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회복]
설장훈 부목사
스가랴 3:1-10
우리들교회 공식 타이틀 인도의 아버지 설장훈 목사입니다. 저에게 우리들교회를 만난 것은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는데, 이곳에서 하나님은 회복의 은혜를 주셨습니다. 말씀을 통해 내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과의 관계, 아내와 자녀와의 관계를 회복시켜 주셨고, 소망 없던 저의 육체와 사명도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이 자리에서 제가 만난 살아계신 하나님, 그리고 생명도 소망도 없던 제가 살아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오늘은 온전한 회복에 대해 함께 묵상해 보겠습니다.
첫째, 있는 모습 그대로 서 있어야 합니다.
본문에서 사탄은 대제사장 여호수아를 대적합니다. 사탄이 여호수아를 고발하는 이유는 입은 옷이 더럽기 때문입니다. 더러운 옷은 우리의 죄를 뜻하며, 누군가가 가까이 가기 싫을 정도로 아주 역겹고 추한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여호수아가 생명과 소망이 없는 불에서 꺼낸 그슬린 나무 같다고 하십니다. 이는 70년 바벨론 포로에서 나온 이스라엘 모습을 말하고 있지만, 사실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탄은 끊임없이 그슬린 나무 같은 우리를 고소하고 괴롭히고 참소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한계상황에서 내가 얼마나 무력하고 연약한 존재인지 알고, 있는 모습 그대로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 일하기 시작하신다는 것입니다.
저는 사역을 하면서 제사장의 화려한 옷을 입고 남들에게 칭찬과 인정을 받고 싶었던 선교사였습니다. 겉모습은 잘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상은 더러운 옷을 입고 나도 속고 남도 속였습니다. 하지만 속지 않으시는 하나님께서는 저의 구원과 거룩을 위해서 암이라는 고난의 불을 허락하셨고, 항암을 하며 혈관이 터지고 몸 곳곳에 피멍이 생기며 불에 그슬린 나무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생명 없고 소망 없는 존재가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저를 우리들교회로 인도해 양육을 통해 만져주셨고, 특별히 이사야 6장 그루터기 말씀을 통해 제 안의 욕심과 교만을 회개하게 하셨습니다. 보잘것없는 모습이었지만 이 고난 가운데 남은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을 때, 제 안에 죽은 생명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있는 모습 그대로 하나님 앞에 서 있으니, 회복이 시작되었습니다.
둘째, 더러운 옷을 벗고 아름다운 옷을 입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내가 더러운 옷을 입고 있다는 것을 깨닫기만 해도 우리의 더러운 옷을 벗게 해주십니다. 여호수아는 여호와의 명령 아래 더러운 옷을 벗고 아름다운 옷을 입습니다. 여기서 아름다운 옷은 구원과 생명의 옷인데 이 옷은 내 노력과 의지가 아닌 예수님의 십자가로만 입을 수 있습니다. 7절을 보면, 만군의 여호와께서 내 도를 행하고 내 규례를 지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날마다 십자가를 길로 놓고 말씀의 인도하심을 받으라는 것입니다. 말씀으로 우리 죄악을 제거하시고 아름다운 옷을 입혀주시는 분은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저에게 주어진 암 사건에 대한 결론은 한마디로 100% 옳으신 하나님이었습니다. 저의 죄악을 제거하기 위해 꼭 있어야 할 일이었고 아름다운 옷을 입고 주의 도를 행하고 규례를 지키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신앙고백을 하면, 죄악이 제거되어 아름다운 옷, 생명의 옷, 의의 옷을 입혀 주실 줄 믿습니다.
셋째, 천국 복음을 전하는 인생을 살게 합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와 동료들에게 들으라 하시고 내 종 싹을 나게 하리라 말씀하십니다. 불에서 꺼낸 그슬린 나무는 생명이 없지만, 싹은 작아도 그 안에 생명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싹을 주신다고 하시는데,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창조주이신 예수님은 이 땅 가운데 보잘것없는 피조물, 자궁의 한 점으로 오셨습니다. 그리고 천국 복음을 전하시며 십자가에서 나의 죄를 대신해 죽으셨고, 생명을 주셨습니다. 이것을 믿을 때 포도나무,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그 풍성함을 가지고 서로를 초대하는 인생을 살 줄 믿습니다.
저는 우리들교회에 와서 사역을 감당하며 정신없이 지내면서도, 제 가슴 속에는 강에서 바다로라는 하나님이 보여주신 소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캐나다 크리스천 학교 이사장님으로부터 주중에는 교목으로, 주일에는 학교 교회의 담임목사로 청빙하기를 원한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사장님과는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인데, 만날 때마다 제가 살아난 이야기를 전하며 인도의 아버지가 되고자 했던 것, 암 사건 가운데 원망했던 것, 또 제가 얼마나 교만하고 외식하는 자인지 나누었을 뿐인데 이런 제안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저는 안정된 생활과 교회 사역이 좋아서 제의에는 감사했지만 바로 답변을 못 드렸습니다. 그런데 한 달 전, 담임목사님의 미주 집회에 동행했을 때, 주차장에 차들이 막고 있어 이동이 불가해 어쩔 수 없이 집회 장소에서 철야 예배를 드렸습니다. 마침 주제가 강에서 바다로 선교 이야기였고, 하나님은 새길 열어주실 때는 다 이유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당시 읽고 있던 담임목사님의 저서<면접>에서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에게 우연한 사건은 없고, 이 세상 모든 일이 복음 전파와 구원을 위해 움직이는 것이다.라는 내용이 생각났습니다. 저는 복음 전파보다 편한 것이 좋아서 청빙 제안을 받고도 기도조차 하지 않았던 모습을 밤새 눈물로 회개하였고, 이 사건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란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캐나다는 육적으로 천국같이 보이지만 성 정체성이 무너졌고, 이민 사회가 좁아 많은 관계적 갈등으로 자신의 아픔과 상처를 오픈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영적으로 어두운 이곳에도 구속사의 말씀이 들어가 회복의 역사가 일어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여러분, 우리 인생이 비록 불에 그슬린 생명도 소망도 없는 존재일지라도 생명의 근원이신 예수님을 믿음으로 아름다운 구원의 옷, 생명의 옷을 입고 말씀의 풍성함을 누리며 강에서 바다로 천국복음을 전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