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한 그릇의 기적]
왕하 4:1~7
오늘 예배는 청소년 자녀들과 함께 드립니다. 여러분, 우리가 공부, 입시 건강 등 다 이루어도 그것은 작은 일입니다. 성공이란 작은 일에 머물다 보면 세상으로 흘러 떠내려가지만, 큰일인 구원으로 인생의 목적이 바뀌면 온전히 이기는 싸움을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기름 한 그릇의 기적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첫째, 총체적 난국에서 부르짖어야 합니다.
선지자 생도 중의 한 아내가 엘리사를 찾아와 부르짖으며 남편이 빚을 지고 죽었는데, 빚을 내어 준 자가 자신의 두 아들을 종으로 삼고자 한다고 말합니다. 당시 율법으로는 빚을 갚지 못하면 자식을 종으로 삼는 것은 정당한 일이었지만, 총체적 난국에 빠진 여인은 엘리사를 찾아가 부르짖었습니다. 여러 의견이 있지만 여인의 남편은 엘리사도 인정할 만큼 하나님께 헌신한 종으로 열왕기상 18장에 나오는 오바댜라고 합니다. 그는 아합과 이세벨의 무서운 핍박 속에서 선지자들을 숨겨주는 헌신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토록 열심히 하나님을 섬긴 결론이 본인은 죽고 가정은 빚더미에 앉아 자식은 종으로 끌려가게 생긴 것입니다. 이렇게 힘들 때 왕이 있어도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내가 원하는 모습의 왕이 나를 살린다고 믿고 사활을 걸며 착각의 함정에 빠져 부지런하게 살아갑니다.
북이스라엘에는 여호와를 경외한 왕이 단 한 명도 없었는데, 부패했던 그 시대에 남은 자가 있었습니다. 바로
총체적 난국에 빠져있는 이 여인 같은 사람입니다. 이스라엘을 지킨 사람은 왕이 아니라 바로 이렇게 고난받은 한 여인입니다. 우리가 고난 속에서 이렇게 부르짖으면 보잘것없어도 가정과 교회와 나라를 지켜준다고 생각합니다.
여인의 통곡을 들은 엘리사는 여인을 바로 돕는 것이 아니라, '내가 너를 위하여 어떻게 하랴, 네 집에 무엇이 있는지 내게 말하라'고 합니다. 이때만 해도 여인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엘리사가 물어봐 주니까 비록 쓸모는 없지만 몸에 바르는 기름 한 그릇이 남았다는 것이 생각났습니다. 우리도 총체적 난국에서 예배와 목장에 와서 부르짖고, 또 그곳에서 물어봐 주는 이들을 통해 남은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에게 남은 것이 아무것도 없어 절망에 빠질지라도 나 자신은 남아있습니다. 흉년에 남은 것을 보아야 합니다. 내 자신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이 느껴져도 그렇지 않습니다. 내 존재는 예수님이 보혈을 흘려 구속하실 만큼 가치가 있는 인생입니다. 내 처지가 돈도 직장도 없고, 가족마저 없는 아무 쓸모 없는 기름 한 그릇 같은 환경일지라도 생각해 보면 늘 남은 것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자신보다 더 귀하게 여기는 것이 우리의 생명인 줄 믿습니다.
둘째, 믿음으로 순종할 때 일어납니다.
엘리사는 그녀가 행할 바를 구체적으로 단계별로 알려줍니다. 첫 번째는 밖에 나가 이웃에게 그릇을 최대한 많이 빌리라고 합니다. 그러려면 자존심을 내려놓고 과부인 상황과 지금 아무것도 없는 현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난을 통해 내 상황을 이야기하며 사람들과 소통하다 보면 대인관계가 회복됩니다. 총체적 난국에서 믿음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는 것이 기적의 시작입니다. 주님은 갑자기 하늘에서 돈이 뚝 떨어지고, 꼴찌가 1등을 하는 등 근거 없는 기적을 베푸시지 않습니다. 두 번째는 들어가서 문을 닫고 빌려온 모든 그릇에 기름을 부어 채우라고 합니다. 명령받고 나가 보니 나만 힘든 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의 빈 그릇 이야기를 듣고 골방에 들어가 그들에게도 성령의 기름을 채워달라고 기도하게 됩니다. 세 번째 명령은 두 아들과 함께 기름을 붓고 차는 대로 옮겨 놓으라고 합니다. 여기서 아들과 함께가 중요합니다. 부모가 부도가 나면 자녀들도 함께 가난을 겪어야 합니다. 망한 것을 인정하고 자녀가 세상 가치관에 팔려 가지 않도록 함께 기름을 부어야 합니다. 아들들은 그릇 빌려오고 타인을 위하여 중보하는 일을 함께하며 기적의 현장을 보았습니다. 밖으로 나가서 자존심을 버리고 그릇 빌린 간증을 하고, 자녀와 함께 큐티를 하며 골방 기도를 해야 됩니다.
셋째, 남은 것이 있게 하십니다.
과부와 두 아들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그릇에 기름을 다 채우고 나니 비로소 기름이 그쳤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준비한 모든 그릇에 기름을 채워주셨습니다. 우리에게 가난하고 사모하는 심령이 있는 동안에는 성령의 기름이 지속적으로 흘러나옵니다. 그런데 여인은 준비된 기름이 모든 그릇에 다 채워진 후 바로 나가서 팔지 않고, 엘리사를 찾아갔습니다. 이는 여인이 하나님께 받은 것을 자신의 것으로 여기지 않고 소유권이 하나님께 있는 것을 잊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 여인처럼 물어보고자 하는 겸손함이 있을 때, 기름 한 그릇의 기적이 이어질 줄 믿습니다. 엘리사는 여인에게 가서 기름을 팔아 빚을 갚고 남은 것으로 너와 네 두 아들이 생활하라고 합니다. 과부의 요구는 현실에 국한된 것이었지만, 하나님은 더 나아가 근본적인 영적 문제까지 해결해 주십니다.
공동체 고백은 이번 청소년부 큐페에 참석한 중학생 산모의 간증입니다. 집에서 무기력하게 입덧만 하며 지내다가 큐페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청소년부에서 이 학생만 전담하도록 선생님을 세우고 숙소도 2인실로 배정해 주어 힘들면 누워만 있어도 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석하였고, 두려움 때문에 힘든 사람 올라오라는 목사님의 초청에 강단에 자발적으로 올라가서 기도까지 받았습니다. 중학생 신분에 임신이라는 총체적 난국에 있지만, 참석만 한 것이 남은 기름 한 그릇이 되어, 배 속의 아이를 책임지며 회개한다는 고백이 기름을 채우는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기름 한 그릇의 기적은 부르짖어야 합니다. 그리고 쓸모없고 먹을 수 없는 기름을 내놓는 믿음의 순종을 할 때 영육 간에 기적을 베풀어 주십니다. 남은 것이 있게 하시는 주님을 신뢰하여 성령의 기름이 끊임없이 부어지는 삶을 사시길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