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6일 수요일
스가랴 1:1-6
“다리오 왕 제 이년”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 그 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그 때에 뭇 나라 가운데에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큰일을 행하셨다 하였도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큰일을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 여호와여 우리의 포로를 남방 시내들 같이 돌려보내소서.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시편 126:1-6
나라 잃은 설움과 아직도 속국임을 명확히 밝힌 “다리오 왕 제 이년”이란 단어에 고스란히 배어있다. 고레스 왕에 의해 바벨론 포로에서 귀환한 포로 1세대가 예루살렘에 정착한지 15년이 지났다. 하지만 성전을 완공하지 못한 채, 성전 짓기보다 자신의 집짓기에 분주했다. 기쁨과 꿈을 잃어버리고 아직도 정신 차리지 못하고, 삶의 우선순위를 잃어버린 자들을 향해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너는 그들에게 말하기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처럼 이르시되 너희는 내게로 돌아오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에게로 돌아가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스가랴 1:2
스가랴에게 임한 말씀의 첫마디가 “내게 돌아오라”였다. 이미 그들은 유다 땅에서 정착민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돌아오라는 말씀하신다. 그것은 아직도 정체성의 혼란에서 벗어나질 못한 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기다림이시다.
하나님을 등진 몸을 돌려 주께로 향하라는 음성이었다. 스가랴는 여러 가지 핑계로 성전 건축을 미루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독려하면서 그들의 마음을 하나님께 향하도록 인도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도 우리들의 삶에 밀려 주님께서 부탁하신 하나님 나라 건설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면 돌이켜야만 한다. 주님께서는 나를 살리시기 위해 목숨을 거셨는데 나는 먹을 것과 입을 것에 연연한다면 베드로의 세 번 부인과 다를 바가 없지 않은가?
스가랴를 통해 오늘 ‘돌아오라’는 부르심과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는 예수님의 음성이 너무도 닮아있다. 실패의 자리에서 자신의 본분을 잊고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며 갈릴리 호수로 향했던 베드로를 찾아가신다. 그에게 자신에 대한 사랑을 세 번이나 확인하시면서 그를 다시 붙들어 일으키신 것처럼 오늘 스가랴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을 부르신다.
지금도 전도가 힘들고, 사람들의 마음이 냉랭하며, 영적인 것에 무관심해지고, 포기하고 싶고, 삶의 현장을 떠나고 싶고, 신앙을 포기하고 싶을 때, 스가랴는 다시 한 번 우리의 믿음을 돌아보고,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권고와 격려와 책망으로 우리를 말씀 위에 세우도록 촉구하는 것이다.
너희들이 돌아오면 너희에게로 돌아가리라는 하나님의 약속은 이미 용서를 전제로 기다리고 계시는 하나님의 사랑이시다.
이것이 은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