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기는 삶
창세기 1장 9-19절
‘반사회적 성격장애’로 불리는 사이코패스는 일반인과는 다른 정서와 사고방식으로 남을 속이고 괴롭히는 사람입니다. 인간의 뇌가 좌우로 나뉘어서 각각의 기능을 하는 것은 그것이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이코패스는 언어중추가 양쪽에 존재하는 ‘양측성’의 특징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양쪽의 대뇌피질이 경쟁적으로 작용해서 서로 모순되는 말을 아무 감정 없이 나열한다는 것입니다. 죄책감도 없이 충동적으로 폭력과 거짓말을 일삼는 것이 뇌의 문제라고 하니, 사이코패스가 달라진다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무리 힘든 사이코패스라도 우리가 섬기기를 원하십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다른 사람을 섬기며 빛을 비추라고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섬기는 삶을 살기 위해서 기본적인 마음 밭이 준비되어야 합니다. 빛과 어두움, 궁창의 위아래를 나누신 하나님이 천하의 물은 한 곳으로 ‘모이라’하시고 뭍은 ‘드러나라’고 하십니다. 셋째 날, 모이고 드러나는 과정으로 바다와 뭍을 창조하십니다.(9-10) 예배와 공동체로 함께 모여서 나의 죄와 수치가 드러나는 것이 창조사역입니다. 벌거벗은 것처럼 드러난 땅이 되어서 씨가 뿌려지고 열매를 맺게 됩니다. 바다와 땅이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이유는 거기에 생명이 자라고 번성하기 때문입니다.(11-13) 높은 궁창이 아닌 낮은 땅과 바다가 되어서 쓸려 내려오는 더러운 것과 아픈 것들을 끌어안을 때, 하나님의 생명이 자라는 밭으로 섬기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종류대로 열매를 맺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만물은 진화를 통해 종(種)이 나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각기 종류대로’ 창조하셨습니다.(11-12) 이 종류가 저 종류로 변화될 수도 혼합될 수도 없고 하나님이 지으신 종류대로 존재하고 쓰임 받는 것입니다. 풀이 나무가 되겠다고 비교하면서 내 야망의 열매를 맺으려는 삶은 지옥입니다. 풀과 채소와 나무 각기 종류대로 먹히는 삶, 열매 맺는 삶을 살면 됩니다. ‘씨 맺는 채소,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로 창조의 씨앗을 우리에게 주셨기에, 누구도 열매를 못 맺을 사람은 없습니다. 날마다 고난의 저녁과 영광의 아침을 지나면서(13) 더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되고 다른 사람에게 먹히는 삶, 섬기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섬기는 삶은 세상을 비추는 삶입니다. 넷째 날, 주야를 나누시고 낮과 밤을 주관하는 광명을 만들어 주관하게 하십니다.(14-19) 하나님이 창조하신 최초의 시간, 낮과 밤을 잘 사는 사람이 빛을 비추일 수 있습니다. 낮에 일하고 밤에 자며 하루를 잘 사는 사람에게 징조와 사시와 일자와 연한을 아는 지혜를 주십니다. 큰 광명인 태양이 대단해도 지구 다음에 창조되었고, 달도 별도 스스로를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곳을 비추기 위해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생색낼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큰 광명이건 작은 광명이건, 이름 없는 별이건 내가 받은 예수 그리스도의 빛으로 세상을 비추면 됩니다. 다른 곳을 비추는 빛이 되었기에 태양과 달과 별을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하십니다.(18) 내 자식 위해주는 사람이 나도 고마운 것처럼, 하나님의 자녀들을 비추고 섬기는 자를 하나님이 기뻐하십니다. 변하지 않는 내 자녀, 배우자만 쳐다보면서 낙심하지 마십시오. 내 가족이 당장 안 돌아와도 다른 힘든 사람을 섬기며 복음의 빛을 비추일 때 내 가족도 그 빛을 보고 변화될 것입니다. 그것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빛을 비추는 우리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하나님이 그것들을 하늘의 궁창에 두어 땅에 비취게 하시며 주야를 주관하게 하시며 빛과 어두움을 나뉘게 하시니라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창1: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