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9일 목요일
시편 30:1-12
“나의 슬픔이 변하여”
“여호와여 내가 주를 높일 것은 주께서 나를 끌어내사 내 원수로 하여금 나로 말미암아 기뻐하지 못하게 하심이니이다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부르짖으매 나를 고치셨나이다” 시편 30:1-2
한 인간의 고뇌가 이처럼 처절할 수 있을까? 다윗의 고백 속에 녹아있는 안타까움과 더 이상 내려갈 수 없는 병상의 자리에서 그는 비로소 하나님을 만난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장이라는 잠언 말처럼 그는 잘 나갈 때, 실족하고 말았다. 선줄로 알거든 넘어질까 조심하라고 하셨는데 그는 정상에서 우쭐대다 낙상 당한 꼴이었다.
“내가 형통할 때에 말하기를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하리라 하였도다 여호와여 주의 은혜로 나를 산 같이 굳게 세우셨더니 주의 얼굴을 가리시매 내가 근심하였나이다” 시편 30:6-7
그는 자신의 이러한 실수를 담담하게 그리고 가감 없이 기록하여 후세에게 교훈으로 남겼다. 다윗의 시편은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있는데,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죽음, 원수, 간구, 승리, 영원 등이다.
그는 죽음 앞에서 기도하였다. 살려달라고 외쳤다. 전쟁터에서 자신의 용맹을 자랑하지 않았다. 오직 하나님께서 공급하시는 능력으로 승리하였다고 고백한다. 그는 유한한 인간이었지만 그의 결국은 영원을 향하여 달려갔다. 여기에 다윗의 위대함이 있다.
그는 책망 받을 때, 하나님의 마음을 알았다. 그의 노여움은 잠깐이요, 그의 은총은 평생이라고 고백한다. 자녀를 다루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발견하였다.
그는 성전을 건축하고자 간절히 소망했지만 하나님께서 막으셨다. 그런데 오늘 말씀의 제목이 ‘성전 낙성가’이다. 솔로몬을 통해 장차 지어질 성전을 바라보며 이 시편을 기록했다. 당대의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이 완성된 자리에서 울려 퍼질 노래였다. 바로 그 자리에서 교만했던 다윗이 죽음의 자리로 내려갔다는 소감은 낙성식에 참여한 많은 사람들에게 타산지석이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의 믿음은 아직 기공식도 안한 성전을 바라보았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라는 히브리서 기자처럼 그는 꿈꾸는 자였다. 성전 건축을 막으시는 하나님 앞에 그는 포기하지 않고 낙성가를 지어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렸다. 그는 ‘최고’보다 ‘최선’을 다하는 자였다.
그의 고백은 죽음으로 시작해서 기도를 통하여 소망으로 끝을 맺는다.
“주께서 나의 슬픔이 변하여 내게 춤이 되게 하시며 나의 베옷을 벗기고 기쁨으로 띠 띠우셨나이다 이는 잠잠하지 아니하고 내 영광으로 주를 찬송하게 하심이니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영원히 감사하리이다” 시편 30:11-12
슬픔이 변하여 춤이 되게 하셨다. 상복을 벗기시고 기쁨의 띠 띄우셨다. 그 이유를 다윗은 명백하게 밝힌다.
찬양하라 감사하라고 다짐하면서 ‘평생’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영원히 감사하겠다는 고백으로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았다. 이것이 믿음이다.
하루의 생활을 마치고 잠자리에 들 시간, 오늘 하루, 어떤 하나님을 만났는지, 그리고 어떻게 인도하셨는지를 감사 일기를 통해 적어가고 있다. 아직은 익숙하지 않아서 몇 번 빼먹기는 했지만 하나님과의 교제에 이것보다 확실한 일은 없지 싶다.
오늘도 말씀으로 시작하여 감사로 맺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하며 하룻길을 걸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