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쓰시는 인생]
김의환 부목사
마 21:1~11
우리는 지옥 같은 환경에서 해석이 안되어 마음에 병을 가지고 사는데, 오늘 이 시간 말씀이 들려서 깨달음과 감동이 있을 때 나온다는 다이돌핀이 충만해져 영육 간에 건강이 회복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주가 쓰시는 인생에 대해 함께 묵상해 보겠습니다.
첫째, 내게 허락하신 겸손한 환경에 잘 매여 있어야 합니다.
본문 1절에 주님은 예루살렘에 들어가기 전 감람산 벳바게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주님은 감람산에서 예루살렘을 바라보셨는데, 연약한 예루살렘 백성의 구원을 위해 자신이 지실 십자가를 묵상하셨을 것 같습니다. 신앙은 죽음을 잘 준비하는 것이라고 하셨는데, 한 주간 나의 죽음을 객관적으로 보고 천국의 확신 가운데, 죽음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본문 2절부터 보면, 제자들은 맞은편 마을로 가서 예비하신 나귀를 끌고 오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합니다. 우리가 보지 못하고 응답받지 못하는 것은 순종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순종하는 것이 때로는 비합리적이고 시간 낭비처럼 보이지만 가장 빠른 지름길입니다. 주님은 왜 위풍당당해 보이는 준마가 아닌 초라한 나귀 새끼를 타고 입성하셨을까요? 전쟁을 통해 이스라엘을 해방할 정치적인 메시아가 아니라 십자가의 희생 제물로 드려져 이스라엘을 구원할 메시아임을 알려주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구원의 관점에서는 나귀 같은 어떤 인생도 주님께 쓰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냥 나귀가 아니라 매인 나귀입니다. 주님이 풀어주실 때까지 기다리며 겸손한 환경에 잘 매여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매여 있기를 참 싫어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학창 시절, 야간자율학습 시간에 중간에 빠져나오고, 대학도 2년 만에 그만두었습니다. 결혼 후에는 육아로 겨우 매여 있다가 둘째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니 드디어 육아의 매임에서 해방구나 하며 기뻐했습니다. 그런데 성령의 원함 설교를 듣는 중 아내가 셋째 임신을 알렸고, 또다시 고난 시작이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태아 검사에서 21삼염색체증을 진단받았고, 그날 큐티 제목은 그리스도의 향기였습니다. 말씀을 준비하며 고삐 풀린 망아지 같은 저를 쓰시기 위해 겸손한 환경을 허락하셨고, 셋째 딸 소망이가 주님이 쓰시는 나귀 새끼인데 쓸 수 없다고 버리려 했던 제 죄가 생각나 많이 울었습니다. 하나님이 소망이를 그리스도의 향기 나는 인생으로 쓰신다는 말씀이 100% 옳다고 인정되었습니다. 담임목사님 저서 <큐티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162쪽에 한 집안에 장애를 가진 생명이 태어나는 것은 우리 집의 흑암의 빛을 비추려고 오신 사건이다. 장애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고 복음을 전하라고 주신 기막힌 선물이다.의 말씀이 조금씩 깨달아지고 있습니다. 어떤 연약한 인생도 주가 쓰시는 인생이 가장 복된 인생이 되는 줄 믿습니다.
둘째, 말씀을 이루는 인생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한 것은 구약의 선지자 스가랴의 예언대로 말씀을 성취하기 위함입니다(슥9:9). 힘이 있으나 나를 사랑하신 하나님의 말씀 때문에 겸손과 온유로 그 힘을 통제하고 순종의 본을 보이셨습니다. 제자 된 우리가 따라 할 수 있도록 예수님이 먼저 말씀을 적용하시고 구원의 근원이 되셨습니다. 그래서 제자 된 우리도 예수님처럼 말씀을 적용할 때, 나도 남도 살리는 인생이 됩니다.
작년에 초등학생인 딸이 친구와 놀이터에서 다퉜습니다. 가볍게 넘어갈 일이라 생각했는데 상대측에서 학교에 알려 결국 학교폭력 사건이 되었습니다. 여러 차례의 심의를 거쳐 교육청의 화해 조정 부서를 통해 상대방과 대화의 시간을 갖게 됐습니다. 먼저 가정별로 면담했는데, 조정하시는 분이 관련 서류를 넣은 교회 봉투를 보고 우리들교회를 다니냐고 물었습니다. 자신도 크리스천이며 아들의 학폭 피해 경험을 통해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기도를 제안했고, 이 사건이 우리를 낮추셔서 천국에서 큰 자가 되기 위한 하나님의 사랑임을 알게 해달라고 그날 말씀으로 기도했습니다. 화해 조정일의 큐티 말씀 제목은 천국의 용서였습니다. 일곱 번을 일흔 번 용서하라는 불가능한 명령이지만 만 달란트 은혜만 기억하며 만났습니다. 목장 모임을 통해 훈련받은 대로 잘 들어주고, 때에 따라 필요한 말을 조심스럽게 했습니다. 위기를 넘기며 마치 화해 조정 목장 같았습니다. 4개월의 시간을 하나님이 다 알고 계시고 일하심을 경험하며 위로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은 반드시 성취됩니다. 그런데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주님의 순종을 본받아 최소한의 겨자씨만 한 순종과 적용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주님은 거기에 기름 부으셔서 일하실 것입니다. 내 삶에 임한 말씀을 이루는 복된 인생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셋째, 기복적인 열광을 넘어서는 분명한 신앙고백이 있어야 합니다.
제자들과 무리의 대다수는 겉옷을 길에 깔았는데, 그것은 재산 명예 지위를 의미하는 가장 소중한 것을 내려놓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의 열광은 신앙고백의 팔복이 아닌 기복의 열광이었습니다. 내가 분명한 신앙고백이 있는지는 그 결과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신앙고백이 없기 때문에 불과 일주일 후에 제자들은 십자가를 회피했고 무리는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우리 힘으로는 기복적인 열광을 버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인생의 한계상황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경험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늘 말씀하시지만, 우리는 고난 가운데 비로소 주님의 음성을 듣게 되고 주님의 100% 옳으심을 고백하게 됩니다.
작년 11월부터 시작된 대만 아웃리치 여정이 2월 18일로 끝났습니다. 겸손한 환경 가운데 끝까지 매여 있는 나귀 팀원들이 있어서 우리의 매임이 대만에서 풀리는 귀한 쓰임을 받았습니다. 준비한 진솔한 간증과 큐티 설교, 중국어 사영리 전도, 어큐 인형극 등 언어와 문화가 다른 대만 땅에도 고난이 축복임이 통했습니다. 생각보다 큰 은혜가 있었고 원로 목사님 사모님께서는 다른 어떤 공연보다 훨씬 의미가 있고 감동이 되었다고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고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각자 다른 모양으로 고난을 통과하고 계실 것입니다. 그 고난 가운데 내 소원을 들어주는 기복적인 메시아가 아니라 십자가로 오신 구원의 주님이심을 깨닫고 고백함으로 주님께 쓰임 받는 복된 인생 되시기를 예수님 이름으로 간절히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