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허락]
행 21:37~22:1
매사에 나의 유익이 아닌 구원을 위해 겸손히 목장에 물어보는 것이 성령의 허락입니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하나님은 엄청난 성령의 허락을 곳곳에서 이루어가셨습니다.오늘은 성령의 허락에 대해 생각해보겠습니다.
첫째,성령의 허락은 딱 맞는 그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성난 유대인 군중에게 죽을 수 있는 긴박한 순간,안토니아 요새로 들어가려 할 그때,잠잠하던 바울의 첫마디는'내가 당신에게 말할 수 있느냐'입니다.이는 자신은 말할 자격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태도로 천부장에게 허락을 구하는 것입니다.불안과 분노로 자기 말만 하는 군중과 달리 바울은 복음 때문에 홀로 박해를 당합니다.그러나 혼자라도 사명의 길을 말씀으로 인도함 받으며 순종하며 가면 하나님의 군대가 되어 성령님이 안아주시고 성령의 허락을 이루어 주십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동족 유대인들에게 한 번이라도 복음 전할 기회를 얻기 위해 바울은 오해를 받고 결박당하고 죽음의 위기에 처하지만, 하나님은 성령의 허락을 구하는 자리까지 이끄십니다.이처럼 성령의 경영으로 구원을 향한 애통함이 있다면, 입을 다물어야 할 때와 열 때를 분별할 수 있습니다.바울은 십자가의 길을 가신 예수님과 스데반처럼 고난을 받아낼 때는 입을 다물고,입을 다물면 안전할 그때 오히려 입을 열고 말합니다.바울이 수려한 고급 헬라어로 짧지만 정중한 겸양의 요청을 하니 천부장은'너는 소요를 일으킨 그 애굽인 아니야(38절)'라고 감탄하며 물었습니다.힘든 시간을 지나 천부장의 이런 질문을 받을 때가 입을 열어야 할 바로 그때입니다.그래서 기다려야 됩니다.큐티하며 목장에서 물어보며 잘 기다리면 딱 맞는 그때,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복음 전할 그때를 경험하도록 하십니다. 이것이 성령의 허락입니다.그런데내가 복음의 군중 속의 혼자,공동체를 무시하는 혼자가 되면 그때를 모릅니다.
둘째,구원 때문에 공손함과 단호함의 말로 부탁해야 합니다.
바울은 유대인에게 배신자로 성전을 더럽힌 자로 오해를 받고, 천부장에게는 반군 지도자 애굽인으로 오해를 받습니다.대부분 오해를 받을 때 내 감정,자존심이 중요하니까 부인하고 억울해하며 분노로 대응을 하지만 좀처럼 풀리지 않는 오해의 악순환은 계속됩니다.그런데 바울은 유대인이며 길리기아 대도시 다소의 시민임을 분명하게 말하며 천부장의 오해를 풀었습니다.이어서'청컨대 백성에게 말하기를 허락하라(39절)'라고 예의를 갖추어 부탁합니다.원문을 보면 거듭 부탁하는 공손함과 딱 한 번만 백성에게 말하기를 허락해달라는 단호함이 공존합니다.이때, 바울은 자신이 로마시민임을 밝히지 않았는데, 만약 밝혔다면 천부장은 바울을 급히 대피시킬 것이고,유대인의 반감은 더욱 커져서 복음 전할 기회를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특권을 사용하지 않습니다.성령의 허락은 오해가 풀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구원이 목적입니다.구원에 초점을 맞추면 지혜가 생기고 특권을 쓸 때와 쓰지 않을 때를 가리며 타이밍을 분별할 수 있습니다.그런데 놀랍게도 천부장이 바울의 부탁을 허락합니다.구원을 최고의 목적으로 놓고 백성을 애통한 마음으로 대하고, 천부장을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로 존중하여 공손히 대하니 하나님께서 바울에게 성령의 허락을 주신 것입니다. 또한바울은 한 사람이라도 더 듣도록 손짓하여 무리를 조용히 시킵니다.오직 바울이 간증하도록 이 고요함을 허락하십니다.바울은 유대인의 눈높이에 맞추어 친근한 히브리말로 말합니다. '부형들아(1절)'는 스데반이 사용했던 표현입니다.자신을 죽이려 했던 모든 유대인을 통칭해서 최고로 존경하는 마음과 복음을 듣고 돌이키기를 바라는 애통한 마음으로 부르니 그들도 조용히 하여 듣기를 허락합니다.
