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06 (토) '어찌하여'
(마가복음 2:13-28)
딱 그 동네에만 눈이 왔나봅니다. 신기합니다.
밤 12시 반이 넘어서 목장탐방을 끝내고 나오는데 눈이 소복히 쌓였습니다. 서울 올라오는 길은 또 멀쩡합니다. 왠지 주님이 선물로 주신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제, 우리목장도 밤 12시반이 넘어서 끝났는데, 똑같습니다.
그리고 이혼위기의 가정이 있는 것도 똑 같았습니다. 그 심각함까지도. 판박이처럼...
세리, 죄인, 병든 자들이 모이는 자리가 목장인가 봅니다.
오늘 말씀처럼 ‘죄인을 부르러 오신 예수님(17)’이 그 자리에 계실 줄을 믿습니다.
이들 가정들을 대하면 가슴 한쪽이 메워지는 것이 있습니다.
나의 신혼 초와 똑같습니다. 싸우고 갈등하고, 그리고 또 싸우고.. 똑같이 이혼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내 맘대로 행동했다면... 지금의 가정은 없었을 것입니다. 유일한 끈이 교회였습니다. 그래도 신앙이 있어 교회를 나갔다는 사실이 저희 부부를 지켜 주었습니다.
치열한 싸움의 중심에는 항상 ‘생색’과 ‘열등감’이 있나 봅니다.
쌍방 모두가 ‘어찌하여(16,18,24)’를 외칩니다.
‘어찌하여 이런 것도 못하느냐?’ ‘어찌하여 나를 무시하느냐?’
‘어찌하여’를 버려야 할 것 같습니다.
바로, 그 중심에 ‘바리새인(16,18,24)’과 같은 ‘내’가 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젊었을 때의 내가 그랬습니다. 그래서 신혼초 싸움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지금도 직장에서, 불끈 불끈 끌어오릅니다. ‘어찌하여, 감히 니가~~’
아직도 조절이 덜되는 저를 보면.... 그럴 때마다 우울합니다.
‘어찌하여’....
더 잘난 사람은 내려와야 되고, 열등감 있는 사람은 올라가야 합니다.
모두가 새 생베조각이 되기 위해서 변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스스로는 참 힘든 것 같습니다. 주님이 계신 곳까지 나아와야 겨우 가능할 것 같습니다. 바로 그곳이 목장입니다. 말씀이 있고, 사랑이 있기 때문에... 바로 새포도주를 담을 새 부대를 만들 수 있는 곳.. 그곳은 목장인 것 같습니다.
‘목장에, 공동체에 붙어만 계세요. 저도 여기서 살아나서... 정말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는.... 천국의 맛을 가정에서 누리고 있습니다. 포기하지 마세요’
적용) 이혼 위기의 힘든 가정을 위해서 계속 도울일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직장에서 ‘어찌하여’를 말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