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낳았더라]
왕하 4:8~17
열왕기상에서 엘리야는 회오리바람, 지진, 불로 사역을 했지만, 열왕기하에서 엘리사는 일상적인 문제에로 들어가 가정 문제, 빈곤, 병 고침 등의 기적을 다루었습니다. 가정사역은 회오리바람 같은 사역보다 더 힘들어서 갑절의 영감이 필요한 일이 맞아 보입니다. 오늘 함께 묵상할 아들 낳는 기적은 하나님 나라의 기업을 의미하기에 성경에서 계속 불임의 아픔을 다루시면서 예수 씨를 이어가게 하십니다. 오늘은 아들을 낳는 구원의 일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첫째, 거룩을 경험으로 알아야 합니다.
엘리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고 직접 백성들을 찾아가 전하는 말씀 사역을 마치고, 선교 본부인 갈멜로 가는 길에 항상 수넴이라는 성읍에 들렸습니다. 그곳에서 말씀의 은혜를 받은 한 여인이 엘리사에게 자기 집에서 식사하기를 간절히 부탁했습니다. 여인은 한동안 그렇게 음식대접만 하다가 남편에게 엘리사를 위해서 게스트 하우스를 짓게 해달라고 청하였습니다. 여인은 아합과 아하시야와 여호람의 세상길 따르기를 거부하고 오직 말씀으로 인도함 받는 거룩의 가치를 알았기에 이렇게 요청한 것입니다. 여인은 엘리사가 머물 작은 방에 침상, 책상, 의자, 촛대 등을 비치했는데 이는 아주 기본적인 것들로 보이지만, 엘리사의 연구 묵상을 위해 꼭 필요한 것들이고 쉼터를 위한 세심한 배려였습니다. 촛대는 성막의 물품을, 의자는 보좌를, 책상이나 침상은 떡 상을 의미합니다. 여인은 이스라엘이 무너져 가던 그때 엘리사 한 사람이 나라를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엘리사가 있는 곳이 성전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남은 자를 통해서 이스라엘을 근근이 지켜가십니다. 여러분들도 앞날이 안 보이는 콩가루 같은 집안의 암담한 현실 앞에서 남은 것이 없어 보이지만, 여러분 자체가 이동형 성전이기 때문에 가는 곳곳마다 성령께서 동행하고 계시는 것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이 성전이 가는 곳에 가정과 교회, 회사와 나라에 소망이 있는 줄 믿습니다.
둘째, 세심한 배려를 해야 합니다.
어느 날, 엘리사는 게하시에게 여인을 불러오라고 합니다. 세심한 배려는 히브리어로 두려워 떠는 것이란 의미인데, 여인은 하나님을 섬기듯이 두렵고 떨리는 맘으로 엘리사를 섬겼습니다. 그래서 귀부인이었음에도 엘리사가 직접 오지 않고 사환을 통해 자신을 오라고 한 것에 생색내지 않고 순종했습니다. 엘리사는 네가 이같이 우리를 위하여 세심한 배려를 하는도다 내가 너를 위하여 무엇을 하랴 왕에게나 사령관에게 무슨 구할 것이 있느냐(13절) 합니다. 여인은 거룩함을 경험하여 대가를 바라고 섬긴 것이 아니기에, 그 어떤 자랑도 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이 백성의 덕을 입고 살아가는 존재라고 겸손하게 말합니다. 공동체 생활을 잘하는 사람은 세심한 배려를 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배려도 그 끝에 생색이 있다면, 그것은 자신을 드러내며 스스로 만족하기 위한 연기일 뿐 세심한 배려가 아닙니다. 만약 생색이 터져 나와서 연기를 한 것이 드러나면 공동체에서 나도 속고 남도 속였던 자신의 근본적인 죄악을 회개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주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것 자체가 엄청난 은혜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기에 생색이 납니다. 은혜를 아는 만큼 생색 없이 배려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배를 드리고 목장에 가야 합니다. 그러면 세심한 배려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셋째, 믿어야 됩니다.
엘리사는 수넴 여인의 세심한 배려를 받고 여인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자 하니, 게하시가 여인에게 아들이 없다고 알려주었습니다. 당시 시대적 상황을 고려했을 때, 아들이 없다는 고난은 여인이 행복이 아닌 거룩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인생의 근본 문제이자 한계였을 것입니다. 고난을 통해 거룩함을 알고 겸손해진 여인은 엘리사가 오라 가라 하는데도 귀찮아하지 않았고 순종하였습니다. 엘리사는 사환을 통해 여인을 다시 불러 내년에 아들을 낳으리라고 예언합니다. 여인은 믿기 힘들고 가당치 않은 말이라고 부정하였지만, 엘리사가 말한 대로 1년 후에 아들을 낳았습니다. 이 역사적 사건은 우리에게 구속사를 가르쳐주는 상징이 됩니다. 선지자 잘 섬겼더니 아들을 낳고, 인생의 문제가 다 해결된 것으로 이해하면 안 됩니다. 여인은 태양을 보았기에 아들이 없는 촛불 같은 고난에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내가 태양을 봤는데 촛불을 보고 이혼하거나 자살하면 안 됩니다. 그리고 태양을 본 사람은 태양을 봤다고 말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사명을 감당하라고 내 속의 결핍이 수고하고, 사명자로 세워 가십니다. 주님을 믿을 수 없는 우리를 각자에게 꼭 맞는 방법으로 부르셔서 거룩을 경험하게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세심한 배려입니다. 우리도 세심한 배려로 아들을 낳았더라가 되어야 합니다.
공동체 고백은 기도 제목이 다 응답되었다고 고백한 한 목자님의 간증입니다. 이 목자님은 남편과 딸이 교회와 목장에 나오는 것이 기도 제목이었는데, 8년 만에 남편이 교회에 등록하여 목장에도 나오게 되었고, 딸도 3부 예배를 혼자 드리며 목장도 들어가고 일대일 양육 신청까지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응답해 주신 것이 신기했는데, 안 들어 주신 것은 3년째 남편의 사업이 잘되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목장에서 고난이 끝나자마자 목장에 안 나오는 집사님들을 보면서 경제적 고난이 빨리 끝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남편과 딸의 믿음이 굳건해지기 위해 고난의 양이 차야 할 시간이 필요하고, 물질적으로 힘들어도 영적으로 너무나 넘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이 목자님의 현재 기도 제목은 기적은 믿고 이해하는 사람에게 주신다고 하셨으니 그런 믿음을 갖는 것이라고 합니다. 정말 놀라운 고백입니다. 이렇게 고난의 축복을 거룩으로 경험하며 이런 나눔을 하는 곳이 목장입니다.
여러분, 거룩을 이론이 아닌 경험으로 알아야 합니다. 내가 걸어 다니는 성전이기에 함부로 살아서는 안 됩니다. 그런 자존감으로 두렵고 떨리는 맘으로 세심한 배려를 하고 공동체를 귀하게 여기시길 바랍니다. 여전히 문제가 많고 사는 것이 힘들지만, 우리가 받은 하나님의 세심한 배려를 기억하고 아들을 낳기 위해 이번 한 주 모든 일을 넉넉히 감당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