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23일 목요일
시편 37:10-22
“‘갑’의 세상 ‘을’의 나라”
시편을 읽노라면 계속해서 반복되는 말씀이 진부하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했던 말 또 하시는 하나님의 잔소리로 들린다면 다시 한 번 귀 기울일 것을 권고한다. 가르치고 또 가르쳐도 곁길로 걸어가는 무지한 인생들을 향한 하나님의 망극하신 사랑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온유한 자들은 ‘땅’을 차지하며 풍성한 화평으로 즐거워하리로다” 시편 37:11
“주의 복을 받은 자들은 ‘땅’을 차지하고 주의 저주를 받은 자들은 끊어지리로다” 시편 37:22
시편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 중 하나가 ‘땅’이다. 온유한 자와 주의 복을 받은 자들은 땅을 차지한다고 하신다. 하나님께서 부동산의 복을 허락하신다는 말씀일까?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서 땅의 개념은 단지 토지 몇 평이라는 뜻이 아니다. 그것은 대대로 물려주어야할 기업이었다. 그것은 개인 소유가 아니었다. 하나님과의 약속이 담겨있는 땅이었다.
그곳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정직과 성실로 살아가야할 땅이었다. 일찍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땅이었다. 이삭과 야곱이 걸었던 땅이었다. 430년 애굽 생활을 청산하고 돌아가야 할 땅이었다.
그곳에는 이미 가나안 원주민이 실고 있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맡기신 땅에서 해서는 안 될 일들이 자행되고 있었다. 임차인이신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공의와 성실이라는 임대료를 기대하셨다. 하지만 그들은 약한 자를 업신여기고 가난한 자들의 재산을 빼앗는 약육강식의 무정한 땅으로 만들어버렸다. 약속의 파기를 선언하시고, 그들을 쓸어버리시기로 작정하셨다.
한 인간을 통해 꿈꾸셨다. 우상의 땅 하란에서 아브라함을 부르신다. 75세의 나이였던 그를 가나안으로 향하게 하셨다.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시기로 작정하신 것이다. 하나님 나라이다.
땅은 소유가 아니었다. 하나님께서 내게 맡기신 기업이었다. 하나님의 것을 내 마음대로 매매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이스라엘의 아합 왕이 포도원이 탐이나 갖은 회유와 협박을 했지만 나봇이 포기할 수 없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땅을 기업으로 주셨다.
시간의 땅, 건강의 땅, 재물의 땅, 자녀의 땅 등 내게 맡기신 기업에 대해 나는 책임을 다했는가를 묻는다.
오늘 내게 맡기신 달란트를 땅에 묻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섬기는 지혜로운 하루가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