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세우신 언약]
성승완 목사
신명기 4:44-5:10
오늘 본문부터 유명한 십계명 설교에 대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십계명을 마음에 잘 새기고 이 계명이 수천 년 전에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것이 아니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이라고 믿으시기 바랍니다. 우리와 세우신 언약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광야의 때를 잘 견뎌야 합니다.
아모리 족속의 왕 시혼을 쳐서 멸하였던 그곳에서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서 계명을 주셨습니다. 이곳은 노예 생활을 하던 애굽에서는 나왔지만, 아직 약속의 땅으로는 들어가지 않은 상태입니다. 오늘 그 유명한 십계명이 바로 그때입니다. 여전히 힘들고 여전히 어려운 그때 약속의 말씀을 받았습니다. 곤고한 오늘을 말씀 붙잡고 살아내야 합니다. 그런데 아직 약한 우리는 이 계명을 혼자 받을 힘도, 지킬 힘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미 이곳에서 승리를 경험한 사람들과 함께 목장 공동체와 교회 공동체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주일예배와 수요예배, 목장 예배에서 계명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역시 수많은 시간이 지나야 합니다. 40년이 지나야만 한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우리들교회에 와서 먼저 광야를 겪고 그곳에서 말씀을 받고 살아나신 초원님, 목자님과 잘난 척만 하는 제가 너무 비교되었습니다. 평원지기인 저보다 훨씬 말씀도 더 잘 깨닫는 것 같고, 제가 모르는 분들의 이름만 듣고도 다 알아서 척척 처방이 나오고, 사회적으로도 너무 대단해 보이는 그분들을 만나는 목자 모임이 너무 가기 싫었습니다. 그러던 중 담임목사님께서 미국으로 안식월을 가셨는데, 이때다 싶어서 목자 모임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딱 걸렸고, 치리를 받았습니다. 치리는 제가 다시 예수님을 만나는 사건이었습니다. 목사라는 이름으로 불려도 사람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어떻게 불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종의 자리에서 나와서 약속의 땅으로 가는 광야의 여정에서 말씀을 받은 사람들이 바로 사람을 살리는 사명자가 되는 것입니다.
둘째, 여기 살아있는 우리와 세우신 언약입니다.
오늘 모세는 온 이스라엘 백성을 불러 율법을 선포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듣고 배우고 지켜 행하라고 합니다. 율법은 우리로 하여금 죄를 깨닫게 해주는 필수적인 요소로 우리가 얼마나 죄인인지 알게 해줍니다. 말씀이 들려야 내가 얼마나 죄인인지 알게 됩니다. 그래서 율법이 필요합니다. 이 율법에서 자유로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듣기도 싫어하고 배우기도 싫어하고 지켜서 행하는 것은 더더욱 싫어합니다. 그러기에 내가 죄인이라는 것을 깨닫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신 이 언약은 과거에 우리 조상들에게 세우신 것이 아니고 오늘 여기 살아있는 우리, 곧 우리와 세우신 것이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시선은 나의 구원, 나의 사명, 나의 광야 생활, 나의 고난에 관심이 있으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여전히 무너지지만, 이 말씀을 듣고 배우면서 지켜 행하기를 반복해야 합니다
저는 2012년 12월 2일에 우리들교회에 와서 약 2년 동안 양육을 받았습니다. 인정받는 것이 우상인 저는 열심히 양육을 받았습니다. 44주의 시간이었습니다. 예비목자훈련I을 받을 때 제가 약 10분 정도 양육 시간에 늦었습니다. 양육자님은 그런 저를 향해 '목사님, 왜 들어왔어요? 그냥 들어오지 마세요. 뭐 하러 들어오세요. 그냥 나가세요.'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목사로 사역하면서 양육을 받아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그리고 항상 가르치는 자리에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듣고 배우고 지켜 행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양육을 다 마친 이후에 교회에서 성도 한 분과 양육을 하는 때가 있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양육을 받는 그분을 만나러 차를 타고 그분이 있는 집으로, 사업장으로 찾아가는 것은 결코 쉬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양육 시간 십 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때 저를 양육해 주셨던 초원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오늘 말씀처럼 듣고 배우고 지켜 행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양육을 받는 것도 양육하는 것도 모두 다 오늘 여기 살아있는 우리와 세우신 언약을 지켜 행하는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언약을 세우십니다.
우리가 십계명을 이해하고 지키기 위해서 첫 번째로 필요한 기본과 같은 것이 나 외의 다른 신을 두지 말라는 것입니다. 지난 주일설교 때도 첫 계명에 대해 말씀해 주셨는데, 오직 하나님만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기초이기에 그 후에 다음의 계명들이 세워지고 가능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이해와 전제 아래 십계명이 시작합니다. 출애굽의 간증을 날마다 하면서 가는 우리의 신앙고백 위에 하나님께서 말씀을 두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날마다 그 신앙의 고백을 하는 것은 내가 얼마나 욕심이 많고 가지고 싶고 되고 싶은 것이 많은 우상들이 가득한 사람인 것을 보고 회개하면서 가야 하는 것입니다. 집의 한쪽 벽면에 십계명을 목판에 새겨서 붙여 놓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나의 출애굽 간증과 나의 욕심을 보고 내가 가지고 싶은 우상들을 날마다 큐티하면서 보는 것이 십계명을 지키고 가는 우리의 모습이 되는 것입니다.
어렸을 때 우리 집 벽면에는 십계명이라고 쓰인 액자가 걸려 있었지만 저희 아버지는 술중독이셨습니다. 그 아버지께서 몇 달 전 정신을 잃고 쓰러지셨습니다. 뇌경색과 대장암 소견을 받았습니다. 이 두 가지의 의사의 소견을 듣자 마자, 평생 드시던 술을 끊으셨습니다. 이렇듯 하나님이 아닌 우상은 하루아침에 바뀔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선이 되고 하나님만이 상급이 되는 내가 바로 십계명 받은 사람입니다. 십계명을 가장 잘 지킬 방법은 우리에게 지킬 힘이 없기에 목장에 빠지지 않고 가는 것입니다. 거기에 출애굽의 간증이 있고 내가 얼마나 죄인인가를 보게 해주는 또 다른 목원들이 있습니다. 이 말씀이 오늘 성도님들의 계명이 되어서 모두가 목장에 가시게 되기를 간절히 축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