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올려야할지 몰라서..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올립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온 마음으로 사모하는 동역자님께
목숨을 건 사랑
자전거와 자동차, 버스, 사람들이 뒤엉킨 도로 한복판.
녹색 신호등이 켜진 횡단보도를 건널 때에도 옆구리를 쌩 스치며 달려가는 자동차들…
참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호루라기를 불며 무섭게 소리지르는 교통 공익요원들이 늘어나고, 신호등도 신식의 세련된 것으로 변해가는데, 저는 이 곳에 돌아온 후 얼마 동안 도로 한복판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며 어느 때 보다 자주 사고와 죽음의 위협을 느꼈었습니다. ‘아! 이렇게 죽을 수도 있겠구나.. 아버지 저 살려주세요…한국에서 여행 보험이라도 들어놓고 올 것을..’ 등등의 여러 생각들이 스쳐지나갔습니다. 아마 지금쯤이면 키맨이 저의 간곡한 요청을 따라 제 이름으로 된 보험증서 하나를 가지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
요즘은 괴질(사스), 자살 등의 소문이 끊이지 않습니다. 만나는 사람, 모이는 때마다 이런 일이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저의 팀도 검증되지 않은 예방약을 사다가 며칠을 먹어보기도 하고, 너무 많이 먹으면 불임의 위험이 있다는 소문에 깜딱 놀라면서 약 먹는 걸 아예 포기하기도 하고,. 지금 저의 유일한 예방책은 평소의 다섯 배 정도는 더 자주 손을 씻는 것이랍니다. 그러나, 안심하세요. 저의 생명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까요. 이곳에서 일하는 저희 모두 그다지 두려워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기회로 많은 사람들이 이 땅을 주목하고 이 땅의 복음을 알지 못하고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해 안타까움으로 기도하고 계실 것을 믿고 소망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죽음의 공포를 통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가난하게 하시며 하나님을 알고자 하는 마음을 일으켜 주실 것을 믿습니다. (그렇게 기도해주세요!!) 그래서, 저희의 마음과 발은 더욱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어서 더 많은 사람에게 복음을 알 ! 기회를 주어야지요..
“우리는 이와 같이 여러분을 사모하여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복음만 나누어 줄 뿐만 아니라 우리 목숨까지도 기쁘게 내줄 생각입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우리에게 사랑을 받는 사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살전2: 8)” |
얼마 전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갑자기 ‘저의 목숨을 취하셔도 좋으니 저 사람만큼은…..’ ‘저는 쇠하고 그는 흥하여야겠습니다’ 라고 하며 누군가를 위해 목숨을 내놓고 기도했던 때가 떠올랐습니다. 그 때 성령께서 제게 “지금은 왜 그 때와 같지 못하느뇨.”! 하고 물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이 곳에 있는 제자, 동역자, 무엇보다 하나님 그분을 목숨을 다하도록 사랑하고 있지 못함을 지적해주셨습니다. 이번 학기 죽음을 실감할 여러 자극들을 통해서 아버지께서 조금씩 제게 그런 “목숨을 다하는 사랑”을 일깨워주고 계십니다. 어떻게 하면 저의 생명을 제 주위에 있는 사람들과 나눌 수 있을까요. 언제쯤, 저의 모든 것을 다 주고, 빈털터리가 되어도, 아무도 날 거들떠 보지 않아도 하나님 앞에서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설 수 있을까요.
