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예수의 일꾼]
김성권 부목사
롬15:14~21
오늘 사랑부 통합예배로 드릴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많은 성도님께서 사랑부는 장애라는 고난 속에서 어떻게 말씀으로 살아내고, 예배드리는지 궁금해하십니다. 그래서 오늘은 사랑부에서 받은 은혜와 함께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좋은 일꾼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나를 부르신 은혜를 생각해야 합니다.
세상에는 지식과 선함으로 안 되는 일이 너무 많기에 은혜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로마 교회 성도들에게 진리를 다시 생각나게 하고 싶었습니다. 은혜는 전혀 받을 자격이 없는 자에게 값없이 엄청난 선물과 호의를 베푸는 것입니다. 바울은 예수를 핍박하는 일에 앞장서다 스데반을 죽인 살인자임에도 주님이 구원하시고 복음을 전하는 사도로 부르셨습니다. 바울은 이 은혜를 죽을 때까지 잊지 않았습니다.
저에게도 이 부르심의 은혜를 생각나게 해주는 이들이 있는데 바로 우리 사랑부 버디들입니다. 제가 사랑부 큐페를 준비하고 있을 때, 한 버디에게 '큐페 언제 가요? 뭐 타고 가요? 몇 시에 출발해요?' 등 끊임없이 문자가 왔습니다. 큐페 준비로 바쁘다 보니 주여! 소리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그러다 제 모습을 문득 생각했습니다. 버디들은 이렇게 주님의 은혜를 사모하고 즐거워하는데 저는 주님의 은혜보다 행사를 완벽하게 끝내서 사람들에게 인정받고자 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버디들이 저를 처방하고 도와줍니다.
16절에 일꾼은 주인의 마음에 들어서 특별히 뽑혀 공적인 일을 맡긴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주님이 마음에 들어 뽑아서 일을 맡긴 일꾼은 어떤 자일까요? 바로 바울처럼 죄인 됨을 인정하고 나의 부족과 연약함을 주님께 드려 구원의 약재료로 사용하는 자입니다. 부르심에는 예외가 없습니다. 로마 시대에는 사도바울을, 오늘날에는 저와 여러분을, 그리고 우리 사랑부 버디들을 그리스도 예수의 일꾼으로 부르셨습니다. 비록 이 땅에서 고된 장애의 삶을 살아가지만 연약한 삶을 통해 부모와 친척까지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오늘 이 시간 나를 부르신 그 은혜를 다시 생각하며 그리스도 예수의 일꾼의 자리로 돌아가길 바랍니다.
둘째, 나의 약함을 자랑해야 합니다.
세상은 강함을 자랑하지만, 십자가 복음은 나의 약함과 수치를 통해서 전파되기 때문에 강함이 아니라 약함을 자랑해야 합니다. 바울은 그의 업적을 자랑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수치와 연약함을 자랑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담대하게 내 죄를 오픈하고 수치를 약재료로 내어놓고 갈 때 그리스도의 일꾼이 되어 어디를 가고 누구를 만나든지 복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자랑할 것이 많아서 예수를 드러내지 못합니다. 그런데 우리 버디들은 자랑할 것이 없어서 예수 밖에 드러낼 것이 없습니다.
사랑부에 툭하면 자기 머리를 때리는 버디가 있는데, 얼굴을 하도 많이 때려서 광대에 시퍼렇게 멍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들의 수고와 섬김으로 지금은 사모하는 마음과 온몸으로 기쁘게 예배를 드리는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변하였습니다. 또한 이 버디의 장애를 통해 외할아버지와 미신을 믿던 친할머니가 우리들교회에 나오시게 되었고, 친척들도 부부목장에 나오고 버디의 초등학교 1학년 때 선생님이 우리들교회에 오셔서 부목자까지 되셨습니다. 이렇게 장애를 통해 구원의 통로로 귀한 사명을 감당하니까 사랑하는 우리 모든 버디들이 그리스도 예수의 귀한 일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은 주의 일꾼에게 성령의 능력을 주시는데 그 능력 중 가장 큰 능력은 십자가의 능력입니다. 내게 주신 재능과 물질은 십자가를 지라고 주신 것입니다. 수치를 드러내고 골방에 들어가서 기도하면 계속 성령의 기름을 부어주십니다.
그래서 나로부터 시작된 구원이 가족, 직장, 그리고 힘든 원수에게까지 복음이 전해지도록 성령께서 함께 역사해 주십니다. 본문 19절의 일루리곤 지역은 유고슬라비아 지역으로 당시에는 땅끝으로 여겨졌던 곳입니다. 우리의 땅끝은 말씀이 안 들리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죽은 후에라도 복음이 전해진다는 것을 믿고, 끝까지 십자가 잘 지고 가시길 바랍니다. 우리 사랑하는 장애 가족을 보면 정말 물 없는 척박한 환경 같은 고난이 많습니다. 그런데 매주 말씀 따라 골짜기에 개천 파듯 작은 적용을 하니까 여호와의 손이 도우셔서 장애 가정들이 살아나는 역사를 보게 됩니다. 이 역사가 우리 모든 가족들에게도 임하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셋째, 분별하는 자가 되라고 하십니다.
바울은 아무리 주의 일이라 할지라도 사역의 경계를 지키며 구원을 먼저 생각했습니다. 21절에 깨달으리라는 분별력 가지고 이해한다는 뜻인데, 많은 문제와 고난 속에서 복음을 듣고 해결이 아니라 분별하고 해석 받아서 주님께로 돌아와야 한다는 뜻입니다. 바울은 살인자, 죄인 중의 괴수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알았습니다. 자격 없는 나를 구원하시고 예수의 일꾼으로 삼아주셨다는 것이 바울의 정체성이었습니다. 우리 인생의 푯대가 정확해야 어떤 고난에서도 살아낼 힘이 생깁니다.
사실 지난주에 아버지께서 갑자기 소천하셔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버지는 몸이 안 좋아 3일 동안 입원하셨는데 그날이 마침 주일 아침이었습니다.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사랑부 예배 마치고 가면 되겠지 했는데 교사회의 시작 직전에 소천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해 하나님이 원망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제 귓가에 들려오는 한 찬양곡조를 통해 위로를 해주셨고, 힘들지만 어떤 고난 가운데도 순례의 길을 멈추지 말고 주와 함께 이 길을 가라는 주님의 뜻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힘을 내어 예배를 드리는데, 그날 말씀이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면 구원을 받으리라 였습니다. 아버지가 구원받았노라고 말씀해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살다 보면 이해 안 되는 일이 참 많습니다. 우리 사랑부 가족들을 볼 때 왜 저런 장애 고난을 겪어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때 내 뜻, 내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을 붙들고 예수 그리스도의 일꾼이 되어서 언젠가 저 하늘 주님 품에 안길 그날까지 끝까지 사명 잘 감당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