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박자]
장충만 목사
민30:1~16
안녕하세요? 세종 중문 교회를 섬기고 있는 장충만 목사입니다. 오늘 이렇게 대한민국에서 전무후무한 부흥을 이룬 역사적인 자리에 서게 된 것이 저에게 얼마나 큰 감사이고 기쁨이고 영광인지 모릅니다.저는 19년 동안 사역하면서 열정이 충만하게 최선을 다했는데, 크게 두 번의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첫 번째는 목숨을 걸고 교육부 사역을 했는데, 아이들이 대학에 가고 취직을 하면 교회를 떠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고민해 본 끝에 부모님과 함께 신앙생활 하는 아이들은 떠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개척 후 전 세대 통합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예배는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드리는 것이기에, 통합 예배를 드린 후에 신앙교육 시간을 따로 갖습니다. 두 번째는 한국교회에 대한 회의였는데, 원래부터 그랬다고 하며 성경에도 없는 전통을 중요시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며 갈등하였습니다. 이때 우리들교회를 알게 되었고, 모든 성도가 말씀을 듣고 묵상하는 훈련과 목장이 잘 되어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들교회에 제가 직접 부탁드려 목장에 참여하였는데, 목장에서 부부싸움을 해도 모두가 잘 들어주고, 죄 고백이 있다는 것에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러다 목회자세미나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참여하였고 THINK 양육도 받았습니다. 지금은 우리들교회의 큐티 목회를 배워가고 있습니다. 세종시에는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 이주한 이방인 같은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우리 교회가 이분들의 아픔과 어려움을 품어주는 세종시의 도피성이 되어 주면 좋겠다고 결단하였고, 그렇게 목회를 한 지 5년이 흘렀습니다. 물론 갈등도 있고 갈 길이 멀지만, 한 영혼을 품으며 기쁘게 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묵상하고 있는 민수기는 히브리어 원어로 베미드 바르인데, 뜻은 광야에서입니다. 하나님께서 광야 길을 어떻게 준비하시고, 운행하시는지 그리고 광야길 이후에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기록한 책이 민수기입니다. 그런데 오늘 묵상할 민수기 30장은 서원과 서약에 관한 명령입니다. 인구 계수가 핵심 내용인 민수기에 갑자기 여자들의 서원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는 영적 회복이 가정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서원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갖춰져야 할 조건이 있는데, 서원을 하는 사람과 서원을 받는 분, 그리고 그 서약을 허락해 주는 사람입니다. 당시 서원을 하는 사람은 매우 연약한 자들로 오늘 본문은 그 연약한 자들이 하나님과 맺은 서원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가장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서원하는 자와 서원을 받는 하나님, 그리고 이 둘을 연결하는 열쇠가 가장에 주어진 것입니다. 남편을 통해 가정을 세워가는 것이 하나님의 큰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서원을 하는 여자, 서원을 받으시는 하나님, 그 서원의 열쇠가 되는 가장, 이렇게 삼박자가 맞을 때 서원이 이루어 집니다. 그래서 삼박자의 관계를 회복해야 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삼박자에 대해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첫째, 가장은 가족을 책임져야 합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목회자 가정에서 태어나 신학을 전공하고 유학까지 다녀와 19년째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기독교 풀옵션을 갖춘 자기 의에 충만한 사람입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공식적인 죄는 짓지 않았지만, 신앙생활을 열심히 할수록 얼굴의 철판은 점점 두꺼워져 갔습니다. 그런데 목세를 마치고 양육을 받으며 매주 두꺼운 제 얼굴의 철판을 벗기는 싸움을 했습니다. 저의 삶은 온통 하나님을 위한 서원뿐이었고, 하나님이 제게 맡겨주신 가족을 지키기 위한 서원은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저는 극심한 일 중독자 아버지 밑에서 자라면서 나는 커서 아빠처럼 되지 말아야지!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정일도 돕고 자녀들이랑 가끔 여행도 가고 대화도 잘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가정적인 일 중독자가 되어있었습니다. 나의 성공과 만족을 위해 달려왔고, 모든 관심과 서원은 가족과 상관없이 하나님에게만 두었습니다. 하루는 아내와 밥을 먹는데, 아내가 '제발 내 이야기 좀 들어달라!'고 하였는데, 저는 '지금 듣고 있는 거 아니냐!'고 반문하였고, 아내는 바로 접시를 집어 던져 깨트렸습니다. 얼마나 답답했으면 접시를 던졌을까! 생각했어야 하는데, 이 여자는 정상이 아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아내는 오랜 시간 공부하고 미국에서 치과의사로 일하다가 저와 결혼했는데, 1년도 안 되어 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지시는 바람에 바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아내는 그 후부터 11년 동안 세 아이의 엄마로 개척교회 목사의 사모로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 아내의 희생과 헌신은 무시한 채,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가정의 서원과 소원에 무관심했습니다. 가장은 가정을 책임지는 자로 모든 가족 구성원들이 서원을 지키도록 돕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가장은 하나님의 마음을 품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오해하는 잘못된 열정이 아니라 서원의 삼박자가 맞을 때 가정을 통해 회복 시켜주실 것입니다.
둘째, 가족은 가장에게 순종하여야 합니다.
성경은 가장에게 순종하라고 합니다. 내가 하나님과 맺은 뜻과 서원이 아무리 크고 중요하다 할지라도 가장이 무효하다고 하면 무효가 됩니다.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엡5:22)는 말씀처럼 하나님, 가장, 가정, 이 삼박자의 질서는 아내가 남편에게 복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아내들은 주님같은 남편에게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남편이기 때문에 주님같이 복종해야 합니다. 이것이 무너진 가정의 질서를 세우는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아내들이 남편에게 복종하면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서원이 이루어지는 날은 반드시 올 것입니다. 또한 남편들이 가정에서 존경받을 때 그 모습이 밖으로 흘러갈 줄 믿습니다.
여러분, 주님은 우리의 가정을 세우고 회복시키기 위하여 나를 영적인 가장으로 불러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가정을 향해 주신 각자의 사명을 발견하고 가족을 위한 서원을 이루어 가시는 성도님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