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28일 목요일
사사기 9:42-57
“갚으셨고 갚으셨으니”
아비멜렉은 철저히 세상적인 사람이었다. 그는 분명한 목표가 있었고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그는 ‘스스로’ 왕이 되는 길을 선택했고 자신의 야망을 위해 자신의 형제 70명을 쳐 죽일 만큼 냉혹한 인간이었다. 성공을 향한 그의 선택은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자화상이다.
기드온이 이스라엘을 구원하고 이스라엘을 사사로서 다스릴 때에 그 땅에는 평화가 강처럼 흘렸고, 그 정의가 바다의 파도처럼 충만하였다. 그러나 아비멜렉이 이스라엘을 정권을 잡은 후에는 지금까지 지켜오던 평화는 뒤로 물러나 언덕을 오르던 마차가 뒤로 굴러가는 급박한 상황으로 돌변했다. 평화로 다스려지던 땅은 힘의 통치로 바뀌었고,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돈으로 건달들을 고용하여 자신의 기반을 지켜주는 하수인으로 사용하였다.
그는 자신에게 반역한 무리들을 처단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피로 세운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숙청의 피바람이 불었고, 그는 멈추지 않았다. 도망가는 무리들을 끝까지 추격하였다. 세겜 성 망루로 도피한 천여 명을 불사르고도 그는 성에 차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마지막으로 점령하러 나섰던 데베스 망대에서 여인이 던진 맷돌에 두개골이 깨진다. 한 나라의 왕이요 장군이었던 그의 허망한 죽음을 통해 ‘인생의 종점을 바라보라’는 지혜를 가르치신다.
세상 사람들은 목표를 가지라고 말한다. 그리고 최선을 다하다보면 정상에 이를 수 있다고 외친다. 좋은 말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목표를 세우기에 앞서 그것이 하나님 나라와 의에 부합한지를 먼저 살펴야한다. 나의 것을 구하기에 앞서 하나님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별해야한다. 이 일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 ‘자기부인’이다.
주님께서 기도를 가르치시면서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할 것을 명령하셨다. 더 나아가 자신을 부인하고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따를 것을 요청하셨다.
“갚으셨고 갚으셨으니”
오늘 아비멜렉과 세겜사람들의 최후를 바라보면서 깨달아야한다. 악인의 형통을 결코 부러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자신들이 ‘스스로’ 선택한 지도자에 의해서 세겜이라는 공동체가 몰락의 길을 걷게 된 것처럼 선택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우신다.
대선을 앞둔 우리들에게 선택의 중요함을 다시 한 번 점검하라는 말씀이시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합니다.”
모 회사의 가전제품 카피이다.
그렇다 내 한 표가 5년의 우리나라라는 공동체의 향방을 가름 하는 선택임을 기억하자. 지금부터라도 후보들의 면면을 살피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묻는 시간들이 되기를 희망한다.
‘스스로’ 왕이 되고자 걸어갔던 인생길에서 ‘자기 부인’의 길로 내려와 주님과 ‘함께’ 동행 하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