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27 수 시편46:1》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요 힘이시니 환란날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본래 도시에서 태어날 때 부터 일본식의 대 저택에서 자랐고
초딩시절 시골로 이주하여서도 큰 집과 넓은 마당과 앞 텃밭과 감나무, 밤나무며
무화가, 대추나무 그리고 병풍처럼 둘러쌓인 대나무밭을 울타리 삼고 있는
수천평의 저택에서 살아서인지
다른 것에는 별 욕심이 없는데 유난히도 집에 관해서는 큰 집을 선호하고
서울에서도 신혼초 부터 내 연륜에 맞지 않게 큰 집을 보유하고 살았다
방이 많아야 친구 선교사가 한번씩 귀국하여도 몇일씩 쉬어갈 수 있고
기도방도 필요하고 하여튼 집이 작으면 너무 답답해서 마음에 안정이 안되고
지금도 이런 관념이 바꾸어지지 않고 있다
아니 여보 ! 어떻게 집도 안 팔고 더 큰 집을 사겠다고
계약금을 수천만원이나 걸어나 겁도 없이 ?
그것도 한 달 안에 집을 팔아서 잔금 치루기로 약정하고 !
현재 살고 있는 56평 복층 빌라를 팔고 86평 복층 빌라를 사기로 계약서 주고 받았다
기간은 30 일이다
가을이라기엔 너무 늦고 겨울이라기엔 다소 이른 가을과 겨울이 몸을 섞는 11월 말경이다
누가 봐도 다소 무리가 가는 욕심으로 일을 저질러 버렸다
주변의 모든 부동산에 내 놓고 기다리는데
그 와중에 그만 긍융실명제가 발표되었다
그즘에는 차명계좌나 불법 음성자금들이 공공연하게 금융권에 거래되고 있었는데
모두 일시에 실명제로 바꿔 버렸다
그 가을 매매나 전세도 모두 얼어 버렸다
잘 아는 근처 부동산 사장 왈 !
이가을엔 절대 집 못 팝니다 !
체념섞인 한마디를 뱉으며 단념하라는 뜻이다
이 일을 어찌하면 좋을까 ?
계약금을 떼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였지만
그래도 믿는 구석은 피난처 되신
하나님께 매달려 나의 사정을 낱낱이 아뢰어
도움을 구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그리고 비상한 각오로 저녁 새벽 계속해서
기도에 매달렸다
나의 환란날에 만날 큰 도움이신 하나님 !
땅이 변하던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 빠지든지
금융실명제든 ! 겨울이든 !
그게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
하나님은 살아 계시니
역사하시고 도와 주시옵소서 !
밤새 기도하고 낮에는 지쳐서
거실 바닥에 누어서 겨울로 가는
황량한 하늘을 바라보곤 한다
큰 거실 창문 밖에는 생기 잃는
상수리 나무의 무성한 잎들이
차겨운 바람에 모두 떨어지고
마지막 잎새인양 몇개만이 붙어있다
저 잎마져 떨어지면 어쩌지 불안하기 그지없다
흰 눈개비마져 휘날리는데...
시간은 자꾸가서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어느곳에도 한 통의 전화도 오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벼룩신문에 광고를 내 놓았다
당시에도 매도 금액이 적은 돈이 아닌데도 올려 놓고 기도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런데 밤새 날이 밝도록 골방에서 기도하면 무엇가
가슴에 뜨거움이 감싸고 자신이 넘쳤다
낮에는 거실에 힘이 없어 널브러져
떨어지는 나무 잎만 바라본다
그리고 3일 남겨두고 늦은 오후
애띤 여대생이 벨을 누르고 집을 보고 간 후
그 뒤 날 ! 그의 부모님과 삼촌이 와서
전격 계약이 이루어 졌다
모두가 만족한 금액에서
수수료도 없이..
후에 근처 부동산 사장이 하는말
참 ! 하나님은 살아계시는군요 !
부모는 다섯이든 열이든 자신의 태에서 난 자녀들을
모두 사랑하듯
하나님의 사랑도 그러하다
내가 모두 팔복으로 구하고 살아가면
얼마나 기뻐 하실까 ?
때론 속썩이는 자녀을 더욱 안타까워하며
찾고 기다리는게 부모의 마음이다
죄인이더라도 우리 어려울 때
주님앞에 엎드리면 방패 되시고 상급되신 하나님은 언제나 나를 도우신다
지금까지 내 인생의 몇번의 위기에서도...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은 백성은 복이 있도다 (시14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