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2.9QT
막 4: 1 -12
사람의 귀는 스무살부터 퇴화한다고 합니다. 즉, 스무 살까지 발달된 귀를얼마 동안 누리고 살다가 성능이 노후화된 귀로 살아간다는 것인데,
저는 이 이론으로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수업시간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집중해서 듣는 성실이 귀를 발달시키고, 뇌를 발달시키고, 그것이 스무 살 이후의 인생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것입니다.
4학년까지의 아이들은 이 이론을 잘 믿어줍니다. 내 체험에서 나온 이론이기에확신을 가지고 가르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미 6학년쯤된 아이들은 너는 떠들어라.. 뉘 집 개가 짖느냐… 이런 반응을 보이는 아이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나마 졸업 후에 찾아와서 고맙다고 붙잡고 우는 아이들이 있어 보람을 느끼며 가르칩니다.
우리 집에는 이귀 때문에 처절하게 몸부림 치는 사람이 같이 삽니다.
그는 대여섯 살나이에 산 꼭대기에 올라가 저 멀리 산 너머에서 역을 향해 들어오는 기관차의 소리를 들으며 객차 몇 량을 달고 오는 기차인지 맞히는 놀이를 하며자랄 때, 어린 시절의 기억 속에서는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가슴 절절히 아픈 기억이 있는 그 고향 땅에서 내 몰리며 하나님께 버림받았다고 처절하게 울부짖으며 살고 있는지금도 그 귀의 능력을 가지고 먹고 삽니다.
저는 한 때 길가에떨어진 씨앗의 때를 살았습니다(3절).
모든 길은 로마로통하고 기독교의 온갖 소리는 내 귀로 통하던 그 때에, 말씀이 들리지 않았기에 말씀을 따르기 보다는그 길 위를 달리는 대형 차 교회, 털털거리며 가는 교계 중진들 차,가다 멈춰 선 개척교회 차, 차인 척하는 부흥강사 차, 그차라도 얻어 타려고 달리고 또 달리는 승객 성도들을 구경하며, 위선의 새가 저에게 오는 말씀을 먹어버리도록양육되는 어린 시절이었습니다(4절).
그래도 하나님의은혜로 새는 저를 씹어 죽이지 않고 토해내었고, 이제 돌밭의 때를 살게 되었습니다(5절).
“믿음이 좋으니사모가 되라”는 수 많은 부흥강사님들의 말씀에다, “목사님 잘 섬기는 장로 부인이 되거라”, “이 세대에 남자성도가 부족하니, 결혼을 해서라도 전도해라”는 목사요장로인 집안 어른들의 훈계를 악용하여, 내 신앙이 좋은 줄 알고, 교만하게도교회에 다니겠다는 남자와 불신교제에 혼전임신에 낙태를 거듭하며 ‘이 가정의 믿음의 조상이 되리라’, ‘우리교회의 장로를 만들리라’ 선언하며 결혼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내가살아온 세상과 전혀 다른 세상의 해가 뜨고, 내 안의 죄악의 돌과 우상 가득한 환경의 돌들이 만나 불구덩이가되니, 견디지 못해 악질적으로 뿌리치며 이혼하고야 만 저는 이내 뿌리까지 마를 지경에 이르렀습니다(6절).
아버지 쪽으로믿음의 5대, 어머니 쪽으로는 믿음의 3대인 조상과의 언약을 기억하사 예수의 보혈을 부르짖는 저에게 하나님은 은혜의 비를 내리셨고, 민들레 홀씨처럼 훨훨 날아 이억 만리가시밭의 때를 통해 살려주셨습니다(7절).
미국에서 듣는복음은 한국의 복음과 같지 않았습니다. 그곳의 하나님은 내가 아는 우리 부모님의 하나님과는 다른 하나님이었습니다. 돌밭에서 갈급했던 저는 들리는 말씀마다 스펀지처럼 빨아들였고, 그은혜를 나누며 잠시 자라나고 결실이 보이는 듯 했기에 믿음의 공동체의 처방대로 귀국하였습니다.
아날로그 시절에최고의 때를 누리던 그가, 디지털 시대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졌을 그 즈음에 우리는 믿음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내 죄를볼 줄 몰랐던 내 몸의 가시들이 나도 찌르고 남도 찌르니 상처마다 사연이 되어 주렁주렁 독의 열매로 열렸기에, 사건만계속되었습니다.
귀는, 쉬면 퇴화된다며 처절하게 울부짖는 그를 믿어주기는커녕 순종하지 않는다고 정죄하고, 말씀대로 살지 않는다고 비난했습니다.
10년쯤 뒤에 다시 교회 반주를 하게 된 어느 금요일 저녁,
첫 날, E-key로 들리는 복음 성가를 D-key로 반주해야 하는 황당한사건을 겪고는 피아노 조율이 안 된 줄 알았더니, 저의 절대음감의 귀가 퇴화된 것임을 깨닫는 사건이발생했습니다. 그제야 그의 고통이 무엇인 줄 알게 되었고, 이제는컨디션 좋은 날은 2도씩, 나쁜 날은 3도씩 낮춰 계산을 하며 아이들을 가르쳐야 하는 음악시간, 그의 울부짖음을철저하게 체휼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 그에게미안하다는 말을 못하고 있는 가시뿐인 저의 악이 지금도 남아있습니다.
순전히 조상 5대가 믿음의 덕을 쌓은 까닭에 좋은 땅인 우리들교회로 인도함을 받고(8절), 지난 50년간 못 들었던 말씀을 홍수로 듣느라 다운로드 받은 말씀들을귀에 달아놓고 삽니다.
그가 TV 틀어놓은 소리가 방해가 된다며, 저는 우리 목사님 설교 볼륨을더 높이 올립니다.
엊그제는 “잘때는 제발 꺼. 염불소리 같다구!” 하며 버럭거리는 그에게복종의 언어를 쓰지 못했습니다.
어제 밤 꿈에는김양재 목사님이 나오시는데, 저는 신발 두 컬레를 들고는 놓을 곳을 못 찾아 예배실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밤새도록 들려오는 설교 내용이 꿈 속에서 총천연색으로 펼쳐지기도 합니다.
그는,
“너는 그렇게다니다가 또 여기 아니네, 하며 다른 데로 가면 그만이지만, 나는갔다가 또 아니라고 하면 이젠 죽어.” 하며 우리들교회를 부정하고 있습니다. 젊어서 스스로 큐티하던 남자였는데, 저의 가시로 인해 상처받고는 이제 정말 하나님이 자기를 버렸다며 이단교회의 일들도 해 줍니다.
“하나님, 이래도 저를 버려두실래요?” 하며 친구되신 예수님을 떠나있는 반항이그에게 있음을 알지만, 이제는 입으로 더 이상 언쟁하지 않도록 공동체를 통해 저를 양육시켜 주십니다(10절).
죄가 클수록 은혜가큰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저에게 주셔서 나는 살아나고 있으나(11절),
저보다 먼저 보았고, 지금도 더 잘 들리는 그가 깨닫지 못하고 있으니, 하나님이 죄 사함을얻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 아니라(12절), 다메섹의 은혜로부르사 백배로 결실하게 하시려는 창세전의 계획으로 믿고, 주신 때를 애통함으로 잘 살겠습니다.
여전한 방식으로 음식을 준비하고 섬기겠습니다.
무릎 꿇는 애통함을 주시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잠 들기 전 목사님 설교를 연속으로 틀어놓지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