 엑스레이 촬영을 하셨습니다. 혈액검사 결과 염증수치가 나오긴 했지만 다른 모든 항목은 정상이었고, 영상 판독상으로 이상이 없는 것으로 소견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올 2월에 처음 발견되었던 볼 안쪽 염증이 아직도 너무 많아서 제거가 필요하다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부비동염이 심해도 인지 장애 증상이 올 수 있다고 하여 급하게 병원을 알아보고 있지만, 이 병변이 제거된다고 해서 아빠의 인지장애 증상이 백프로 사라지는 것은 확신할 수 없기에 불안한 마음이 듭니다.
하나님께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죄인을 불쌍히 여겨주시고 아빠가 조속히 필요한 검진과 치료를 잘 받을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제 생각대로 일이 순조롭게 되지 않는데 제 마음의 평안을 허락해주시고 가장 옆에서 가까이 붙어 있는 엄마에게도 지혜와 평안을 허락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