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수)막1:21-34
토요일 마다 있는 THINK 양육이 벌써 절반을 넘어 7주차에 접어 들었다.
첫 만남부터 내가 목사라는 걸알게 된 양육교사 집사님이 왜 자기에게 이런 시련을 주시는지 모르겠다며 힘들어 하시는 걸 보며 역시 목사가 양육을 받는다는 건 굉장히 부담스런일이구나 싶었다.
그래서 자기 소개를 할 때 그냥 목사라는 걸 밝히지 말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삶을나누다 보면 어짜피 알게 될 것을 괜히 속일 필요가 있나 싶어 처음부터 제가 목회를 하다가 쉬는 중이라고 말씀을 드렸었다.
김양재 목사님의 책들을 읽으며 은혜 받은 부분들과양육에 필요한 과제들을 나누며 진행하는 동안 양육교사 집사님이 종종 하시는 말씀이 “너무 거룩하시다. 정답을 말씀하셔서 더 더할 게 없다.” 이런 내용이어서 ‘아.. 내가 또 목사 티를 냈나? 내죄 이야기를 덜해서 그런가?’ 하고 자꾸 숨고만 싶었다. 그래서더 내 죄 보는 일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큐티를 시작하는 아침과 수요예배와 주일예배에 말씀을 들으러 나아가는 것이 고역이었다. 하나님을 만나러, 예수님 뵈러 가는 게 아니라 ‘내 죄 찾아 삼 만리’ 였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몇 주를 정죄감에만 깊이 파묻혀 지내다가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이 너무 정죄감에 빠져있는 거 같다고 하는이야기를 연속적으로 들었고 양육과제로 읽던 목사님 책에서도 시기적절하게 내 죄를 본 다음에 십자가로 나아가야 한다. 죄를 이기는 것은 은혜이다. 이런 내용들을 볼 수 있어 자유함을얻었다.
이렇게 한쪽으로만 치우치기 쉬운 나를 예수님께서은혜를 주셔서 자유케 하셨는데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신다고 하신다. 예수님은 말씀을 가르치시는 권위를인정받고 귀신을 내쫓는 권위로 이미 사람들을 놀라게 할 정도로 그 권위가 인정받으신 상황이었다. 이런흐름 속에서 더 하나님의 거룩한 자이심을 알려야 복음전파가 빨리 되는 건 아닐까?
묵상을 해보니 예수님의 복음전파 방식은 ‘하나님의 거룩한 자’ 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널리 알리는 것이 아니라‘십자가의 때’ 가 이르기까지 인내하며 기다리시는 순종이아닌가 하는 마음이 든다.
고민이 된다. ‘복있는 사람은’을 읽다가 홈페이지에 큐티 나눔을 올리는 게 선교라는 말에 흥분이 되어 적용으로 큐티 나눔을사명감을 가지고 올리고 있는데, 올리다 보니 자연스레 또 내가 목사라는 게 드러나고 있다.
내가 양육을받을 때 목사라는 걸 숨기고 싶었던 이유는 ‘십자가의 때’ 와는상관없이 내 자존심과 열등감, 그리고 교만 때문이었던 거 같다.
오늘 하루 이 부분을 놓고 기도하며 주님의 뜻을구하고 목자님에게도 물어봐야겠다.
하나님 아버지, 깊은정죄감에서 저를 자유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십자가의 때까지 어떻게 기다려야 하는지 저의 지혜와 지식으로는도무지 분별이 되지 않으니 저를 불쌍히 여겨주옵소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기 쉬운 연약한 죄인인 저에게말씀으로 균형을 잡아주옵소서.
제가 누구인지 숨고 싶은 이유가 영혼구원을 위한십자가가 아니라 여전히 내가 어떤 사람으로 비춰질 것인가 하는, 결국은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있음을또다시 보게 됩니다. 불쌍히 여겨주옵소서.
홈페이지에 큐티 나눔을 올리는 저의 중심을 주님이아시오니 밝히 드러나서 분별되게 해주시고 나눔을 지속해야 하는지 그만해야 하는지 말씀해 주옵소서. 주의종이 듣겠습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