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이 그에게 있도다]
왕하 3:9~14
우리에게 아무리 용기, 지혜, 덕과 운이 있어도 그것을 가지고 구원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를 구원하는 최고의 힘은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말씀이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어떤 사람이 말씀이 있는 사람인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첫째, 물이 없는 환경도 해석합니다.
복수심이 가득한 여호람이 모압을 함께 치러 가자는 요청에 우쭐한 여호사밧이 전쟁을 위해 여러 가지 사정들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이 길을 선택했지만, 승리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이스라엘 연합군은 물이 없어 죽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들의 생각으로는 에돔과 모압의 경계가 되는 헤사 골짜기에 가면 사시사철 흘러내리는 강이 있어서 충분히 물을 공급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물을 믿고 군수물자 중 가장 기본인 물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운을 넘어 구원으로 가려면 말씀이 임해야 하고 말씀이 임하는 것은 원칙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말씀이 없으니까, 자기들끼리 결정하고 지금까지 여호와를 배제했기 때문에 전쟁의 주인이 여호와인 것을 알리시기 위해서는 물이 없는 환경은 있어야 할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에서 여호람은 슬프다고 하며 자기 죄를 보지 못하고 하나님 탓을 합니다. 나에게 '너 때문이야. 너 때문에 이게 안 됐어.' 이렇게 탄식하면 우리는 아. 나를 도와달라고 부르는 소리구나 이렇게 해석하셔야 합니다. 우리가 밑동 잘린 나무인 것을 알고 하나님 자체가 상급이 되면 어떤 물이 없는 환경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둘째, 주님께 물을 말한 사람을 찾습니다.
잠시 우쭐해서 여호와께 물을 생각조차 안 했던 여호사밧이 문제를 만나니 하나님께 묻고자 합니다. 그래도 보고 들은 말씀이 있으니 결정적인 순간에 주님을 기억하고 주님께 물을 선지자를 찾습니다. 이때 여호람의 신하가 엘리사를 떠올리며, 그가 전에 엘리야의 손에 물을 붓던 사람이라고 소개합니다. 엘리사는 북이스라엘 선지자였는데, 여호람은 바로 옆에 있는 선지자를 알아보지 못하고, 오히려 멀리서 온 남유다의 여호사밧이 엘리사를 알아봤습니다. 그러니까 이 전쟁은 여호사밧이 엘리사를 소개하는 한 가지 사역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북이스라엘도 하나님의 자녀라고, 이렇게 선지자를 보내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생각해야 합니다.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하나님께서 붙이신 사람들이니 끝까지 기도하고 사랑하고 포기하지 말고 가야 합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함께하는 삶의 조건은 대단한 출생 배경, 뛰어난 교육, 출중한 외모, 탁월한 재능과 실력이 아닙니다. 말씀은 오직 은혜로 임하기 때문에 주님은 겸손한 사람에게 은혜를 베푸십니다. 겸손해서 은혜를 받는 것이 아니라, 은혜를 받으니까 겸손한 것입니다. 이런 사람이 바로 물을 만한 사람인 줄 믿습니다.
셋째, 호불호를 넘어 구원 때문에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여호람은 그동안 들으라고 해도 그렇게 안 듣더니 위기에 처하니까 머나먼 남쪽 나라 왕을 통해서 선지자를 찾습니다. 이에 기가 막힌 엘리사는 당신 부친과 모친의 선지자를 찾아가라며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교회 다니는 집안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엄마는 돈 찾고 아버지는 사람 찾아 다니는 것입니다. 이런 부모의 모습을 자녀들이 지금 다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선지자가 이렇게 세게 말하면 좀 듣고 깨달아야 하는데, 여호람은 자기는 아무 잘못이 없고 여전히 하나님이 틀렸다고 하며 이런 곤란한 상황으로 내몰았다고 합니다. 14절에 엘리사는 여호사밧이 아니었으면 여호람과는 말도 섞지 않았을 것이라고 합니다. 같은 나라 여호람과는 전혀 통하지 않고 처음 보는 사이인 여호사밧과 신앙적으로 통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서로 통하는 것 때문에 선교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호사밧은 엘리사를 찾은 이 한 가지 일 때문에 성군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여러분도 지금까지 형편없이 살았어도, 한가지 구원의 일을 하시면 천국 백성이 될 줄을 믿습니다.
공동체 고백은 고2 학생의 질서 순종 예배 간증입니다. 아빠는 일주일에 네다섯 번 술을 마시고 새벽에 택시비를 지불하라는 부탁을 자주 하셨습니다. 초5 때는 부모님 모두 실직으로 신용 불량자가 되어 작은 집에서 5식구가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아빠가 주식으로 큰 빚을 져서 생활비도 줄고 학원도 못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좁은 집에서 돈도 없는데 목장 식구들을 후한 음식으로 섬기는 부모님의 모습에 화가 났습니다. 아빠는 목자가 되었지만 저는 아직도 아빠가 우리 집을 망하게 했다는 피해의식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정의 질서에도 순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순종하는 척하지만, 속으로는 아빠를 무시하고 정죄했던 제가 진정한 죄인임을 고백합니다. 예수 믿게 해준 부모가 최고라고 하시는데, 저는 주식 안 하고, 술 마시지 않는 부모, 학원을 많이 보내주고, 필요한 것을 다 사주는 부모만 부모로 인정이 됩니다. 앞으로 제가 자녀의 질서에 잘 순종하고 상처와 피해의식, 자기연민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적용은 필요한 것을 사달라고 할 때만 카톡 하지 않고 감사의 마음도 전하겠습니다.
이것이 말씀이 있는 것입니다. 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말씀으로 양육하는 것이 자녀를 살리는 길입니다. 지금 물이 없는 환경에서 책임 전가하지 마시고, 원망하지 말고 내 죄를 보고 해석하며, 내 옆에 물을 만한 공동체에 묻는 것이 지혜입니다. 구원 때문에 호불호를 넘어 어떤 경우에도 내 옆의 사람들에게 손을 내미시며 사명 감당하시는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