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27일 수요일
사사기 9:22-41
“삼 년에”
아비멜렉은 자신의 형제들을 죽이고 스스로 왕이 되었다. 그는 야망을 이루기 위해서 70명이나 되는 자신의 형제를 죽일 만큼 냉혹한 인간이었다. 그런 그가 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삼년 째 되던 해, 피로 세운 나라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자신의 정치적 지지기반이었던 세겜 사람들의 마음이 아비멜렉을 떠나게 된 것이다.
“여룹바알의 아들 아비멜렉이 세겜에 가서 그의 어머니의 형제에게 이르러 그들과 그의 외조부의 집의 온 가족에게 말하여 이르되 청하노니 너희는 세겜의 모든 사람들의 귀에 말하라 여룹바알의 아들 칠십 명이 다 너희를 다스림과 한 사람이 너희를 다스림이 어느 것이 너희에게 나으냐 또 나는 너희와 골육임을 기억하라 하니” 사사기 9:1-2
“에벳의 아들 가알이 이르되 아비멜렉은 누구며 세겜은 누구기에 우리가 아비멜렉을 섬기리요 그가 여룹바알의 아들이 아니냐 그의 신복은 스불이 아니냐 차라리 세겜의 아버지 하몰의 후손을 섬길 것이라 우리가 어찌 아비멜렉을 섬기리요” 사사기 9:28
그 단초는 아비멜렉이 세겜 사람을 선동해 정권을 잡았던 그 방식대로였다. 어머니만 세겜 사람이었던 아비멜렉과 달리 순수 세겜족 출신인 가알은 다시 혈연을 이용하여 반역을 부추겼다. 배신의 정치가 시작된 것이다.
철권통치로 인한 폭정은 한때는 동지였던 세겜 사람들마저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 반역의 싹이 트고 있던 와중에 가알의 등장은 새로운 지도자를 기다린 세겜 사람들에겐 호재였을 것이다. 그는 민심에 편승해서 연회를 베풀고 먹고 마시며 아비멜렉을 저주하였다. 그러나 그는 준비되지 못한 지도자였다.
오히려 아비멜렉의 공격에 손 한번 쓰지 못하고 지리멸렬하고 만다. 아비멜렉은 반역의 대가가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듯 세겜 성을 초토화시키고 가알과 그의 일행들을 세겜 성에서 쫓아낸다. 적과의 싸움이 아니었다. 자중지란이 일어난 것이다.
공교롭게도 박근혜 대통령이 정권을 잡은 삼년이 되는 해이다.
4.13 총선이 지나고 바야흐로 대선을 앞둔 시기에 대권을 향하여 모든 정치지형이 그려지고 있다. 자신들이 나서야 나라와 민족을 살릴 수 있다는 호언장담은 여전한데 미래는 그리 밝지 않은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그러므로 이 나라의 지도자를 선택하는 일에 있어서 주님 앞에 기도해야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나는 주님께 묻지 않았다. 내가 지지하는 정당과 후보에 표를 던져왔다. 그 결과 한 번도 마음에 드는 지도자를 뽑는 일에 실패하고 말았다.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아비멜렉이나 민심에 편승해 정권을 잡으려는 가알은 똑갈은 악인일 뿐이다.
남과 북이 나누어진 채, 70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 나라는 그것도 모자라 혈연과 지연으로 나누어져 서로를 헐뜯는 분열의 역사를 써내려왔다.
전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반도가 사분오열되어 있는 모습은 이스라엘이 남과 북으로 나누어지고 지파로 분열된 모습과 너무도 흡사하다. 민족을 하나로 아우를 수 있는 다윗과 같은 정치지도자를 갈망한다. 그리고 기도한다. 일개 목동에 지나지 않았던 다윗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정치권에 혜성과 같이 등장시키셨다.
바라기는 내후년에 세워질 대통령은 다윗과 같이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이 세워지길 기대한다. 그리고 기다리며 기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