셋째,억지로 총칼로 받아내는 게 아닙니다.
당시 자신을 로마압제에서 구원해 줄 메시아로 칭하며 유대인을 미혹하여 폭동을 일으킨 애굽인 자객 지도자가 있었습니다.로마군에 의해 제압됐지만 그를 추종하던 사천 명의 유대인들이 광야로 잠적해버렸습니다.로마로부터 해방을 원했던 유대민족은 듣고 싶은 말을 해주는 애굽인에게 열광했습니다.지금도 총칼과 돈,권세를 통해 실력행사를 하며 고난에서 해방되고 당장 문제를 해결해 줄 누군가를 믿고 싶어 합니다.그러나 주님은 하늘과 땅의 권세를 가지고도 죽어짐의 십자가를 길로 놓고 온 인류를 구원한다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그래서 악한 남편,악한 상사에게 순종하고 악법도 따르는 것이 십자가를 길로 놓는 것입니다. 바울은 '내가 지금 여러분 앞에서 변명하는 말을 들으라(1절)'고 합니다. '변명'은~로부터의아포와말씀의로고스의 합성어입니다.이는 스데반에게 들었던 구속사의 말씀,이 말씀으로 자신을 해명하는 것입니다.바울은 스데반을 죽였던 자신의 죄를 기억하고 회개하며 제발 말씀으로 간증하는 복음을 듣고 돌이키는 한 사람이 나오게 해달라고 성령의 허락을 구하고 있습니다.말씀 한번 들어달라고,목장 한번 오라고,큐티인 한번 읽어보라고 허락을 구할 때 구원이라는 성령의 허락을 주실 줄 믿습니다.
공동체 고백은 장물 거래 위반으로 벌금을 내고 거액을 보상해야 한다는 판결을 받고 일 년 반의 화해 조정재판을 경험하신 한 목자님의 얘기입니다.원고 측은 늘 불참하며 화해 조정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변호사를 통해 이의신청하며 재판을 지연시켰습니다.돈이 없어서 변호사도 못 쓰는 목자님은 공동체에 묻고 허락을 구하고,중보기도를 부탁하고,변호사 집사님의 도움을 받아 변론할 내용을 준비하며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재판에 참석했습니다.작년12월 중순 화해조정실에서 직원 몇 명에게 그 동안의 사건을 설명하며 잘못도 인정하고,합의금이 너무 벅차서 좀 줄여주기를 바란다고 목장 나눔 하듯 속 시원하게 이야기를 다 했다고 합니다.그런데 그 자리에 담당 판사님이 계셨을 줄 그 누가 알았겠습니까!이번 주 재판기일에 천부장을 움직여서 바울이 말하는 것을 허락했듯 판사님이 목자님의 변호사가 되어 합당한 금액을 제시하고 재판 연기신청을 절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원고 측 변호사를 통해 피해자에게 세 번이나 전화하며 마무리를 지었다고 합니다.또한 재판이 길어진 만큼 변호사 비용도 만만치 않았는데, 변호사 및 부대비용도 각자 부담하는 것으로 판결하셨다고 합니다.일 년 반 동안 아무 말도 못 하게 하시다가 딱 한 번 말했는데 그것이 구원의 말이기 때문에 천부장과 같은 판사의 마음을 움직였고,이것이 성령의 허락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주님이 일하시게 기다리며 성령의 허락을 받는 여러분 되시길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