푯대를 향한 집중력
이번 학기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가장 큰 선물은 “집중력”입니다. 저의 사고방식과 행동 양식은 늘 충동적이며 일관적이지 않고 산발적이었는데, 드디어 저의 생각과 삶이 하나의 푯대를 향해서 집중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푯대란, 지상명령, 제자삼는 삶입니다. 이제서야 저는 예수님의 제자들을 향한 위대한 명령(the great commission)의 큰 무게감과 진지함을 느끼면서 그 분 앞에 반응하? ?있습니다. 저의 대부분의 생각이 이것을 향해 있고, 이것을 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제 진실하게 그분의 제자로서 그분의 일에 동참하고 싶은 열정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부터, 순원들을 데리고 캠퍼스에서 전도하는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는 감히 시도하지 못했던 위험한 일입니다. 그렇지만, 그들과 함께 복음을 전할 때 아버지께서 말할 수 없는 기쁨과 감격을 주십니다. 오늘 예수님을 믿은지 삼개월 된 s라는 친구가 “자기의 생명이 완전히 변했다”고 하며 다른 사람에게 복음을 호소하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저는 s를 통해 생명을 변화시키는 복음의 능력, s를 통해! 서 변화될 수많은 다른 생명들을 봅니다. S가 예수님을 사랑하여 그분을 따르고, 자신의 온 삶을 드리고자 하는 진정한 제자가 되는 푯대를 향해 저의 생명을 바쳐서 더욱 집중하여 달리고 싶습니다.
사랑방 얘기
이 곳의 사랑방은 믿는 이들의 생활 공동체 일 뿐 아니라, 믿음과 복음을 전수하는 훈련 센터이며, 하나님을 예배하는 지하 교회입니다. 저의 캠퍼스는 한국팀이 사는 숙소 세 곳과 현지 제자들 전용 훈련 센터(일명 빵집) 한 곳을 중심으로 아이들과 성경공부를 하고, 전도훈련, 예배 등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학기 들어, 늘어나는 친구들의 효과적인 훈련과 보안상의 이유로 사랑방 하나를 더 개척할 필요가 있게 되었습니다. 3월 한 달 동안 기도한 끝에, 하나님께서 적합한 장소의 좋은 집을 구하여 곧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사랑방 방장은 저구요, 저의 임무는 이 사랑방을 통해서 ‘삶이 변화된 제자를 양육하는 것’ 이랍니다. 한국인과 현지 제자가 함께 사는 것은 처음 시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기숙사에만 살았던 친구들이 그리스도 안에서의 생활 공동체의 기쁨과 유익함을 알지 못하고, 또 재정적인 부담 등의 이유로 선뜻 자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당분간 독수 공방의 신세를 면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저의 독신의 시간(얼마 남지 않았겠지요..)이 아버지 나라를 위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어서 무척 기쁘답니다. 저의 소망은 이 방(샤마우: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방)이 수많은 사람들의 영적인 안식처이자 고향이 되는 것입니다.
동역자님들의 많은 기도와 또 물질의 후원이 필요합니다. 빵집과 샤마우의 월세는 각각 30만원, 25만원 정도되고, 이 비용의 절반은 저와 리젼 팀에서 보조하고 나머지는 모두 후원에 의존해야 합니다. (물론, 저와 리젼팀의 재정도 모두 후원에 의한 것이지만요..) 사랑방 재정을 위해 특별히 정기적으로 후원해주실 분이나 교회가 있기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공동체에 대한 비전, 이 땅의 제자화 사역에 관심을 가지신 여러 분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저의 키맨은 서울대 99학번 이지윤입니다.
저를 대신해서 한국에서 동역자님들에게 저의 소식과 기도제목을 발송해드리고, 후원 등을 관리해주고 있습니다. 정기적인 기도후원자 물질의 후원자를 찾고 있습니다. 2주에 한번씩 저의 캠퍼스 기도제목과 저의 기도제목을 받고 정기적으로 기도해주실 분들, 또 저의 캠퍼스를 위해 특별한 용도(사랑방, 캠퍼스 행정)를 위해 정기적 후원을 해주실 분들은 저의 키맨에게 연락주시면, 구체적인 방법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제 평생 가장 파격적인 헤어스타일로 이 곳에 왔는데, 이제 그 산뜻함?은 어디로 사라지고, 80년대 곱슬 장발의 남성용 헤어로 둔갑해있습니다. 아… 얼른 펴야겠어요. 주위의 시선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이제 곧 황사가 들이닥치겠군요.
저의 편지가 동역자님 영혼의 쉬원한 생수 되기 바라며..
여기로 연락주세요.
연락처: 011-9329-7015
이메일: fjun218@freechal.com, lahap@hanmail.net
후원은: 우리(한빛)은행 600-167200-02-101 예금주 $$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