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13일 수요일
사사기 5:1-18
“이 날에”
그것은 미리암의 노래였다. 탄성처럼 터져 나온 기쁨의 노래였다. 뒤쫓아 온 애굽 군사 앞에서 독안에 든 쥐처럼 갈 바를 알지 못했을 때, 홍해를 가르셨다. 털끝하나 상하지 않고 당신의 백성들의 구출작전을 마치셨다. 그들의 눈앞에서 애굽의 모든 군사가 수장 당하는 것을 목격하였다. 그들이 한 일이라고는 ‘가만히 지켜보았을 뿐’이었다. 감격에 젖어 절로 노래했던 것처럼 오늘은 드보라와 바락이 노래하고 있다. 그것은 찬양이었고 승리의 노래였다.
월드컵 4강이라는 신화를 써내려간 2002년을 기억하고 있다면 오늘 드보라와 바락의 기쁨이 어떤 것인지를 조금은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도심에서는 경적이 울렸고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공 하나에 누구랄 것도 없이 온 국민이 하나가 되었다.
오늘 드보라는 구원을 잊지 않기 위해 노래했다. 그리고 그 구원을 만방에 알릴 것을 촉구한다. 목격자가 해야 할 일이었다. 증인된 삶을 살라고 거듭해서 외쳤다. 전투에 함께한 자들을 헌신자라고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이러한 모습을 표현한 ‘어깨동무’라는 아름다운 우리말이 있다. 덧붙여 이번 전투에 참가하지 않은 지파들을 지적했다.
오늘도 홍해 앞에서 머뭇거리는 자들을 바라본다. 때로는 낙심하고 원망의 자리에 있는 자들이다. 그러나 피곤한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가만히 귀를 기울여보라 그러면 들릴 것이다.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출애굽기 14:13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동일하게 말씀하신다. 우리가 구원을 위해서 한 일이라고는 가만히 서서 보는 것이다. 내게 베푸시는 구원을 보는 것이다. 이것이 은혜이다.
주님께서도 말씀하신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마태복음 11:28-30
주님께 가기만 하면 시작되는 행복이다. 그리고 차근차근 배우면 되는 길이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자격 1순위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이라는 점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오늘 드보라와 바락의 헌신을 통해 하나님께서 일하시기 시작하셨다. 오늘도 나의 헌신을 목말라 하신다. 나를 구원하신 주님을 노래하는 것은 내게 주어진 의무이자 특권임을 잊지말라. 오늘도 즐거이 헌신하는 자들을 찾으시는 주님을 바라보자.
드보라와 바락이 듀엣으로 부르는 승리의 노래에 취해 하루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