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씀에 군인들, 지나가는 자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 그 어느 누구 하나 빠질 것 없이 예수님을 조롱합니다. 이 말씀을 보니 제 생각이 나서 가슴이 너무나도 아픈 말씀입니다.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우리들교회에서 청소년부 시기를 모두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청년이 되자마자 끊임없는 정죄와 비판을 일삼아왔습니다. 저 사람은 이래서 마음에 안 들고, 이 사람은 이래서 싫고.. 청년 공동체에서 상처를 받았다는 것을 핑계 삼아 모두를 비방하고 나만 잘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랬기에 제 상식으로 이해가지 않는 나눔들을 들을 때마다 늘 그 사람들을 십자가에 매달던 저였습니다. 속으로 살인하던 저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저를 하나씩 쳐가셨습니다. 첫 번째는 관계였습니다. 제가 좋아했던 교회 식구들이 피치 못할 사정으로 해외에 나갔고, 저는 늘 혼자 다니는 모양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정신 못차리자 제가 좋아하던 공부로 치셨습니다. 학점이 바닥을 쳤고, 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여전히 제 악과 독으로 똘똘 뭉쳐 하나님을 비방하였고, 하나님께서는 돈으로도 치셨습니다.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모아도 금세 돈이 다 날아가버리고, 돈의 수렁에 점점 빠져드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제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니 하나님께서는 제 주위의 사람들을 치시기 시작하셨습니다.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리고 돌이켜보니 제가 너무 많은 정죄, 비판을 하였고 하나님께서 당장 죽이셔도 할 말이 없는, 교회를 비방하는 사단의 도구로 쓰임받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정말로 할 말이 없는 죄인임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우울함과 열등감으로 똘똘 뭉쳐있던 저를 건져주시고 회복시켜주신 분이 하나님이신데, 하나님의 작은 자가 되지 못하고 자꾸 큰 자가 되어 관계 속에서 종이 아닌 왕으로 살려고 했었음을 깊이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신명기 말씀 끄트머리에 모세가 '너희는 가나안에 들어가면 하나님을 분명히 배신할 것이다.'라는 구절을 보고 '하나님, 제가 설마 배신하겠어요?'하면서도 '하나님, 그러나 당신을 배신하면 저의 모든 것을 치셔서라도 저를 하나님의 품으로 되돌아가게 해주세요.'라는 기도를 했었습니다. 질투하시는 하나님께서 저의 그 기도를 들으시고 그대로 이루어주심에 감사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그런 저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려 가십니다. 내 사랑하는 주님께서 저 같은 것을 위해서 그렇게 도살장의 양처럼 죽으러 가십니다. 이제 다시는 교회 공동체와 식구들을 욕하지 않는 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적용
1. 교회 친구들과 적극적으로 어울리겠습니다.
기도하기
내 사랑하는 주님. 끝까지 주님을 비방하다가 죽을 뻔한 인생을 치셔서라도 회복시켜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내 사랑하는 주님. 언제까지고 주님 곁에 있을 수 있도록 저의 모든 마음을 말씀으로 찔러 쪼개주시옵소서. 내 사랑하는 주님. 저 때문에 상처받았을 수많은 지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시옵소서.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것처럼 제가 이제 십자가에서 죽겠사오니, 무엇을 위해 죽어야할지, 어떻게 죽어야할지 말씀을 통해 알려주시옵소서. 주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