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16 토 히 10:4》황소와 염소의 피가 능히 죄을 없이 하지 못함이라
방학때 시골집 내려가면 풀 먹이려 소를 끌고 들로 산으로 나가곤 한다
밭 사이를 지나가면 콩밭에 허락도 없이 머리를 들이밀고 닥치는대로 먹어치운다
콧 줄을 당기고 소리를 쳐도 어찌나 덩치가 크고 힘이 센지 당해 낼수 없어
결국 누가 누구를 끌고 다니는지 모르게 되고 남의 밭을 망치고 만다
염소도 예삿 놈이 아니다
잘 드리받고 고집 센 성깔에 심보가 고약하다
겨울엔 둘이 떨어져 잔다
같이 붙어있으면 저 놈이 따뜻할까 봐서이고
여름엔 붙어잔다 떨어져 있으면 저 놈이 시원할까 봐서이다
곁으로 조용한 성품이지만
혼자있기 좋아하고 고집세고 욕심 많고 간섭받기 싫어하고
수 틀리면 들이 받고 남 잘되면 준것 없이 미워하는 두 놈하고 닮은 대가 많다
지금 것 ! 내 욕심 ! 내 고집 ! 방법대로 살아 왔으니...
애매한 가족들이 상처 입고 손해보고 힘들어 하는 여운이 남아 있음에도
황소와 염소 같은 무지로는 능히 안되는 줄 알면서
세상의 끈을 놓지 못한 연약함을 묵상 합니다