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보 목사
1부 가장 영광스러운 직책
저는 오늘 100명도 살지 않는 동네에서 전교인 6,500명이 예배를 드리기까지 하나님께서 어떻게 은혜를 베푸셨는지 이야기를 나누기 원합니다.
저는 둘째 부인의 막내아들로 태어났습니다. 부자였던 아버님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버림받은 어머님은 네 남매를 키우기 위해 여러 수모를 참으며 사셨습니다. 저는 중학교 때 처음으로 교회에 갔지만 말씀이 들리지는 않았습니다. 당시 제가 회계를 맡았는데 학교에서 교회 돈으로 짤짤이를 하다 다 잃어 교회를 못 나갔습니다.
어느 날 친구들과 돈을 벌기 위해 산에 산초를 따러 갔다가 바위에 깔려 죽을 뻔했습니다. 그 순간 교회 돈 까먹고 벌 받아 죽는다는 생각과 지금 죽으면 지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후로부터 교회 종소리가 들릴 때마다 잘못했다고 살려 달라며 기도했고, 몸이 회복되어 교회에 갔는데 예수님을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이 믿어졌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구원을 위해 금식하며 우여곡절 끝에 어머니도 전도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목사가 되고자 고신대에 합격했는데 등록할 돈이 없어 새벽기도를 갔습니다. 기도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절에 방문했는데 스님이 등록금을 주셔서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또 머물 곳도 없었는데 그 절에서 학교도 다니게 되었습니다. 결국 저의 삶의 모습을 본 가족들 모두 세례받고 우리 교회에 출석하게 되었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사람은 복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명하셨던 그 말씀을 저는 지금도 그대로 믿습니다. 구원의 확신을 가진 사람이라면 반드시 복음을 전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야 합니다.
2부 예수님의 꿈 나의 꿈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며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너희는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서 내 증인이 되리라고 하셨습니다. 제자들은 말씀대로 복음 전하다가 순교했습니다. 여러분, 교회는 복음 전하기 위해 있는 것입니다.
예전에 모든 관심이 고추밭에만 가 있는 권사님께 예배를 권면하고 기도하던 중, 네가 진짜 나의 종 같으면 가서 저 권사의 고추밭을 다 뽑아버려라.라는 생각이 반복되어 고추밭을 뽑고 이분의 딸에게 알렸습니다. 그런데 엄마가 심한 충격을 받았다며 밤 9시에 딸이 도움을 청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권사님께 이실직고한 후 복음을 전했습니다. 가만히 듣고 계시던 권사님은 무릎을 꿇고 우시며 복음을 받아들이셨고 전동휠체어를 타고 다니시며 전도하셨습니다. 전도만큼 쉬운 게 없습니다. 고린도전서 1장을 보면 사람들의 지혜로는 하나님을 알 수 없고 하나님은 전도의 미련한 것을 통해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신다고 합니다. 미련한 방법, '교회 가자'라는 말 한마디 듣고 예수 믿고 구원받고 하나님의 존귀한 자녀가 되는 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처음 교회에 부임하여 시골에 있는 교회의 존재 이유도 복음을 전파임을 강조하며 이 동네에 사는 100여 명의 어르신들을 전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하루는 옆 동네에 장작을 패시는 분을 전도하다 부부관계 하는 장면을 목격하는 황당한 일도 있었습니다. 다음날 이분이 욕을 하고 고함을 지르며 도끼를 휘두르셔서 싹싹 빌고 사과했습니다. 저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찾아갔고 결국 예수를 믿게 됐습니다. 천하보다 더 귀한 영혼을 전도하면 내 인생은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주님께서 오신 이 땅의 꿈, 땅끝까지 복음이 전파되는 것이 예수님의 꿈이라면 당연히 우리도 그 꿈을 따라 복음 전파하는 것을 나의 꿈으로 삼아야 합니다.
3부 뜻을 정하고 사는 사람들
저는 실업계 고등학교에서 과학공업과에 다녔습니다. 그 학과는 자격증 시험을 치러야 졸업이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자격증 시험이 주일에 있었습니다. 저는 예배를 드려야 했기 때문에, 시험을 보지 않고 주일마다 예배를 드렸습니다. 결국 담임선생님이 부르셔서 시험을 보지 않으면 퇴학시켜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너 때문에 집안이 망하고 네가 예수 믿다가 네 인생도 망친다!'면서 고함을 지르고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결국 자퇴서를 썼는데 그다음 주 월요일에 친구가 찾아와 대뜸 저에게 학교에 오라고 했습니다. 이유를 묻자, 주일날 시험을 치려고 학교에서 화학실험을 준비했는데, 무언가 잘못되어 학교에 불이 나서 시험이 월요일로 연기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를 법적으로 퇴학을 못 시킨다고 데리고 오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저는 뜻을 정했고 하나님께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지켜 주시고, 퇴학도 면할 수 있었습니다.
BC 605년,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던 다니엘과 세 친구도 뜻을 정했습니다. 왕실 장학생으로 뽑혀 풍족하게 살 수 있었지만, 왕의 음식과 포도주를 먹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목숨을 걸고 모든 출셋길을 포기했다는 뜻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환관장에게 은혜와 긍휼을 얻게 하셔서, 그 친구들은 훗날 지방의 수령이 되었고, 학문만이 아니라, 꿈과 환상을 해석할 수 있는 능력도 주셨습니다. 우리가 이 젊은 날에 하나님을 위해 뜻을 정해서 살기로 결단하면 하나님은 그 사람이 누구든지 어떤 환경에 있든지, 애굽의 박사들보다도 더욱더 뛰어난 능력을 주실 줄 믿습니다.
저는 1983년 입대했는데, 그때 저는 하나님 어느 부대로 보내주시던지 복음 전파하고 그 부대를 복음화하겠습니다라고 뜻을 정했습니다. 제가 배치된 부대는 실적을 위해 주일에도 계속 훈련만 했습니다. 저는 주일에 예배를 드리고자 훈련받다가 10시 30분에 '특공 일병 손현보 종교활동 다녀오게 해주십시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니 상병이 '야! 이 새끼 안 보여? 다 지금 훈련하고 있는데 어디 늦게 들어와서 종교 활동을 한다고!' 하면서 발로 제 어깨를 찍어 기절했다 깨어나 다시 종교활동 다녀온다 하니 목 밑을 맞아서 또 기절했습니다. 저는 또다시 일어나 종교활동 다녀오겠다고 하고 그냥 교회로 가버렸습니다. 그날부터 잠도 안 자고 맞고 그다음 날도 맞고, 일주일 내내 맞았습니다. 아무리 맞아도 주일마다 교회에 갔고 남들보다 섬기고 더 열심히 섬겼습니다. 그랬더니 어느 주일 날, 연대에서 뜬금없이 교회 가도록 허락해 주었습니다. 제가 부대에서 하도 맞으니, 장교 회의에서 저만 교회에 보내주기로 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주일에 후임과 같이 교회에 갔고, 그렇게 한 명, 두 명, 결국은 우리 소대 전원이 교회를 다녀, 소대 이름이 기독교 소대가 되었습니다.
군대라서, 사정이 어려워서, 다니엘과 세 친구는 포로로 잡혀서라고 말할 수 있지만, 주님을 위해 뜻을 세우고 살아갈 때 하나님이 우리에게 축복을 내려 주실 것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