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의 손]
왕하3:15~20
엘리사가 구원 때문에 호불호를 떠나서 여호람에게 손을 내밀려 하니, 하나님께서 엘리사에게 손을 내밀어 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이렇게 적용으로 내민 연약한 손을 절대로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주님의 강한 손으로 포개어 주십니다. 오늘은 여호와의 손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첫째, 찬양할 때 임하십니다.
엘리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대로 전하고자 했지만, 자기 죄를 인정하지 않고 하나님 탓만 하는 여호람이 밉고, 우유부단한 여호사밧도 무시 되었을 것입니다. 또한 말씀을 맡은 자신이 선지자이면서도 여전히 인간의 성정을 버리지 못해 자책도 컸을 것입니다. 그는 이렇게 구원의 사명과 하나님이 이루어 가시는 구속사를 위해 손을 내밀기까지 내적 갈등이 극심했습니다. 그래서 엘리사는 '거문고 탈 자를 데려오라!'고 요청 했는데, 답답한 마음에 먼저 하나님께 찬양을 올려 드리기로 한 것입니다. 그랬더니 여호와의 손이 엘리사 위에 강력한 권능의 말씀으로 임하여 미워했던 사람이 이해되고 회개하여 힘들었던 상황이 해석된 것입니다. 나는 할 수 있어. 가 아니라 나는 할 수 없어요. 고백하며 오직 주님을 높여 찬양할 때 하나님의 강한 손이 우리를 붙들어 일으켜 세우십니다. 내 판단, 생각이 아닌 오늘 내게 주신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주님의 손을 꽉 붙잡는 것입니다.
둘째, 골짜기에 개천을 파라고 하십니다.
여호와의 손이 권능으로 임하자, 엘리사는 '골짜기에 개천을 많이 파라!'고 전합니다. 이때는 이스라엘이 건기였기에 개천을 파도 지하수가 전혀 나올 수 없는 환경이었습니다. 원어로 보면, 골짜기가 주어로 골짜기로 하여금 웅덩이가 많이 생기게 할 것이라는 뜻이고, 파라!는 부정사 절대형으로 명령을 받은 사람이 혹시 순종하지 않을지라도 하나님이 반드시 하실 것이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골짜기를 파는 것 같아도 시작만 하면 하나님이 웅덩이를 만들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물이 없는 상황에서 개천을 파라는 것이 선뜻 순종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골짜기를 파 놓으면 비가 올 때 물을 저장할 수 있기에 그만큼 오랜 시간 전쟁에서 버틸 수 있었을 것입니다. 영적으로도 말씀으로 골짜기를 파 놓으면 저장이 되어서 오랫동안 인생에서 겪어야 할 수많은 전쟁을 잘 치르며 갈 수 있습니다. 골이 깊은 배우자, 자녀, 상사, 부하에게 다가가 깊은 골의 근원을 생각해 보면서 적용을 하고자 하기만 해도 하나님이 역사하십니다. 그렇게 적용하면 그 골짜기 같은 사람이 주인공이 될 날이 옵니다. 그런데 골이 깊은 사람들을 다 차단하고 만나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만 만나면 여호와의 손이 임하지 않습니다.
저는 설교를 준비하면서 조선왕조 영조의 삶을 묵상해 보았습니다. 그는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면서 나라와 백성의 어려움을 알았기에 왕이 된 후, 탕평책을 필생의 사업으로 삼고, 양반에게 세금을 걷는 역법을 신설하고 신문고도 설치하는 등 골짜기를 파는 힘든 적용을 했습니다. 또한 강력한 정치를 하기 위해 사치풍조를 엄격하게 금하고 검약한 삶을 살았습니다. 저는 영조가 백성을 위한 정치를 하며 힘들게 골짜기 파는 적용을 하여, 일반 은총 가운데 하나님이 역사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제 관심은 구속사의 큐티가 앞으로 계속 유지될 수 있을까인데, 영조를 보니까 왕 하나 잘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 나 하나 잘사는 게 정말 중요하겠구나!를 절실히 느끼며, 골이 깊은 골짜기 같은 한국의 성도들이 세계의 주인공이 될 날을 기대하고 바라봅니다.
셋째, 작은 일을 넘어 큰일을 맡기십니다.
전쟁에 이기려면 당장 생축부터 먹일 물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여호와 보시기에 작은 일이라고 합니다. 예배가 회복되면 입시, 결혼, 사업, 취업 등 모두 작은 일입니다. 직장을 구하고 배우자를 만나고 돈을 벌고 건강하게 사는 것은 오직 구원이란 큰일을 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자녀들이 공부하는 모든 일이 개천을 파는 작은 일이 되어, 구원을 위한 큰일을 하도록 어려서부터 기도해 주셔야 합니다.
본문 20절에 아침이 되어 소제 드릴 때에 물이 에돔 쪽에서부터 흘러와 그 땅에 가득하였더라라고 합니다. 소제는 아침저녁에 하나님께 감사로 드리는 제사인데, 아침 소제를 드릴 때 물이 가득했다고 하십니다. 엘리사가 기도하고 감사로 빻아 드린 제사로 그 옆에 있던 자들은 아무것도 안 하고 슬퍼만 하고 있었는데도 부스러기 은혜를 받았습니다. 우리가 하루하루 개천을 팠더니 반대쪽에서 생각도 못 한 물이 흘러와 가득하게 된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말씀을 묵상하고 나누며 '당신이 나보다 옳도다.' 연습하면 삶에서 모두 생수를 마시게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여전한 방식으로 큐티하고 목장에서 나누고 말씀 듣는 것이 큰일, 구원의 일을 이루는 비결입니다.
공동체 고백은 아버지가 말씀 듣고 신앙생활 하는 것이 소원인 어느 부목자님의 나눔입니다. 아버지는 집 안 정리를 못 하시는 엄마와 심하게 다투시고 부목자님 댁에 오셨는데, 뜻밖에 아버지와 함께 2부 예배를 드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날 설교에서 '가족, 부부, 형제들 때문에 근심이 있어서 이 자리에 앉아있는 것이라면, 그것은 여러분들이 말씀이 들리게 하려고 주신 사건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감사해야 합니다.'라는 말씀에 크게 공감하셨습니다. 예배가 끝난 후, 아버지는 '야~ 말씀 좋으시네.' 하시며 난장판인 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잔뜩 얼어계신 어머니께 '나하고 같이 정리하자. 쟁여둔 것들 다 버리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내가 사 줄 테니까 우리 다시 시작해 봅시다!' 하시며 어머니를 안아주셨답니다. 이분이 말씀을 듣고 당신이 나보다 옳도다! 하시며 골짜기 파는 적용을 하시니, 하나님이 예수쟁이를 증오했던 아버지를 웅덩이로 만들어 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구원해 주시기 위한 구속사의 말씀을 듣기 위해 예배도 드리고 큐티도 해야 합니다. 골짜기를 주인공으로 만드실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골이 깊은 사람과 환경을 향해 내가 파는 시늉만 해도 하나님이 파주시는 것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여호와의 손이 저와 여러분들에게 임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