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16 (토) ‘이러시면 안되시죠 ~’
(히브리서 10:1-18)
‘전도사님이시죠? 전도사님이 이러시면 더욱 안되시죠’
‘아니~~, 그냥 수고하셔셔~’
‘마음으로 받겠습니다. 지금이 어느 세상인데요, 이러시면 안됩니다’
친척 다니시는 다른 큰 교회의 연세 있으신 여전도사님이 저에게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그 다음날 외래에서 저에게 흰봉투를 내미셨습니다. 밀치는 저를 아랑곳없이 억지로 제 주머니에 넣으시려 하시는데... 결국은 옆의 간호사가 거듭니다. ‘우리 교수님, 이런 것 안받으세요. 소문을 모르시나봐요’ 그제서야 끊쳤습니다.
그리고는 제가 몇마디를 용기내서 덧붙였습니다. 평소 흔치 않은 일들을 일으켜셔서 간호사들도 편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인이어서 좀 더 빨리, 좀 더 편리하게 치료와 수술을 받기 원하셨던 것 같습니다. 쭉~~~ 사유들을 설명하고서
‘제가 아는 분이나 모르는 분이나 다 똑같이 잘 해드리려 최선을 다합니다. 그래도 지인이라면 어련히 제가 알아서 잘 해드리려 하겠죠. 더구나 전도사님이신데요~~. 이러시면 제가 많이 당황합니다’
사실, 많이 좀~~ 당황했습니다.
저에게 특별히 ‘우리들’ 교인이 많이 오십니다. 그러면 어떤 경우는 2시간도 꼬박 기다리시고 진료를 보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 제가 오히려 너무나 미안해서, ‘앞에다 말씀하세요. 우리들에서 오셨다고 (외래 간호사들이 ‘우리들’하면 다 알아서 해드립니다-비밀^^)’. 이런 당황이 많았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달랐습니다.
관례라는 이름으로, 남들도 하니까, 좋은 것이 좋아서....
저에게도 너무나 몸이 배여 있어서 털어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관계 기기회사 사람을 만나면 밥값은 당연히 상대가 내야하고, 박사 심사를 해줄 때는 교통비로 당연히 봉투를 받고...
우리가 첫째 것을 페하고 둘째 것을 세울 것(9)이 참 많습니다.
믿는 사람들에게도, 세상 사람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주께서는 제사와 예물과 번제와 속죄제는 원하지도 아니하고 기뻐하시지도 아니하신다(8)’고 하신 것처럼...
적용) 오늘은 예수님처럼 ‘양보운전’을 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