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12 금 막4:38》우리가 죽게 된 것을 돌보지 아니하시나이까 ?
!어-ㅁ 마 ! 어-ㅁ 마 !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
분명 밖에서 나는 소리인데 창문을 열고보니
멀지 않은 큰 길거리 그것도 행인들이 지나는
도로변에 40대로 보이는 걸인이 앉아
먼 곳을 바라보며 부르짖지 않는가 ?
그런데 그 소리가 처량하다 못해 너무 애처롭다 !
이 추운 겨울에 ?
세상사가 얼마나 고달프면 저렇게 체면도 없이
저 나이에 그것도 길거리에서 소리를 질러댈까 ?
엄마 ! 엄마 !
사실 엄마는 어린아이에게는 아늑하다 못해
전능자이다 품에 안긴 아이는 더 말 할 필요도 없이
배고파 칭얼대면 젖꼭지 물려주고
기저귀 갈아 채워주고 손가락 가리키면
다 갖다 줄려는게 엄마의 마음이다
정과 사랑을 고스란히 베풀고 영원히 자식을
가슴에 품고 묻는 고향의 장막 같은 엄마 !
철이 들지 아니하면 죽을 때까지
엄마라는 이름으로 울겨먹고 산다
그런데 그 엄마는 영원하지 않다
불러도 소리쳐도 대답하지 않을 때가 있다
하늘의 아버지는
그저 나를 불러달라고 해도 어찌된 일인지
부르지 않는다 배부르고 등 따스해지면
그러다가 힘들고 지치고 삶이 고달파지면
그때서야 부른다
아버지 아버지 ! 몇번만 불러도...
대답이 없으면 !
투정과 땡깡을 총동원하여
우리가 죽게 된 것을 돌보지
아니하시나이까 불러대면(38절)
기다렸다는 듯이 그래 여기있다
여기있어 ! 나타나시곤 한다 (39절)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그리하면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영원한 증표를 주셨기에
어디서나 어느때나 부르기만 하면 되는것을
시간에 쫓겨 피곤함에 지쳐
배부름에 겨워 안락함에 묻혀
그 이름을 잊어버린다
불러도 대답 없는 엄마와는 다른
영원한 이름인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