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17일 금요일
시편 35:1-10
“절망 중에 부르는 노래”
다윗의 기도는 끝이 없다. 그의 싸움 역시 끝이 없었다. 시편 34편에서 의인은 고난이 많다고 했다. 그는 의인이었다. 하나님 말씀대로 그는 전쟁터에서 일평생을 살아간 사람이었다. 오늘도 다윗은 부르짖는다. 이미 자신의 처지를 알고 계신 하나님께 자신의 형편을 있는 그대로 낱낱이 고발했다. 그는 고난 가운데 처했으나 우왕좌왕 하지 않았다.
자신을 뒤쫓아 생명을 빼앗아 가려고 (3절). 함정을 팠다. (7절). 자신이 넘어질 때 기뻐하고 대적자들이 모여서 자신을 치며 찢으려고 했다(15절). 자신을 향하여 이를 갈면서(16절) 거짓말로 모략했고 (20절) 심지어 법정에서 거짓 증언까지 했다. (21절)
그들은 조직적으로 시인을 음해하였고 생명을 위협했다. 자신을 몰래 따라와 뒤통수를 치려고 했다. 그는 앞으로도 나아갈 수조차 없었다. 어느 한곳 발 디딜 곳조차 마땅치 않은 함정 앞에서 그는 절망하지 않았다. 그가 했던 유일한 선택은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었다.
“방패와 손 방패를 잡으시고 ‘일어나’ 나를 도우소서” 2절
“불의한 증인들이 ‘일어나서’ 내가 알지 못하는 일로 내게 질문하며” 11절
시인은 자기 생명을 위협하고 거짓 고소를 일삼으려고 ‘일어난’(11절) 원수들에게 하나님께서 ‘일어나’(2절) 싸워주시길 간구했다. 더구나 원수들은 가장 가까운 이웃이었다. 시인은 선으로 대했으나 악으로 갚는 저들을 보고 절망에 가까운 신음소리로 호소한다.
“내게 선을 악으로 갚아 나의 영혼을 외롭게 하나” 시편 35:12
주님을 못 박으라고 거짓 증인들의 외침이 들려왔다. 어제까지 호산나를 부르며 찬양하던 입술에 침이 마르기도 전에,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아우성치는 민중들의 소리가 들렸다. 그러나 자신을 향해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치는 민중의 소리보다 베드로의 세 번 부인이 더 가슴 아프셨을 것이다.
이유 없이 당하는 고통, 그리고 가장 믿었던 이웃에게 배반당하는 쓰라린 아픔이 고스란히 기록된 시인의 절규가 들려온다. 그의 부르짖음은 기도가 되고, 그의 영혼은 간절하게 하나님만을 바란다. 그리고 놀랍게도 절망 중에 긍휼의 하나님을 노래했다.
“내 영혼이 여호와를 즐거워함이여 그의 구원을 기뻐하리로다 내 모든 뼈가 이르기를 여호와와 같은 이가 누구냐 그는 가난한 자를 그보다 강한 자에게서 건지시고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노략하는 자에게서 건지시는 이라 하리로다” 시편 35: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