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8일 금요일
스가랴 2:1-13
“네 가운데 머물리라”
가인이 아벨을 죽인 후, 동방으로 가서 처음을 한 일이 성벽을 쌓는 일이었다. 너와 나라는 담을 쌓고 자신을 방어해야만 하는 불안의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꿈꾸는 것 같았던 포로 귀환의 기쁨도 잠시 그들이 맞닥뜨린 현실은 녹녹치 않았다. 무너진 성벽을 보수하고 훼파된 성전을 재건하는 일은 그들에게는 커다란 짐으로 다가왔다. 호구지책으로 자신들의 집을 짓는 일에 분주했고 성전건축은 요원하기만 했다. 이처럼 절망과 무기력에 빠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세 번째 나타나셨다. 스가랴를 통해 새로운 예루살렘의 건축의 청사진을 제시하신다.
동시대 함께 활동했던 학개가 실제적인 성전건축을 독려했다면 스가랴는 하나님의 백성이 살아가야할 가치관과 삶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를 가르쳤다.
그럼에도 실제적으로 거대한 제국 바벨론에 의해 훼파된 조국의 현실 앞에서 무엇부터 해야 할지를 알지 못했다. 망연자실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 앞에 느닷없이 등장한 한 사람이 예루살렘을 측량하고 있었다.
이어서 사람과 가축이 많아서 성곽 없는 성읍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하나님께서 스스로 불로 성곽이 되시겠다고 하신다. 사람의 손을 빌지 아니하고 친히 화염검이 되시겠다고 하셨다. 당시 천하를 호령하던 제국을 무너뜨리시겠다고 하신다.
당시 아무도 대적할 수 없을 것 같은 바벨론과 앗수르를 향해 선전포고를 하신 것이다. 그들을 노략거리로 전락시키겠다고 하셨다. 인간의 눈으로 보면 철옹성 같은 미국과 소련과 중국을 바람 같이 흩어지게 하실 것이라는 말씀이다.
하나님의 손을 펴시자 그들이 졸지에 멸망할 것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아직도 고국에 돌아가지 못하고 머뭇거리고 있는 바벨론에 남아있는 백성들을 찾으신다.
“바벨론 성에 거주하는 시온아 이제 너는 피할지니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영광을 위하여 나를 너희를 노략한 여러 나라로 보내셨나니 너희를 범하는 자는 그의 눈동자를 범하는 것이라” 슥 2:7-8
현실에 안주하거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아직도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연약한 인생들을 버리지 않으신다. 아직도 귀환하지 못하고 남아있는 이스라엘 백성과 자신을 동일시하신다. 당신의 백성을 졸며 주무시지도 않고 지키신다. 눈동자처럼 보호하신다.
이것이 은혜이다.
“여호와의 말씀에 시온의 딸아 노래하고 기뻐하라 이는 내가 와서 네 가운데에 머물 것임이라” 스가랴 2:10
하나님 나라는 기쁨의 나라이다.
하나님 나라는 노래하는 나라이다.
하나님 나라는 믿는 자의 마음속에 함께하시는 임마누엘의 나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