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31 부활이 꿈틀거리는 봄날에
[첫 출산 경험이란]
2월29일 갑작스런 고열로 인해 41주 3일만에 자연출산을 포기. 제왕절개수술로 딸, 윤의를 만났다. 그 후 5박6일 수술부위 회복을 위해 입원치료를 했고, 조리원으로 들어갔으나 떨어지지 않는 열로 인해 3일만에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CT촬영, 입원치료를 3일동안 이어했다. 그리고 퇴원 후, 복부에서 출혈이 심해 다시 수술했던 병원으로 가서 2주간 개복과 재봉합 등 입원치료를 2주동안 했다. 너무 고단하고 아프고 힘든 시간을 보낸 3월이다.
[3월25일 드디어 퇴원, 다시 조리원 입성. 성찬식 참여]
왜 이런 아픔을, 그리고 수술하게 하셔서 내 복부에 상처를 내시냐며 원망이 있었다.
내 육신의 아픔을 겪으니, 예수 십자가 사랑이 더욱 절실하게, 처절하게, 치열하게 깨달아졌다.
'연약함이 아닌 믿음없는 완악함을 꾸짖으시니 (막16:14)'
내 육신에 대한 자신감이 넘쳐 자연출산을 결정하게 되었으나, 수술 후 소변줄을 달고 다음날 화장실 가는 것 조차 너무나 고통스러운 경험을 통해 내 육신하나 내맘대로 자유롭게 하지 못하는 지극히 작은 나임을 깨닫게 되었다. 수술로 출산하는 엄마들을 속으로 얼마나 정죄했던가, 해산의 고통을 무통주사로 넘어가려는 엄마들을 얼마나 비웃었던가, 살성이 약해 회복이 느린 엄마들을 얼마나 무시했던가... 정작 본인이 수술하고, 무통주사를 달고, 한달가까이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했던 경험을 해야 100%죄인 된 나를 깨달으니 엄청난(?)여자인 나다.
내 육신을 치신 주님을 원망했다. 그러나 주님이 주신 피와 살을 기념하는 잔과 빵을 들고 그저 울수밖에 없었던 나이다.
'주님, 주님의 십자가를 너무나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그런데 지금 제 복부에 작은 상처도 감당하지 못하는 저입니다. 당신의 못박히심과 피와 물이 다 빠져 죽기까지 저를 사랑하심을 너무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감사합니다.'
[3월30일 지혜씨~에서 윤의어머니~로]
하나님이 허락하신 영적후사, 윤의가 태어난지 한달되는 날, 예방접종이 있는날였다.
'윤의어머니, 아이가 움직이지 않도록 꽉 잡아주세요.' 정말 꽉!잡았다. 주사를 보고는 내가 더 긴장되어 손에 땀이 주루룩났다. 그런데 잠깐 에엥~하고 우는 윤의, 대견하게 주사를 잘 맞는다. 두번째 주사를 맞아야한다. 이번엔 허벅지를 꼭 잡아달란다. 또 열심히 꼬옥!잡아줬다. 녀석, 주사맛을 알아버렸다. 이번엔 엄청 크게 운다. 아픔을 참아내는 아이를 보고 괜찮다 격려하고 위로해주는 윤의어머니...속으로는 엄청 긴장하고 두려워하는 지혜씨이다.
엄마가 되어간다는거. 부모가 되어간다는거. 내 두려움을 이기고 자녀의 아픔을 안아줘야하는 큰 책임과 희생이 따른다. 엄마아빠라면 누구나 그랬을.
'너의 마음의 교만이 너를 속였도다(오바댜1:3)'
내 인생, 내가 책임질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내 생각 내 의지대로 결정하여 묻지도 않는 인생이였다. 인생의 주체가 나였기에. 끔직한 결말을 아셨던 주님은 이번 출산과 육아경험을 통하여 인생의 주체는 주님이라고 알려주신다. 큐티하고 말씀듣고 어느정도 기복이 없어졌다고 생각했다. 신결혼하고 주신 영적후사이니 더욱 이러면 아니됩니다 했다. 그러나 '정말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인생이 축복'이란걸 깨닫는다.
살얼음처럼 내린 눈이 소복히 덮인 겨울을 걸으며 내 생각의 바위틈과 내교만의 높은곳, '에서의 산(오바댜1:9'에서 내려오지 못하던 나를 생명으로 옮겨주시고, 날마다 부활의 능력을 꿈틀꿈틀 키워가시는 봄이 찾아오고있다. 결국은 '구원의 시온산(오바댜1:21)으로 옮기실 주님께 속하는 윤의와 윤의가정, 그리고 모든 믿는자들이 되길 기도한다. 매 순간 나의 영적무력함을 깨닫는 육적사건을 허락하심을 감사하며 말씀으로 계속 인도함받길 기도하고 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